실시간 랭킹 뉴스

대구대 김상호 총장, 법인 이사장 동반 퇴진 요구 거부…갈등 지속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대구대 전경.대구대 제공

 

입시 실패로 촉발된 대구대 총장 거취를 둘러싼 법인과 총장의 갈등 양상이 법인 이사장의 동반 퇴진 요구에도 불구하고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구대 학교법인 영광학원 박윤흔 이사장은 최근 학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담화문 에서 "학교가 처한 혼란을 빠르게 수습할 수만 있다면 원인을 따지고 상대를 탓하기보다 불명예를 감내하고 희생하기로 결단했다"며 "이사회는 이러한 저의 결심을 바탕으로 김상호 총장에게 동반 사퇴를 제안하자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김상호 총장은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할 것'이라고 중도 사퇴의 뜻을 밝혔으면서도 이사회에 사의를 표시하거나 사표를 제출한 사실이 없고 학내 구성원은 물론 재판부를 상대로도 여러 차례 사퇴시기를 번복하면서 혼란만 가중시켰다"며 "당초 약속한대로 총장직을 사임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현재의 혼란을 막고 대학이 내년 입시에 본격적으로 매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사회는 김 총장이 스스로 물러난다면 이미 의결한 해임 처분을 취소할 수 있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김상호 총장은 동반 퇴진의 뜻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김 총장은 "지난 5월말 중도 퇴진하겠다는 자신의 뜻을 이사회가 무시하고 해임까지 한 것"이라며 "해임 처분 취소를 위한 본안 재판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거취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15일 밝혔다.

또,"이사장 거취를 정하는 것은 이사회에서 알아서 할 일이고 현 이사장의 임기는 원래 2년으로 이미 지난 4월 끝났는데 자신과 함께 동반 퇴진하는 것으로 모양새를 만든 것"이라며 동반 퇴진 요구에 불쾌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사회의 총장 해임에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총장직 복귀,다시 이사회의 동반 퇴진 요구에 총장의 사퇴 거부까지 양측의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고만 있다.

대학이 생존 경쟁에 내몰린 상황에서 서로의 입장차만 드러내며 해결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한편,대구대 이사회는 현 총장 직선제 취지를 유지하면서 총장 후보 추천위에서 2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한 명을 차기 총장으로 선임하는 '총장 후보자 추천 규정안'을 제정해 의결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