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대사, "대북 문제 美 독단결정 생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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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5-1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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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통령, 양다리 아니다", ''균형자 역할론'' 설명에 상당시간 할애

 


홍석현 주미 대사는 12일 "대북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독단적인 결정을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석현 대사는 이날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한-미 관계에 대한 연설을 통해 "지난 94년 미국이 북한 핵과 관련해 군사적 선택 방안을 고려할때 한국과 사전 협의하지 않은 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않다"며 "미국이 북한 핵 문제 등 중요한 결정을 내릴때 한국과 사전 협의하지 않는 상황을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사는 "한-미 양국 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일부 이견에 대해 매우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최근의 북핵 사태에 대해 한국측에 통보하지 않는 상황도 생각 못한다"고 대답했다.

홍 대사는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인권 문제를 알고 있지만 현재의 국면은 ''핵''이라는 우산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는 만큼 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길은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그들이 주민을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사는 특히 이날 연설의 상당 부분을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을 설명하는데 할애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균형자 역할론은 양다리를 걸치겠다는 게 아니라 한ㆍ미동맹과 미국의 지도력을 기본 개념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대사는 "젊은 386세대 등 젊은 세대들의 반미 감정과 관련해 그들은 민족적 자긍심이 강하며 미국의 과거 독재 정권 지지에 대한 항의의 표시일 뿐이지 미국을 미워하는 것이 아닌 만큼 크게 우려할 바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워싱턴=CBS김진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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