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성폭행범 몰려" 유서 10여장…독방 수감 20대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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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도 재소자 극단적 선택
올해 6월엔 쓰러진 수감자 '골든타임' 놓쳐 결국 사망

포항교도소 전경. (사진=자료사진)

 

경북 포항교도소 재소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제보자 등에 따르면 14일 새벽쯤 포항교도소 독방에 수감돼 있던 A(27)씨가 숨져 있는 것을 교도소 직원이 발견했다.

숨진 A씨가 머물던 독방에서는 A4용지 10여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A씨가 성폭행범으로 몰려 있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부모를 비롯한 가족과 여자 친구 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관계자들은 교도소 측이 격리사동에 머물고 있던 A씨의 자살을 막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항CBS의 취재에 교도소 관계자는 "취재답변은 서면으로 하겠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유족 관계자는 "수감자에 대한 관리 소홀 등 여러 가지 의심이 들지만 교도소 측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억울한 원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항변했다.

한편, 포항교도소에서는 2016년에도 재소자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당시 교도소 측은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난 뒤 경찰에 신고해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또 올해 6월에는 수감자가 갑자기 쓰러져 실어증 증세까지 보였지만 '꾀병을 부린다'며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수감자가 숨지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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