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10월 22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하림(작곡가)
◇ 정관용> 661명. 고용노동부 자료로 집계된 올해 9월까지 산업재해 사망자 숫자가 무려 661명입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명복을 빌어야 하는가. 제발 노동자들 죽는 일만은 막아보자. 저희 프로에서 여러 차례 이야기했었죠. 그런데 최근 시민들 사이에 이렇게 산업재해로 목숨 잃은 노동자들을 기리는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답니다. 이른바 그 쇳물 챌린지. 노래 가사가 “광염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 쓰지 마라”, 이렇게 시작을 합니다. 이 노래를 직접 만들고 또 이 챌린지를 제안하신 분이 가수 하림 씨예요.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좀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하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정관용> 이 노래 언제 만드신 거죠?
◆ 하림> 지금 한 달 좀 넘었죠. 만든 지는 한 서너 달 됐고요. 챌린지를 시작한 지는 이제 한 달 반이 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제목이 그 쇳물 쓰지 마라죠?
◆ 하림> 네.
◇ 정관용> 이건 원래 시가 있었잖아요?
◆ 하림> 10년 전에 댓글에다가 시를 쓰시는 제페토라는 필명을 갖고 계신 분이 있었는데 그때 그 시가 사람들의 마음을 많이 울려서 그 사건이 덕분에 많이 알려졌다는 그런 사연이 있습니다.
◇ 정관용> 10년 전 어떤 사연이었죠?
◆ 하림> 10년 전에 당진에 있는 제철소에서 29살의 청년이 쇳물에 무려 1600도가 넘는 쇳물에 발을 헛디뎌서 빠져서 사망했죠. 사건이 너무 안타깝고 너무 사실 잔혹해서 많은 분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기억을 하고 그 사건으로 인해서 많은 산업재해가 좀 사라졌으면 하는데 이미 10년이 지나버렸어요. 그런데 아직까지도.
◇ 정관용> 그래서 그 제페토라는 필명의 시인이 그 쇳물은.
◆ 하림> 쓰지 마라.
◇ 정관용> 뭐도 만들고 있고 뭐도 만들지 말고 그냥 오히려 동상을 만들자 그런 거죠? 그렇죠?
◆ 하림> 그래서 엄마가 가끔 와서 그 동상 보면서 아들을 추억할 수 있게 하라라는 그런 시.
◇ 정관용> 그런 시죠?
◆ 하림> 네.
◇ 정관용> 하림 씨는 그 시를 처음부터 10년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까?
◆ 하림> 알고는 있었는데 그렇게 이 시로 노래를 만들겠다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었어요. 그런데 문화 기획을 하시는 어떤 분들께서 저한테 오셔서 이 노래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이제 10주년이다.
◇ 정관용> 그렇죠.
◆ 하림> 그 사건이 일어난 지 10주기기 때문에 아마 기억을 해서 운동을 아주 좋은 분들이더라고요. 그래서 그 시인분과 이미 얘기가 끝났다고 노래를 만들 사람만 찾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그분들이 노래를 그렇게 만드시기가. 왜냐하면 이런 메시지로는 노래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나 봐요, 가수들이. 그런데 저는 모르겠어요. 힘들면 제가 해 주겠다 그랬죠. 그래서 만들었는데 만들면서 저도 배운 게 많고요. 느끼는 바가 많고 그렇습니다.
◇ 정관용> 만들면서 뭘 배우셨다고, 뭘 느끼셨다고?
◆ 하림> 일단 저도 크게 안전이나 산업재해의 사고가 많은 것을 뉴스를 봐도 모두가 다 느끼지 못하잖아요.
◇ 정관용> 그냥 지나치죠. 슥슥 지나가버리죠, 뉴스가.
◆ 하림> 저도 그런 하나였고. 관심을 갖다 보니까 이게 굉장히 심각한 문제고 우리 주변에 조금만 조심하면 조금만 돈을 들여서 뭔가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으면 안 죽을 수, 안 다칠 수 있는 게 굉장히 많았구나라는 걸 생각하면서 저도 많이 반성하고요. 주변의 친구들도 돌아보게 되고 그랬습니다.
◇ 정관용> 노래는 금방 만들어졌나요? 아니면 오래 걸렸습니까?
◆ 하림> 가요보다 훨씬 오래 걸렸습니다. 왜냐하면 가요는 제가 그냥 불러서 좋으면 되는데 이건 이제 애초에 사실 이 노래를 어떤 형태로 만들 거라는 아이디어는 없었고요. 이제 그 얘기를 듣고 제가 보통 사람들, 일반 사람들이 그냥 부르기 쉽게 만들어야 되겠다라는 제안을 하고 함께 부르기를 해야 되니까 쉽게 만들어야 된다라고 그래서 최대한 쉽고 이렇게 좀 그렇게 만들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 정관용> 쉽게 만드는 게 오히려 쉽지 않더라.
◆ 하림> 더 어려워요, 그게. 글도 쉽게 쓰는 게 어렵잖아요.
◇ 정관용> 어렵죠, 어렵죠.
◆ 하림> 그래서 좀 여러 번 불러보고 그러는 동안에 제 마음에 또 자리잡고 뭐 그랬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 정관용> 제가 어느 인터뷰에서 봤는데 구의역을 가셨다고. 작곡하는 막바지에.
◆ 하림>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왜 그러셨어요?
◆ 하림> 그게 아무래도 음악을 만들 때 저희도 감정이 예민해 있죠. 그래서 만들다가 이 노래는 확실히 다른 노래보다 의미가 있는 노래니까 갑자기 구의역 사건이 떠오르면서 거기 한번 가봐야겠다. 그래서 만들다가 거기 가서 한번 들어봐야 되겠다 싶었죠. 그래서 스크린도어. 다들 아시잖아요, 그 사고.
◇ 정관용> 김군 사건.
◆ 하림> 그래서 거기 앉아서 여기에는 어떤 기운이 있고 이곳에 오가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물끄러미 보면서 과연 이 노래가 이런 모든 상황에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좀 30분 정도 하다가 집에 돌아왔습니다.
◇ 정관용> 거기 앉아서 본인이 만든 곡을 들어보면서?
◆ 하림> 네, 들으면서 그 스크린도어도 보고 거기 늦은 시간이었는데 사람들 집에 가면서 좀 지친 모습도 보고 그러면서 이게 어떤 사고가 일어나서 그런 게 아니라 우리 다 그냥 위험에 노출돼 있구나. 힘들고 피로한 일상 가운데.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 정관용> 좀 어울리던가요? 풍경과 곡이?
◆ 하림> 네, 어울려서 제가 완성됐다 싶어서 그날부터 챌린지를 시작했죠.
◇ 정관용> 챌린지는 뭐예요, 그러니까?
◆ 하림> 그러니까 함께 부르는 건데요. 노래라는 게 많은 분들이 이제 음원사이트에서 다운받아 들으시잖아요. 그런데 원래 노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냥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 때 훨씬 큰 힘을 갖고 그게 훨씬 순수하다는 건 저는 음악가로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 한번 제가 제안을 해서 만약에 그게 된다면 훨씬 더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로 그래서 한번 불러봅시다, 입에서 입으로 퍼뜨려봅시다라고 제안을 한번 해 본 거죠.
‘그 쇳물 챌린지’에 참여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사진=유튜브 프로젝트 퀘스천 캡쳐)
◇ 정관용> 그럼 지금 이 곡은 음원사이트 이런 데에 음원이 없어요?
◆ 하림> 네, 없죠. 올리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일단은 사람들 사이에서 돌아다니게 제가 그냥 두고 있습니다. 제 노래가 아니죠.
◇ 정관용> 그러니까 하림이 만들고 하림이 처음 불렀지만 하림의 노래로 음원으로 등록을 안 하고.
◆ 하림> 그렇죠.
◇ 정관용> 내가 처음 불렀을 뿐인데 이제 다른 사람들 마음껏 부르세요, 이런 거군요.
◆ 하림> 그렇죠. 그런 노래들이 많죠, 민요도 있고. 민중가요도 옛날에 그런 식으로.
◇ 정관용> 그렇죠.
◆ 하림> 그런데 사실 노래라는 게 사람들이 어떠한 매체보다 마음을 움직이기가 쉽잖아요. 그렇죠, 눈물도 금방 나고. 그래서 이 노래로 좋은 어떤 메시지를 퍼뜨리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을 해서 조금 부지런히 움직이는 한 달간의 시간이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보통 그런 챌린지를 하게 되면 내가 하고 그다음에 누가 하세요, 이렇게 지목하고 그러잖아요.
◆ 하림> 그런 방식은 제가 별로 좋아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조금 잘못 생각하면 조금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없이 폭력적일 수 있어서.
◇ 정관용> 강요하는 게 될 수도 있죠.
◆ 하림> 그렇죠. 재미있는 챌린지 같은 경우는 같이 놀자가 고 할 수 있는데 이거 같은 경우는 재미보다는.
◇ 정관용> 사회적 의미가 커서.
◆ 하림> 의미도 크고 사실 사회적인 메시지를 이야기하면 사람들 사이에서 너무 진지한 사람으로 오해받거나 그런 인간관계 속의 문제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목소리를 내고 싶은 분들만 목소리를 내달라라는 의미로 그냥 허공에다 그냥 놓았는데 굉장히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저는 너무 놀랐어요, 사실.
◇ 정관용> 지금 한 달 정도 됐죠?
◆ 하림> 네.
◇ 정관용> 모두 몇 명쯤 참여한 걸로 알고 계세요?
◆ 하림> 사실 100명이 넘고는 세지 않았는데 이게 그냥 노는 챌린지가 아니라서 어려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연습을 하기도 하고 편곡을 하기도 하고 모여서 연습해서 부르시기도 하고. 일반 그냥 가족 그리고 아이 그리고 성직자 분들 그리고 어머님들, 농부분들 다들 어디서 그렇게 모이셔서 부르셨는지 초반에는 매일 밤마다 약간 볼 때마다 뭉클하더라고요.
◇ 정관용>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퍼져나가고 있고, 그렇죠?
◆ 하림> 저는 이제 시들어지겠다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사실. 그런데 안 멈추는 것 같아요.
◇ 정관용> 고 김용균 씨 어머니, 김용균재단 이사장 맡고 계신 김미숙 이사장도 하셨고, 그렇죠?
◆ 하림> 맞습니다.
◇ 정관용> 정의당 국회의원들은 같이 합창도 했더라고요.
◆ 하림> 그분들이 이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국회에서 처리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 강하셔서 모여서 노래를 아예 다 익히시고 시위할 때 계속 노래를 부르셨더라고요.
◇ 정관용> 우리 청취자분들께. 들어보신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마는 못 들어보신 분들도 계시니까.
◆ 하림> 제가 한번.
◇ 정관용> 우리 하림 씨 직접 기타를 갖고 오셨으니까 라이브로 한번 좀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 하림> 제가 이 프로 애청자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노래를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노래) 광염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 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 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 적 얼굴 찰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내 새끼 얼굴 한번 만져보게 내 새끼 얼굴 한번 만져보게(노래 끝)이런 노래입니다.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한데요.
◇ 정관용> 눈물 나네요, 저는.
◆ 하림> 정말요? 이게 많은 분들이 노래를 부르다가 마지막 부분에는 노래를 못 부르겠다는. 저희 어머니가 그러시더라고요. 제가 이 노래를 어머니도 부를 수 있나, 우리 아내도 부를 수 있나 이렇게 해서 처음에 만들면서 테스트를 해 봤거든요. 그런데 못 부르겠다고 그러셔서 이게 많은 분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던 적이 있습니다.
가수 하림, 정관용 교수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작진 제공)
◇ 정관용> 이 챌린지 확대와 동시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이른바 기업살인법 국회 청원 10만 명 넘겼고요, 그렇죠?
◆ 하림> 그렇죠. 마지막에 저도 좀 관심을 갖고 지켜봤더니 챌린지 한 시점에. 그것 때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한순간에 한 2~3만 명이 확 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이번에는 만들 수 있을까요, 법? 제정할 수 있을까요?
◆ 하림> 시사프로니까 좀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해도 되겠죠? 모르겠어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래요?
◆ 하림> 왜냐하면 이게 될 것 같은 경우는 많은 국회의원분들이 한꺼번에 모아서 거기에 대해서 막 얘기하는데 언젠가부터 얘기를 안 하시더라고요. 얘기를 하는 사람만 얘기를 하고. 반대 의견도 많은 걸로 알고 있고. 그런데 법이라는 게 원래 막 뜯어고치다 보면 이상해지잖아요. 중요한 건 빠지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있습니다마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이런 법으로 중요한 사고를 막는 것도 아주 중요한데요. 그것보다 지금 요즘 택배기사님들 과로사도 그렇고요. 그냥 어떤 특정한 자극적인 사고가 문제가 아니라 많은 분들이 우리가 돈 벌고 사느라고 이렇게 많은 걸 포기하잖아요. 피곤하고. 그런 것들 다 그냥 사고의 위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 데 이 노래가 조금이라도 일조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요즘에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일하다 사람이 죽는다는 건 정말 후진적이고 미개한 사회입니다.
◆ 하림> 그렇죠. 너무 인간적인 존엄이 해치죠. 일이라는 것은 굉장히 신성하고 우리 사랑하는 가족을 먹여 살리는 아주 아름다운 일이 돼야 되는데 이게 내가 평생 일해서 집 한 칸 사야지, 이 돈이 없으면 안 되겠네 이런 생각을 하고 일하면 인간적인 존엄이 사라지잖아요.
◇ 정관용> 저희 프로그램이 <산재타파> 이런 코너도 진행을 하고, 총선 끝나고 백칠십 몇 석 한 여당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이거 하나 못 만들면 그거 자격도 없다 이런 얘기도 강하게 하고 막 계속 그러고 있는데, 우리 하림 씨 예상으로는 이번 정기국회에도 어려울 것 같다. 큰일이네요.
◆ 하림> 누가 좀 총대를. 저 같은 사람이 총매를 맬 필요는 없잖아요. 아니, 이게 1위라는 게 말이 안 돼요. 전 세계 1위라는 게. 그렇죠? 그거는 좀 너무 불명예스러운 것 같아요. 자살률 이런 거랑.
◇ 정관용> 너무 창피하죠.
◆ 하림> 그래서 좀 자살 예방에 대한 노래도 또 만들고 있습니다, 요즘에.
◇ 정관용> 그것도 좀 기대되네요.
◆ 하림> 아니, 좀 음악가로서 다른 노래 작업하는 것보다. 모르겠어요. 새로운 의미를 찾은 것 같아요. 음악이 정말 사람들 사이에서 이렇게 흐르다가 중요한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음악 데뷔 20년 만에 처음 느꼈습니다.
◇ 정관용> 음악은 주변을 살피는 훌륭한 도구다, 이런 말 하셨고.
◆ 하림> 맞습니다.
◇ 정관용> 음악가들은 하고 싶은 음악도 있지만 해야 하는 음악도 있다, 이런 말씀도 하셨죠?
◆ 하림> 그렇게 거창하게 얘기하면 제가 또 부끄러운데요. 맞습니다.
◇ 정관용> 전부 직접 하신 말이에요.
◆ 하림> 맞아요. 제가 한 얘기예요, 인터뷰 때. 맞죠. 음악을 안 듣는 분들은 없으니까. 그리고 음악을 들을 때 많은 분들이 이렇게 좀 바쁘게 살고 이기적으로 살다가 음악은 사랑을 얘기하고 친구를 얘기하니까 음악 들을 때는 생각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세상을, 주변을 돌아보게 하죠. 훌륭한 도구이고. 음악가들이 사실 어떤 걸 해야 된다는 것은 없습니다. 예술가는 또 그런 의무에 사로잡히면 안 되니까요. 그런데 사실 세상에서 음악에게 기대하는 바들이 있잖아요,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후련하게 좀 위로해 주고 대변해 줬으면 좋겠다 그런 입장으로 보면 음악가들이 주변을 좀 더 살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바로 주변을 살피다가 보면 음악가들이 해야 하는 음악도 생긴다.
◆ 하림> 메시지를 담아서, 고민을 담아서 얘기할 내용들이 많이 있겠죠.
◇ 정관용> 이번 이 그 쇳물 쓰지 마라가 그런 거고. 지금 작업하시려고 하는 자살 방지 노래도 그런 거고.
◆ 하림>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하림 제 생각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주변에 늘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좀 더 왕성한 활동 기대하면서 사실 또 어찌 보면 하림 씨가 그냥 하고 싶은 음악만 하는 세상이 빨리 와야 좋은 세상입니다.
◆ 하림> 네, 하고 싶은 음악 열심히 하고 있고요. 하여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나와서 너무 좋습니다.
◇ 정관용> 좋은 노래 잘 만드셨고 또 챌린지도 좋은 제안해 주셨고요.
◆ 하림> 오래 해 보겠습니다.
◇ 정관용> 고맙습니다. 가수 하림 씨였어요. 산재타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