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전파' 이단 신천지에 '경남도 뚫렸다'…확진자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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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지 집회 참석 11명 중 10대 2명 포함 4명 확진·7명 자가 격리
확진자 동선 파악에 주력··신천지 대응 TF 구성
의사환자 97명 보건당국 관리 중

경남 창원시 가음정동에 있는 신천지 창원교회. (사진=이형탁 기자)

 

경남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4명은 대구 첫 감염자인 31번 환자가 다닌 '슈퍼 전파' 진원지로 지목된 이단 신천지와 연관이 있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21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브리핑을 했다.

확진자는 합천 2명, 진주 2명 등 모두 4명으로,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4명 모두 경상대병원과 마산의료원에 2명씩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상황이다.

도는 현재 이들 4명에 대한 정확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최초 증상 발현 하루 전날까지의 동선만 확인된 상태다.

대학생인 A(24·합천)씨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슈퍼 전파자인 31번 환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았다. 전날인 20일 보건소 직원이 자택을 방문해 체온을 측정한 결과 37.4도로 나타나 진단 검사를 의뢰하고 자가 격리된 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합천시외버스터미널과 대구서부정류장 구간을 시외버스로 왕복 이동했다. 집에서 터미널과 보건소를 오갈 때는 자전거를 이용했고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대학생은 아니지만 방학 기간이라 학교는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다녀간 합천보건소와 탑승 버스에 대해서는 방역 조치를 끝냈다. 접촉자는 어머니와 초등학생 동생 등 가족 2명과 외부인 10명 정도다. 가족 2명은 자가 격리 중이며 현재 이상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B(72·여·합천)씨는 음성 판정을 받은 의사환자의 접촉자로 보건소 직원이 방문한 20일까지 증상을 자각하지 못했다. 16일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이후 텃밭에 나간 것 외에는 집 밖을 나가거나 만난 사람이 없다고 진술한 상태다.

형제인 C(19)군과 D(14)군은 이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고 음압병동으로 이송됐다. 형제는 지난 16일 부모를 따라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했다. 가족 4명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20일 오후 7시쯤 진주보건소 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의뢰했다.

형제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고, 부모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형제는 방학 기간이라 학교나 학원 방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수 지사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있다.(사진=경남도청 제공)

 

대구 신천지 집회에 다녀온 도민은 현재까지 모두 11명으로 파악됐다. 7명은 자가 격리 중이며, 4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신도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김경수 지사는 신천지 대응 TF 구성을 지시했다. 시군과 협조해 신천지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지만 애를 먹고 있다. 김 지사는 "20여 곳으로 파악됐는데, 교회다 아니다 구분짓기 어려운 장소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9일과 16일 해당 신천지 집회에 다녀온 도민은 1339나 보건소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도 소속 역학조사반의 기초 역학조사로 파악된 내용"이라며 "확진환자의 최초 증상 발현 하루 전날부터 동선 가운데 방역이 완료된 곳과 진술의 신빙성이 확인된 것을 우선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내 확진환자가 발생한 만큼 의사환자 증가가 예상된다"며 "선별진료소 기능을 강화하고 공공, 민간의료 기관에 장비와 물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에는 이날 낮 12시 기준 확진자 4명, 자가 격리 7명이며, 의심 증상을 보인 97명이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

도내에는 36개의 음압 병상이 있지만 확진 또는 의심 환자가 늘어날 경우 마산의료원 전체를 격리 병동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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