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망 흔들, 부산 경제도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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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에 제조업은 1분기, 관광업은 상반기 실적 패닉 수준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중국산 부품과 원자재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부산지역 제조업체의 공장 가동 차질이 최소한 3월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피해가 더 심한 관광업계는 최대 6월까지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지역 경제계에서는 올해 농사를 이미 망쳤다는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발 코로나19 사태가 지역경제에 전례없는 충격을 주고 있다.

외식업계나 유통업계를 비롯한 소비업종은 대기업이나 중·소·영세 업종을 불문하고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패닉 상태다.

가장 큰 직격탄을 맞은 분야는 관광과 여객 운수업이다.

부산 연고 항공사 에어부산은 모든 노선이 적자에 빠지면서 대규모 노선 감편이나 운항 중단 조치를 취한 것은 물론, 경영진 임금 삭감과 직원 무급 휴직을 시행하며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역 여행사들은 예약 취소와 환불 요청만 잇따를 뿐 신규 여행상품 판매 실적이 거의 없어 직원 무급휴직을 시행하며 사실상 동면에 들어갔다.

해운대 특급호텔을 포함한 지역 호텔업계는 객실 예약이 반토막나고 행사의 90% 이상이 취소돼 개점 휴업 상황을 호소하고 있다.

부산시가 20일 개최한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는 해운대지역 특급호텔 등 8개 호텔에서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객실 1만 800 실 예약이 취소돼 32억원의 손실을 입었고, 면세점 방문객은 70%에서 최대 90%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대표 마이스시설인 벡스코는 행사의 40% 가까이를 취소하거나 연기한 상태다.

이들 소비업종은 봄성수기를 통째로 날린 것은 물론, 심하게는 여름 바캉스 수요가 시작하는 6월까지 신규 판매와 예약이 끊겨 상반기 장사를 사실상 망친 분위기다.

제조업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현지 공장들이 춘절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공장을 재가동하지 못해 부품이나 원·부자재 공급 차질로 연쇄적인 공장 가동률 축소를 겪고 있다.

특히 자동차부품업체들은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임시 휴업 사태 등으로 공장 가동률이 평소의 60% 수준까지 떨어졌고, 납품하지 못한 부품들로 재고 공간이 동나면서 일부는 임시 휴업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부산상공회의소는 파악하고 있다.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조선기자재업종 역시 중국 기업들의 조업 차질로 부품 주문을 받지 못하거나 수출 통관이 지연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과 관련된 부산지역 제조업체의 무려 70-80% 가량이 최소 3월 말까지 부품 공급이나 수출 차질로 매출실적 달성이나 납품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관상업은 1년의 절반, 제조업은 최소 1분기 장사를 통째 망치면서 기업들의 연간 실적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부산 전체 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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