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첫발은 뗏지만 아직 갈길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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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보상태 지지율 물갈이만이 살길
TK 두의원 불출마선언, 개혁공천 첫발
황교안 대표의 현역 50% 물갈이 약속 지켜야
개혁공천 실패는 곧 자멸
후유증 최소화 위해 객관적 공천기준 제시해야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정병국, 이언주 의원, 장기표 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확대이미지

 

다가올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성패는 개혁공천에 달려 있다는 점에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최근 조국사태, 원종건씨 문제, 임미리교수 고발사건 등 여당의 악재가 잇따르고, 새로운보수당과의 합당호재에도 불구하고 통합당의 지지율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위해 통합당의 변화와 개혁이 얼마나 절실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통합당이 탄핵정당의 오명을 씻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거듭나야 하고, 그 출발은 사람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된다.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첫 언론인터뷰에서 "좋은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구닥다리'들을 다 쓸어내겠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개혁공천의 시금석은 텃밭인 영남, 특히 대구경북에서 현역의원을 얼마나 많이 물갈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런 점에서 대구경북이 지역구인 김광림, 최교일 의원이 20일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개혁공천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지역 역차별이라며 거센 반발에 막혀있던 TK 현역의원 물갈이의 물꼬를 트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두 사람의 결정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요구에 의한 것으로 보여, 향후 개혁공천도 힘을 받게 됐다.

공관위는 이날 두 의원의 불출마를 시작으로 황교안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약속한 "현역의원 절반 교체, 20~40대 30% 공천"을 이행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고,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사실, 통합당의 개혁의지를 의심하며 개혁공천도 결국 용두사미로 끝날 것이란 회의적인 시각 또한 여전히 많다. 물론 이런 불신이 현실화된다며 이는 통합당의 자멸을 초래할 뿐이다.

정치인에겐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공천에서 탈락자들의 동의를 모두 구한다는 건 지극히 어렵고, 따라서 어느 정도의 후유증은 감수할 각오를 해야 한다.

다만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을 만들어 공정하게 공천을 해야 하며, 이는 공관위과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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