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은 19일 "불편한 신체를 문제 삼아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며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의정활동 중 얻은 질병과 장애를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됐다"면서 "명백하게 장애인에 대한 또 다른 차별"이라며 당 결정을 비판했다.
이날 공관위는 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을을 전략공천지로 결정했다. 정 의원은 경기 의왕·과천을 지역구로 둔 신창현 의원에 이어 사실상 공천에서 탈락하는 두 번째 '컷오프' 현역 의원이 됐다. 그는 대표적인 친문 의원으로 꼽힌다.
정 의원은 2018년 9월 의정활동 중 과로에 따른 뇌출혈로 쓰러진 적이 있다. 이후 지난해 5월 의정활동에 복귀했다.
이에 정 의원은 "당을 위해 희생했으니 공천에서 특혜를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며 "진단서에도 적시돼있듯 제 병은 완쾌됐고, 운동신경 장애 후유증도 차츰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하지만 당은 교묘히 저를 위하는 척 모양을 갖춰 출마를 막고 정치활동을 탄압했다"며 "장애인을 위하는 척하면서 특정 인물을 공천하려는 당의 결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