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전파 우려.. 감기 증상도 코로나19 검사해야”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서울의료원 확진자 격리 입원 3명, 건강 양호해
감염원 파악 안 된 환자 3명, 질본 ‘새로운 국면’
역학 연결고리 바깥 접촉자, 지역사회 감염 시사
지역사회 다양한 그물 던져 환자 조기 발견해야
정부 코로나19 진단 키트 1만.. 현재로선 충분
마스크·손 씻기·재채기 예절. 가장 중요한 수칙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2월 18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최재필 (서울의료원 감염내과 교수)

 


◇ 정관용> 코로나19 어제와 오늘 사이에 29, 30, 31번 확진자.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은 그야말로 어디서 전염됐는지 모르는 확진 환자 3명이 이틀 사이에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도 지금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라고 공식 인정한 상황인데요. 이거 어떻게 봐야 할지.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 계십니다.
감염내과의 최재필 교수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최재필> 안녕하십니까? 최재필입니다.

◇ 정관용> 그나저나 우선 서울의료원에 확진자 몇 분 계시죠?

◆ 최재필> 지금 저희 병원에서 확진자 네 분이 계셨고 한 분은 건강히 퇴원하셨고 나머지 세 분도 건강 양호하신 상태로 계십니다.

◇ 정관용> 그 네 분 상태를 우리 최 교수님이 다 보셨죠?

◆ 최재필> 그렇습니다. 전부 다 건강하신 젊은 성인이셔서 잘 견디고 계시고 이제 회복 중에 계십니다.

◇ 정관용> 예를 들어 산소호흡기 달 정도로.

◆ 최재필> 그러신 분들은 전혀 없으십니다.

◇ 정관용> 그냥 좀 심한 독감 정도예요, 뭐예요?

◆ 최재필> 그렇게는 말씀드릴 수는 없는 것이 초기에 증상이 많지 않아도 실제로 CT나 이런 것을 보면 폐렴 소견을 보이는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 만약 기저질환이 있으시거나 그러면 폐렴이 악화되면 산소호흡도 하시고 인공호흡기도 해야 할 수 있는 상황들이 있을 수 있겠죠. 그래서 독감과 같다고 단순히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폐의 염증을 일으키기는 일으키는군요.

◆ 최재필> 그렇습니다. 감염을 일으키는 병이 되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하지만 젊고 건강한 분들은 다 이겨내더라, 쉽게 말하면.

◆ 최재필>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건 그렇고요. 이 질병관리본부도 새로운 국면이다 이런 말을 하고 지금 어제, 오늘 이틀 사이에 3명의 환자는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환자잖아요, 그렇죠?

◆ 최재필>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것의 의미가 뭡니까?

◆ 최재필> 이제까지는 이제 역학적인 연결고리라는 것들, 해외라든지 접촉자라든지 이런 연결고리가 있었는데 그 바깥에서 나왔다는 거거든요. 이건 이분들에 대한 선행감염원이 분명히 있다는 거거든요, 병의 특성상. 선행감염원이 있는데 이분들을 찾아야 되는 일들이 생기게 되는 거고. 만약에 이런 것들 찾기 어려운 그런 상황에서면 이게 지역사회에서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을 시사할 수 있는 소견이 되겠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조금 어려운 표현으로 ‘선행감염원’이라고 하셨는데 지금 확진된 29, 30번 환자 아니면 31번 환자한테 누군가 코로나19를 전파시킨 사람이 있다는 거잖아요.

◆ 최재필> 아마도 그럴 것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사람은 기존의 확진자 중에서는 지금 아니라는 거 아닙니까?

◆ 최재필> 지금까지는 동선이나 이런 것들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 정관용> 그럼 숨어 있는 확진자가 있다는 얘기고. 그렇죠?

◆ 최재필> 그럴 수 있는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 정관용> 그리고 그 숨어 있는 확진자는 지금 드러난 29, 30, 31번 환자뿐 아니라 다른 분한테도 옮겼을 수 있다는 거죠.

◆ 최재필> 그렇게 말씀드리기보다는 이제까지는 관리를 확진자와 접촉한 그다음 사람들을 관리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앞단계 연결고리를 찾아서 말씀하신 대로 그것과 연결되시는 다른 네트워크가 있는지 다른 환자와 연결이 있는지 찾아서 미리 예방하는 것들이 현재까지 이렇게 봉쇄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서는 여전히 이제 중요한 전략이 되겠죠.

◇ 정관용> 그러니까 29, 30, 31번 환자한테 전파시킨 숨어 있는 확진자를 찾아내는 게 우선 급선무죠?

◆ 최재필>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걸 못 찾아내면 그분이 계속 여기저기 전염시키고 다닐 수도 있는 거고 그분한테 전염된 다른 환자가 또 다른 분을 전염시킬 수도 있는 거죠?

◆ 최재필> 이제 그렇게 모르는 상황 자체가 지속되게 되는. 그래서 지역사회 전파가 현재 이렇게 2개의 클러스터가 생겼는데 그것 이외에 추가로 계속 발생하는 상황들이 새로운 국면이 생길 수 있겠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들이겠습니다.

◇ 정관용> 오늘까지는 계속해서 29번, 30번 환자가 동네병원이나 약국을 다녔다, 31번 확진자는 병원 다니고 교회도 다니고 호텔도 다녔다 이런 동선을 쭉 공개하던데 그건 이제 기존의 방식이고 이제 어디서 어떻게 전파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뭘 어떻게 바꿔야 되는 겁니까, 이제?

◆ 최재필> 우선은 두 가지가 같이 공존하는 시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어쨌든 확진자를 중심으로 해서 이 사람에게 전파시켰을 수도 있는 가능성들. 이 환자가 아프기 전 단계의 접촉 사람들을 조사하는 그런 단계가 하나가 있어야 될 것이고요. 그래서 가능한 접촉으로 인한 전파를 막아야 될 것이고요.

두 번째는 지역사회로 그물을 던지는 거죠. 지역사회 그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던져서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우리가 모르는 그런 환자분들이 더 있다면 이분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얼마만큼의 환자들이 있는지를 찾아내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이제 질병관리본부에서 얘기하는 폐렴에 대한 선별검사라든지 아니면 지역사회에서의 그런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검사라든지 이렇게 말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기존에 하던 거. 확진자의 동선 다 추적하고 접촉한 사람들 격리하고. 이건 그대로 해야 되는 거고요. 그렇죠?

◆ 최재필> 맞습니다.

◇ 정관용> 두 번째가 방금 ‘지역사회에 그물을 던진다.’ 그러니까 동네의원이든 어디든 폐렴환자가 오면 무조건 다 이제 검사해야 되는 겁니까?

◆ 최재필> 꼭 그렇게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요. 먼저 지역사회 호흡기 검체,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 확대해서 시행하기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이야기하였습니다. 이것처럼 폐렴이 실제로 없더라도 단지 상기도 감염 증상으로 방문하는 그런 사람들의 검체를 통해서 실제로 얼마나 있는지를 찾아야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고요.

◇ 정관용> 상기도 감염이 뭐예요, 상기도가?

◆ 최재필> 그러니까 우리 기침, 발열, 콧물 뭐 이런 것들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감기, 감기.

◆ 최재필> 맞습니다. 감기 유사한 증상들이 있을 때 기존에 이것이 인플루엔자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RSV라든지 여러 다른 바이러스, 흔한 감기바이러스인지 검사하는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해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같이 검사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실제 지역에서 유행하는 것 중에 코로나가 있는지를 찾아내는 그런 하나의 클루가 되겠죠.

◇ 정관용> 그렇죠. 그게 질병관리본부가 오늘부터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처럼 호흡기 감염병, 감시체계에 추가해서 관리하겠다 이건 거죠?

◆ 최재필> 그렇습니다. 하나의 그물이죠.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러면 전국에 있는 병원에서 다 합니까, 어떻게 됩니까?

◆ 최재필> 아닙니다. 이것은 이 검체를 보내도록 지정되어 있는 병원들이 있어서 이곳에서만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관들을 좀 더 늘리고 확대해서 전국적인 그런 자료가 모여지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겠습니다.

◇ 정관용> 기존, 금년에는 어떤 형의 독감바이러스가 유행할 겁니다. 이런 걸 알아내는 게 바로 이건 거죠?

◆ 최재필> 맞습니다. 독감과 그리고 지금은 독감이 아니고 호흡기 상태의 바이러스가 유행합니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 정관용> 그게 전국에 몇 개 병원을 또 의원을 지정해 놓고 거기 찾아오시는 감기증상 환자들의 검체는 전부 다 중앙으로 보내서 체크를 해 보는 거죠.

◆ 최재필> 일종의 그런 시스템입니다.

◇ 정관용> 그 병원 수가 몇 개 정도 돼요? 개인 의원이나 이런 게.

◆ 최재필> 이건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고요.

◇ 정관용> 어쨌든 그 개수도 이번에 좀 더 확대하고 그 얘기는.

◆ 최재필> 코로나도 추가하고 그런 것이죠.

◇ 정관용> 그 얘기는 한마디로 코로나19가 앞으로도 매년 독감처럼 또 올 수 있다 이런 말인가요?

◆ 최재필> 그렇게 이해하시면 안 될 것 같고요. 어쨌든 현재의 그런 코로나19의 앞으로 유행양상을 봐서 이것이 예를 들어서 사스같이 몇 개월만 있다가 없어지는 바이러스일 수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현재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들 중에 코로나19를 가진 사람이 있는 것인지를 찾아내는 것이지 이것이 앞으로 유행하겠다라는 것에 대해서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인하는 그런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코로나19인지 아닌지를 진단하는 키트를 정부는 지금 하루 1만 건 정도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공급한다는데, 그렇죠?

◆ 최재필> 맞습니다.

◇ 정관용> 이 정도면 충분합니까? 이게 지금 전 지역에서 하려면 이것 갖고 부족한 거 아니에요?

◆ 최재필> 우선은 얼마나 의사, 환자 또는 검사자가 필요할 것이냐가 좀 중요하게 될 것 같고요. 이제 앞으로 폐렴선별이나 이런 것들 하게 되면 말씀하신 대로 증가하게 될 것인데. 아마 현재 상태로는 그 정도 물량으로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됩니다.

◇ 정관용> 이 정도면 된다. 하기는 뭐 지금까지 누적해서 검사받으신 분들도 아직 몇 천명 수준이더라고요.

◆ 최재필> 맞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제 검사받으려는 분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고 지역사회 등에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검사량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는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 정관용> 지금 이런 방송을 들으시면 그래도 그동안에는 몇 번 환자는 어디어디 다녔다니까 거기 좀 조심하면 되겠고 이러면 될 텐데 이제는 어디서 뭘 조심해야 됩니까 이런 질문이 나올 것 같아요. 뭐 답변하실 말씀이 있으세요?

◆ 최재필> 우선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 것들을 체크하는 상황, 아직 예측에 대한 그런 증거가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그런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전파되는 그런 방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말이라든지 그런 접촉을 통해서 옮기기 때문에 기존에 하고 있던 우리가 강화해 왔던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재채기 예절, 손씻기 이런 걸 강화하는 것 이런 것들이 좀 가장 현재로는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중요한 방식일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그렇죠. 그리고 어제, 오늘 사이에 3명의 이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아직 대유행 이런 얘기할 단계는 아닌 거죠?

◆ 최재필> 그렇습니다. 이제 이 상황들을 좀 더 봐야 될 것이고 어쨌든 폐렴에 대한 그리고 이제 증상에 대한 모니터링들과 함께 환자들 발생 상황을 좀 더 확인을 해 봐야 될 것입니다.

◇ 정관용> 아무튼 그래도 중대한 지금 상황인 건 확실하네요.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재필> 감사합니다.

◇ 정관용> 서울의료원 감염내과 최재필 교수였습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