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등판도 안했는데 대선 여론조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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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여론조사 1위…슈퍼화요일 기대감 높여
트럼프 "미니"라며 조롱...블룸버그 "당신 과거 알아"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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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플로리다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1위를 기록했다.

플로리다는 민주당 대선후보를 뽑는 대의원 219명이나 배정돼 있는 중요한 주다.

여론조사기관 세인트피트 폴스가 12~13일(현지시간) 조사해 13일 발표한 플로리다 여론조사에서 블룸버그는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오른 27.3%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오차범위 ±1.8%포인트, 샘플 민주당 유권자 3047명)

2위는 최근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었다. 25.9%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같은 여론조사의 지지율 41% 보다 대폭 하락한 수치다.

초반 두 차례 경선에서 선전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각각 10.5%, 10.4%로 3위권을 형성했다.


대선 풍향계라 일컬어지는 아이오와,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투표용지 이름조차 올리지 않았던 블룸버그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공격적인 광고 효과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 전문지인 더힐은 이번 결과는 블룸버그가 중요한 경합주에서 관심을 끌었다는 신호이며 그의 공격적인 광고 지출이 미국에서 가장 크고 유동적인 대선 전장에서 이름을 일찍 알릴 수 있게 해줬다고 분석했다.

억만장자인 블룸버그는 작년 11월 말 선거운동을 시작한 후 광고에만 3억5천만 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추정된다.

더힐은 플로리다 외에도 슈퍼 화요일에 예비선거가 열리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대형주에서도 공중전을 앞세운 블룸버그의 선거운동이 빛을 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민주당내 대표적인 중도 성향 후보로 분류되고 있는 블룸버그의 이 같은 뒷심을 눈치 챈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요즘 그에 대한 견제구를 자주 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위터에 블룸버그 후보를 "미니(mini)"라고 부르며 조롱했다.

블룸버그의 키가 162cm라는 점을 겨냥한 인신공격성 언급을 한 것이다.

트럼프는 "5피트 4인치 키의 미니 마이크는 죽은 에너지이다"며 "토론도 못하고 존재감도 제로인 루저"라고 표현했다.

그러자 블룸버그도 지지 않고 트럼프의 '과거'를 끄집어 냈다.


그는 "우리는 뉴욕에서 같은 사람들을 많이 안다"며 "그들은 당신의 등 뒤에서 당신을 비웃으며 축제에 나오는 어릿광대라고 부른다"며 "그들은 당신이 부를 물려받고, 어리석은 거래들과 무능으로 흥청망청 써버린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뉴욕의 시장이었을 때 트럼프는 뉴욕의 일개 기업인에 불과했던 사실을 구태여 환기시킨 셈이다.

한편, 블룸버그는 최근 뉴욕시장 재임 시절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한 차례 설화를 겪었다.

2015년 그가 뉴욕시장일 때 한 발언을 담은 녹취음성에는 "살인의 95%가 전형적인 특징이 있다. 인상착의를 복사해 경찰에 넘기면 된다. 그들은 16~25세의 남성이며 소수민족이다. 이는 뉴욕에서도 그렇고 다른 도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한 걸로 돼 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전임 시장부터 해오던 신체 불심 검문 정책에 대해 언급하면서 나온 발언"이라며 "그 정책이 흑인과 라틴계 사회에 끼친 영향을 이해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책임을 통감했다"며 즉각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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