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스피커, '애플만 빼고' 미국·중국이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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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에게도 밀린 애플 홈팟 점유율 4.7%에 그쳐
아마존·구글 스피커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 독차지
4분기 미·중 강력한 내수시장 바탕 점유율 확대

스마트 스피커 (사진=알리바바)

 

전 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을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분석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2019년 4분기 스마트 스피커 점유율에 따르면 아마존 28.3%, 구글 24.9%, 애플 4.7%로 전체 시장의 57.9%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아마존은 1580만 대를 출하해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구글은 1390만 대로 뒤를 이었다. 애플 홈팟은 전년 동기 대비 100만대 늘었지만 260만 대에 그쳐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샤오미에 이어 6위에 그쳤다.

3위 바이두는 아마존의 3분의 1 수준인 590만 대를 출하해 10.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550만 대(9.8%), 샤오미 470만 대(8.4%)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약 30%를 차지했다.

아마존과 구글, 애플 등 미국 IT기업과 바이두와 알리바바, 샤오미 등 중국 IT기업들은 강력한 내수시장을 배경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스피커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2018년 4분기 출하량 3850만 대보다 44.7% 증가한 5570만 대를 출하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SA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공급과 수요 교란이 발생하고 있지만 올해 스마트 스피커 판매량은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SA는 "지난 4분기 소비자들은 개선된 기능과 오디오 성능을 갖춘 스마트 스피커가 출시되며 분기 출하량을 늘리는데 일조했다"며 "아마존, 바이두, 알리바바, 구글은 자사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등과 협력해 무료 제공 프로모션을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SA는 그러나 애플 홈팟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자료=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애플 홈팟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판매되고 있고 주요 기능에 대한 차별점을 찾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가격도 미국 출고가 기준 299달러(약 35만원)로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타사 제품은 40~200달러 대의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보다 저렴한 보급형 홈팟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는 다른 제조사들이 내놓는 제품들과의 비교에서 '가성비'라는 차별점을 내세울 때 판매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3% 안팎의 작은 차이로 아마존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구글이 1위를 차지할 날도 머지 않아보인다. 다른 시장조사 업체인 이마케터(eMarketer)는 2021년까지는 아마존이 지배적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아마존 에코의 언어지원 제한으로 북미 등 영어권 시장을 제외하면 약 44개 언어 지원, 다양한 구글 서비스 인프라가 가점인 구글 홈의 가파른 성장세에 무게가 쏠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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