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V-리그 관중 감소시켰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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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대한항공 경기 관중석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때문에 체육계는 다가올 시즌을 강행할지 연기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작하자니 감염이 우려되고 미루자니 일정이 꼬이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개막을 앞둔 프로축구와 프로야구의 고민은 아직 진행형이다.

이미 시작한 종목은 선택지가 없다. 바이러스가 경기장에 들어오지 않게 방역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다. 시즌이 진행 중인 종목의 관계자들은 관중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라운드에서 6라운드를 준비하는 프로배구는 어떨까?

한국배구연맹은 코로나19 사태 전과 후의 관람객 지표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월 20일을 기준으로 전과 후(2월 9일까지 집계 기준)의 관중 수가 분석 대상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코로나19 여파로 프로배구 관중 수가 감소한 것은 맞다. 바이러스 사태 이후 34경기가 진행된 남자배구의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1,818명으로 이전 경기당(125경기) 평균 관중수 2,298명에서 약 21%가 떨어졌다. 같은 조건 여자 배구 경기당 평균 관중 수도 2,378명에서 2,222명으로 약 7% 하락했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대한항공 경기에서 관중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조금 특이한 점이 있다. 일부 통계 결과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중이 늘어났다고 집계된 것.

같은 기준 주중 여자부의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2,035명에서 2,075명으로 약 2% 증가했다. 주말 남자부의 경기당 평균 관중 수도 2,732명에서 2,802명으로 약 3% 증가했다. 많진 않지만 분명히 남·여 배구 관중이 늘어났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전반적으로 배구 관중 수가 줄어든 것은 맞다"고 분석했다. 이어 관중이 늘어난 지표에 대해서는 "관중 수는 어느 팀끼리 맞붙는 경기인지도 영향을 미친다"며 "관중이 늘어난 시기 팬들의 관심이 많은 경기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나지 않는다면 2월 말부터 조금씩 관중 수를 회복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배구연맹 관계자는 "배구장을 찾은 사람 중 체온이 37.5가 넘는 관중은 귀가시키고 있다"며 "많지 않지만 돌려보낸 관객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연맹은 전국 배구장에서 지난 2월 5일 1명(고열+취객), 6일 1명(고열), 12일 1명(고열)을 귀가조치 시켰다.

지난 9일 오후 대전시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 - GS칼텍스 경기장 입구에 안전요원이 입장하는 관람객들의 발열상태를 열화상 감지기로 체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구연맹이 공개한 자료에는 배구 시청률과 관련된 재미난 결과도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배구경기 시청률이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감소했다. 같은 자료 기준 남자부 시청률은 0.88%에서 0.71%로, 여자부는 1.05%에서 1.01%로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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