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뉴스] '신종코로나 가짜뉴스', 왜 계속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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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속사정이 궁금하다. 뉴스의 행간을 속 시원히 짚어 줍니다. [Why 뉴스]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 방송 : 김현정의 뉴스쇼(권영철의 Why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권영철 CBS 대기자

권영철의 Why뉴스로 넘어왔습니다. 권영철 대기자, 어서 오십시오.

◆ 권영철>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신종코로나와 관련된 가짜 뉴스. 그 실태를 좀 파악해 보셨다고요?

(사진=연합뉴스)

 

◆ 권영철> 가짜 뉴스가 계속 퍼지고 있죠. 정부가 처음부터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고 여러 언론들이 팩트 체크를 통해서 가짜 뉴스를 걸러내고 있는데 가짜 뉴스는 여전히 나돌고 있습니다. [Why 뉴스] '신종코로나 가짜뉴스', 왜 계속 나올까? 그걸 좀 분석을 해 봤습니다.

◇ 김현정> 아무리 막아도 막아도 나오는 계속 나오는 이 가짜 뉴스. 왜 이렇게 나올까. 사실 다른 사회적 재난 때에도 가짜 뉴스는 많았어요. 그때보다 더 많아요, 지금?

◆ 권영철> 아무래도 좀 매체가 전파성이나 이런 게 좀 다르지 않습니까? 2015년에 메르스와 직접 비교가 가능한데 메르스에 비해서 지금의. 당시에는 유튜브가 그렇게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점이었고 지금은 번지는 게 좀 다르죠.

◇ 김현정> 유튜브도 SNS도 그때보다 더 활성화됐으니까.

◆ 권영철> 그렇죠. 신종코로나 아직 진행형이니까 가짜 뉴스가 단정적으로 많다고 말하기는 조금 성급한 측면이 있기는 있습니다마는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대상인 가짜 뉴스가 28건이었습니다. 이 중 11건이 시정 요구 의결로 삭제가 됐거든요.

그런데 지금 2020년 신종코로나는 방통심의위에서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달 30일에 4건을 삭제했고 지난 3일에 2건을 삭제했어요. 그리고 오늘 통신심의소위에 25건이 상정될 예정입니다. 이미 심의 건수가 메르스 때 전체 건수보다 넘어서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게 몇 건이나 시정 요구로 의결 삭제될지는 지켜봐야 되겠지만 열흘 만에 지금 30건 넘게 심의를 하게 된다는 건 이미 그만큼 속도도 빠르고 많다는 걸 보여주는 겁니다.

◇ 김현정> 어떤 내용들이 삭제가 됐습니까?

◆ 권영철> 이미 삭제된 것들이니까 다시 거론하는 게 적절하지는 않습니다마는 이미 알려진 대로 '피 묻은 마스크에 중국 국기가 그려져 있다'는 거라든지.

◇ 김현정> 여러분, 가짜입니다, 이거.

(사진=연합뉴스)

 

◆ 권영철> '어느 지역에 학생이 쓰러졌는데 신종코로나 양성 반응이 나왔다더라' 이런 거. '어느 보건소에서 감염 의심자가 발견되었다더라' 등등 이런 허위 사실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삭제가 된 내용들이고요. 다시 뭐 재반복할 이유는 별로 없는 거 같고요.

◇ 김현정> 지금 말씀을 나누는 순간 속보가 하나 들어와서 전합니다. 지금 막 들어온 속보. 국내 확진자가 4명이 추가됐다. 국내 확진 환자가 4명이 추가됐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따라서 국내 총 확진자 수는 23명. 국내 확진자 수가 23명으로 늘어났다라는 소식을 전합니다.

◆ 권영철> 어젯밤까지 19명이었는데 4명이면 조금...

◇ 김현정> 4명이... 속보, 추가 속보가 들어오는 대로 여러분들께 더 전하기로 하고요. 일단 이어가죠. 왜 가짜 뉴스가 계속 나오는가.

◆ 권영철> 첫 번째는 정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신종코로나는 사회적 재난이지만 과학 또는 의학의 영역입니다. 아직 치료약도 없는 상황이고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고 박쥐에서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설이 유력하지만 아직 완전히 검증된 건 아니고요.

사스는 박쥐와 사향고양이. 메르스는 박쥐와 낙타에서 시작됐다는 게 당시 WHO의 분석이었거든요. 그리고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도 빠릅니다. WHO는 사스보다는 늦지만 메르스보다는 높은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전파 속도.

◆ 권영철> 속도가. 이미 사람 간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고 중국이 아닌 3국에서 전파된 경우도 있어서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약간의 조금만 살을 붙이면 이런 게 빨리 가거든요.

◇ 김현정> 왜 계속 늘어나는가, 가짜 뉴스. 두 번째.

◆ 권영철> 건강 특히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여서 주목도가 높고 확산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 김현정> 저도 이걸로 봐요. 그러니까 생명과 직결된 문제니까 다른 재난 상황. 나와 직결된 문제라고 생각할 때는 훨씬 심각하거든요.

경남서 유포된 신종 코로나 관련 '가짜뉴스'(사진=연합뉴스)

 

◆ 권영철> 그렇죠. 정치 같은 이슈는 사실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에이, 정치 뭐 따로 놀아. 이렇게 얘기하지만 이런 생명과 관련된 건 주목도도 높고 전파 속도도 빠릅니다, 이게.

2015년 메르스 사태와 2016년 경주 지진 당시의 재난 관련 기사나 인터넷 공유글 수백만 건을 빅데이터 분석한 건국대 황용석 교수는 "공포와 관련되거나 위험적이거나 음모적이거나 재난적인 상황에 매체 속도, 확산 속도가 빠르다."고 말합니다. 특히 메르스나 신종코로나 같은 위험 정보에 대한 공유 효과가 높다고 합니다. 이런 걸 정보를 보면 사실 확인 없이 자기의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빨리 퍼뜨리는 그런 욕구들이 강하다는거죠.

◇ 김현정> 확인하고 신중하게 하는 게 아니라 급하니까 빨리 알려야겠다. 이런 심리가 작동한다는 거예요.

◆ 권영철> 그렇죠. 그러니까 새로운 환자. 지금도 김현정 앵커가 4명이 늘어났다고 그랬잖아요. 이러면 이런 게 확산이 금세 됩니다.

◇ 김현정> 그런데 누가 하나 잘못 썼어요. 4명을 5명으로 썼어요. 이런 것도 막 퍼져나가는 거 아니에요.

◆ 권영철> 그렇죠. 그리고 세 번째는 가짜 뉴스도 진화하기 때문입니다.

◇ 김현정> 가짜 뉴스가 진화한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 권영철> 처음에는 질병이 퍼졌으니까 질환에 대한 가짜 뉴스가 나오는 겁니다.

◇ 김현정> 질환 자체에 대한.

(사진=연합뉴스)

 

◆ 권영철> 증세가 어떻다, 어떻다더라 이런 거. 그다음에는 환자와 관련된. 환자가 많다, 적다 또 어떤 환자가 발생했다. 이런 환자와 관련된 게 있는데 이게 좀 더 있으면 음모론에 기초한 정치적인 가짜 뉴스가 나온다는 겁니다. 질병이나 사회적 재난은 결국에는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게 돼 있잖아요. 정부 여당, 청와대에 책임을 돌리거나 아니면 지금 중국처럼 중국에 대한 책임을 돌리거나 이렇게 가게 된다는 거죠.

◇ 김현정> 정치 어젠다가 된다라는 말씀이세요?

◆ 권영철> 그러면서 가짜 뉴스가 더 기승을 부리게 되는 거죠.

◇ 김현정> 게다가 지금은 총선 앞두고 있잖아요. 총선이 진짜 코앞이지 않습니까? 더 그럴 가능성이 크네요.

◆ 권영철> 그렇죠. 아무래도 좀 이게 사실 정부 여당의 책임처럼 보이는데 정부 여당은 이런 전염병에 대해서는 수단이 있잖아요, 대응할 수 있는. 그런데 야당은 수단이 없어요, 사실. 정부를 공격하는 거 외에는 별다른 수단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총선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그런 정치적인 이슈로 비화될 가능성이 좀 높다는.

◇ 김현정> 그러면 그것만 좀 따로 떼서 가짜 뉴스 중에 정치적인 가짜 뉴스라면 어떤 것이가 될까요?

◆ 권영철> 메르스 사태 당시에는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메르스가 미군의 실험일 수도 있다.

◇ 김현정> 미군의 실험?

◆ 권영철> 미군이 실험한 거다 내지는 백신을 팔려고 한다든지 이런 가짜 뉴스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중국의 한 연구소에서 생물 무기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를 개발했는데 이게 유출됐다. 이런 설이 나돌고 있잖아요.

◇ 김현정> 저도 이 설 들었거든요.

중국 우한의 병원에서 신종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사진=신화/연합뉴스)

 

◆ 권영철> 국제 보건 전문가들은 이런 설은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는데도 이런 게 사람들한테 자꾸 무슨 바이러스 염기서열이 조금 닮았다더라 어쩌더라. 이렇게 해서 살을 붙여서 퍼지고 있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이건 왜 정치적인 가짜 뉴스입니까? 왜 정치적이에요?

◆ 권영철> 이게 질병이나 환자에 대한 것이 아니고 사람들에게 이런 정치적 음모론과 기초하고 있잖아요.

◇ 김현정> 어떤 혐오감을 심어준다.

◆ 권영철> 그런 것도 있고요. 이게 좌우간 총선이 다가올수록 이런 게 많기 때문에 사람들 좀 더 정부나 공식적인 언론 기관에서 내놓는 팩트 체크. 이런 걸 많이 주목을 해 봐야 됩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네 번째로 가죠.

◆ 권영철> 기존 언론의 팩트 체크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방송사를 중심으로 팩트 체크에 적극 나서면서 가짜 뉴스를 걸러내고 있기는 한데 신종코로나와 관련해서 진실이거나 사실에 대한 정보가 과학의 영역이잖아요.

◇ 김현정> 과학의 영역. 그렇죠. 과학 중에서도 상당히 전문적인 영역이죠.

◆ 권영철> 이게 언론이 하는 데 한계가 있고 또 사례 분석도 직접 언론이 환자 감염자를 대상으로 취재하기 어렵잖아요.

◇ 김현정> 취재가 막혀 있는 곳이 많고.

◆ 권영철> 전해들은 말 전언이 되는 거거든요. 정부 얘기만 따라가야 된다거나 한계가 있습니다, 이게.

◇ 김현정> 그리고 전문가 취재를 넓게 하지만 그 전문가들의 말도 다를 때가 많아요. 이 전문가 말과 저 전문가 말이 다를 때가 많아요.

◆ 권영철> 전문가들도 자기들이 보는 정보가 다를 수 있잖아요.

◇ 김현정> 한계가 있으니까.

◆ 권영철> 한계가 있으니까. 어쨌건 정부의 발표에 우리가 주목을 해야 되고 전문가들의 말이나 언론의 팩트 체크 이런 걸 좀 주목해서 봐야 되지 SNS에 나도는 그런 얘기. 심지어 왜 얼마 전에 지금 경남경찰청에서 적발된 사례인데 없는 근거 서류를 만들어서 자기들 단톡방에 올렸다고 그래요. 그런데 그게 퍼지니까 확 전파돼버리잖아요. 그런데 그게 왜 그랬냐니까 '장난 삼아서'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 김현정> 이게 참 진짜... 그런 사람들은 정말 다른 때보다 더 높게 처벌받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지금 마스크 매점매석 얘기 나옵니다마는 이럴 때 폭리 취하려고 하는 사람들, 이런 거 가지고 장난 소재 삼는 사람들. 이런 걸로 유튜브에서 돈 벌어보려고 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저는 정말 양심이란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야 된다고 봅니다.

신종코로나 가짜뉴스(사진=연합뉴스)

 

◆ 권영철> 사실 이 질병 관련 이 가짜 뉴스가 법으로 처벌하기에는 상당히 한계가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사람이 명예 훼손으로 고발을 하거나 이런 게 아니면 쉽지가 않거든요. 이게 사실 처벌 이전에 상식의 문제잖아요.

◇ 김현정> 양심의 문제죠.

◆ 권영철>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인간이면 그러면 안 되죠.

◆ 권영철> 그렇습니다. 그런 점들이 좀 우리가 주의해서 봐야 될 대목들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연일 가짜 뉴스, 허위 조작 정보에 대해서 당국이 경고를 하잖아요.

◆ 권영철> 정부가 지금 상당히 강도 높게. 우리가 메르스 학습 효과가 있어서 초기부터 강력 대응하고 있거든요. 문재인 대통령도 그런 언급을 했고 어제는 정세균 국무총리도 그런 언급을 했고요.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방송사. 며칠 전에는 종편 사장들 만나서까지 적극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는데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사실은 지금 질병관리본부가 연일 발표를 하고 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언론사 보도 내용들에 대해서 심의를 하고 있지만 수단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건 국민들이 나서서 가짜 뉴스는 좀 배척을 하고 개인적인 위생 관리를 잘하면서 대응을 잘해야 되는 거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신종코로나로 인한 내수 경기 침체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요.

◆ 권영철> 현실로 지금 다가오고 있기는 합니다. 사실은 제 주변만 해도 예정됐던 행사, 모임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고요. 식당이나 카페나 이런 데도 사실 방문객들이 줄고 있다. 관광지도 손님이 줄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가 사실 많습니다.

◇ 김현정> 영향을 안 받는 부분이 없다라는 얘기가 지금 나옵니다.

◆ 권영철> 특히 극장들도 그렇고 대형 마트들도 그런데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생명과 관련된 문제니까 정부로서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한계가 있거든요. 어쨌건 과잉 대응해서 생명은 지켜야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기는 하지만 어쨌건 이게 지나치게 과한 대응 아니냐는 비판도 사실 나오고는 있어요, 있지만...

◇ 김현정> 과한 대응이라고 할 정도로 대응해라라는 게 사실 정부 방침이고 청와대 방침이기는 합니다마는 문제는 저는 가짜 뉴스 같아요. 그 과한 대응을 넘어서서, 선제적 조치를 넘어서서 조작을 얹고 자기 재미 보려고 뭐 조회수 올리려고 거기 가짜 뉴스 퍼뜨리고 이런 거까지 가는 건 진짜 문제인 거죠.

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 권영철> 그런 건 빨리 정부가. 지금은 일단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도 나와 있으니까 어쨌건 국민들도 정부의 대응에 발맞춰서 가기는 해야 되는데 우리가 지나치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 이런 얘기들도 전문가들 많이 하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우리나라 내 확진자가 4명이 더 늘어서 지금 23명이 됐다는 속보까지는 전해 드렸는데요. 추가 정보가 나오고 있지는 않습니다. 조금 나왔군요. 21번째 확진자는 59세의 한국인 여성. 6번 환자와의 접촉자고 22번째 환자는 16번 환자. 광주에서 나온 그 여성이죠. 태국 다녀온 여성의 가족인 것으로 이렇게 나왔고. 23번째 환자는 58세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었답니다, 중국에서 들어온.

◆ 권영철> 23번 확진자요.

◇ 김현정> 23번 확진자. 23번 환자는 한국으로 들어온 중국 관광객이었다는 추가적인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들어오는 대로 여러분들께 더 알려드리겠습니다. 권영철 대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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