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환 충북경제포럼 회장 "신종 코로나로 소비재 수출기업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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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경제단체장 릴레이 인터뷰⑤]
"근로시간 단축·보호무역주의, 경기 침체 이어질 것"
제천·괴산·영동 등 충북 남북부 특화 성장 요소 多

청주CBS(FM 91.5MHz)는 2020년 새해를 맞아 충북도내 주요 경제 기관·단체장들을 만나 충북 경제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해 보는 릴레이 인터뷰를 마련했다.

다섯 번째 순서로 충북의 기업인과 경제 관련 전문가로 꾸려진 '충북경제포럼' 차태환 회장에게 지역 경제계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차태환 충북경제포럼 회장. (사진=청주CBS 최범규 기자)

 

차태환 회장은 급격한 최저시급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내수 경기 둔화를 우려하며 경기 침체가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불안정한 대외 환경이 이어질수록 수출 의존도가 높은 충북의 경제는 그만큼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차 회장은 "충북 기업은 대외 무역환경은 일본 수출 규제, 미중 무역마찰, 각 국의 보호 무역주의 때문에 수출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경기 침체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년 전부터 매우 급격한 최저시급 인상과 근로시간 제한 등 여러 가지 변수들이 경기를 둔화시키기도 했다"며 "대내·외 환경으로 내수 경기 상황이 좋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도 수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는 게 차 회장의 설명이다.

차 회장은 "신종 코로나로 인해 중국 내 모든 경제 활동이 거의 멈췄다고 해도 무방해 보인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에 수출하는 소비재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중간재도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소비재를 수출하는 기업은 적어도 3개월에서 6개월은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차 회장은 이러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지역 특화 산업 육성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속철도와 연계한 제천의 테마 관광을 비롯해 괴산의 유기농, 영동의 특산품 등 도내 남북부 자원의 적절한 조화가 결국 균형발전이자 글로벌 경쟁력이라는 이유에서다.

차 회장은 "제천은 고속철도 예타 면제 결정으로 각종 관광자원과 한방 콘텐츠를 더욱 특화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며 "고속철도와 연계해 테마화한다면 얼마든지 차별화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괴산과 영동 등 남북부 지역 역시 유기농이나 일라이트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며 "결국 단체장과 기업인, 주민들의 의지가 지역 산업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차 회장은 끝으로 "기업 환경이 과거에 비해 조금 더 고객 지향적으로 바뀌고, 직장 내에서도 일 가정 양립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바람직한 일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기업인들의 전향적인 대응도 강조했다.

충북경제포럼은 충북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1998년 창립했다.

도내 기업인들은 물론 경제관련 교수, 연구자 등 전문가와 충청북도 등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충북의 대표 경제거버넌스 단체다.

충북경제포럼은 IMF 경제 위기에서 탄생해 그 동안 국내·외 경제사회 환경의 변화에 대한 충북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각종 지역현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도 수렴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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