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쟁탈전…與 "개혁·민생" vs 野 "조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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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檢개혁 마친 與, 경찰개혁 등 추가 과제 강조
"文정부 도와 개혁 완수하려면 여당에 힘 실어야"
공약·인재영입으로 민생도 강조
한국 "조국"강조하며 文정권 도덕성 흠집 계속
현역 50% 교체 등 대폭 물갈이로 상대적 우위 주장도
공약 1호로 탈원전 내세우며 文정부 경제 실정도 비판
4·15 총선을 83일 앞둔 23일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여야 정당들이 일제히 설 민심잡기에 돌입했다.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정치·사회·경제 등 생활과 밀접한 현안들에 대한 생각을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는 만큼 이 자리에서 언급되는 내용들이 향후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때문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지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로 탄력을 받은 '개혁'과 '민생'을 챙기겠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체감 경제와 야권 통합에 대한 민심의 반응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 지속되고 있는 '공정' 논란과 하방이 지속 중인 '경제' 실정을 어떻게든 부각시키려는 한편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한 보수통합 논의에 대한 평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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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중단없는 개혁…민생 위해선 與 선택해야"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를 앞두고 끊임없이 잡음이 일던 과거 총선 때와 달리 일찌감치 공천 룰을 확정하는 한편 인재영입과 각종 총선기구 구성도 신속하게 진행하며 발 빠르게 체제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당은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의 개혁 동력을 집권 후반기에도 이어가려면 여당에 압도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연말부터 올 연초까지 선거제도개혁, 검찰개혁 등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던 각종 개혁 법안들을 보수 야당의 반대 속에 '여야 4+1 협의체'라는 전례 없는 공조를 통해 겨우 처리한 만큼 이어질 개혁과제 처리 완수를 위해서는 더욱 여당에 힘을 몰아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검찰개혁 입법이 마무리되자마자 경찰개혁을 차기 과제로 지정하며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까지 진행하며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막았던 자유한국당을 향해 이번에는 개혁에 동참하자고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번 총선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정책을 잘 펼치지 못한 '정권 심판'보다 개혁을 발목 잡은 '야당 심판'이라는 응답이 더 높게 나오고 있는 점도 민주당을 다소 고무시키고 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정부·여당이 총선에 어필할 수 있는 지점은 국민이 숙제라고 생각하는 것을 여당이 더 잘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런 부분을 총선 과정에서 계속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축은 민생이다.


스마트폰 시대에 발맞춰 총선 1호 공약으로 '공공 와이파이(wifi)' 확대를 내세운 민주당은 연이어 벤처와 소상공인 육성 등 민생 관련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인재 영입 측면에서도 척수장애인인 최혜영 교수, 이베이코리아 사회공헌팀에서 근무하던 '느낌표 소년' 원종건씨, 소방관 출신 오영환씨, '故 김태호 군'의 어머니 이소현씨 등 민생 현안과 관련한 스토리를 가진 인물들들 다수 영입했다.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은 자신의 아픔을 딛고 타인의 고통을 생각하는 마음, 가장 아팠기에 절박하셨던 그 마음을 정치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평범한 국민의 소박한 행복을 지키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한국, '공정' '경제' 키워드로 文정권 실정에 집중

한국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조국 사태'를 거듭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공정성 문제를 지속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 비리 의혹을 비롯해,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이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 감찰 무마와 뇌물 수수 의혹에 연루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도덕성과 관련한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에 대한 추미애 법무장관의 인사 단행이 검찰을 겁박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조 전 장관을 수사하고, 대통령의 친구라는 송 시장의 공작 선거를 수사하고,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에게 불의의 철퇴를 내리고 있다"며 "검찰개혁이라는 달콤한 말로 포장해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조국 사태 당시 유행한 '아빠찬스'는 이후 아버지 지역구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했던 문석균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을 비난하는 도구로까지 사용해, 그의 아버지이자 민주당 출신인 문희상 국회의장을 압박하는 모양새를 만들어내며 민주당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고 있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 3분의 1 컷오프', '현역 국회의원 50% 교체', '20~40대 공천 30%' 등을 공약하며 상대적으로 더 수위 높은 인적쇄신에 나섬도 강조하고 있다.

한국당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경제성장률과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인한 소상공인의 어려움 등을 언급하며 정부가 경제를 실정하고 있다는 주장 또한 강하게 펼치고 있다.

아울러 여러 차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을 효율적으로 제어하지 못한 부동산 정책과,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혁신 성장 등도 함께 비판하고 있다.

아직 성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등 주요 경제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총선 1호 공약으로 탈원전 폐기를 내세우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의 일대일 영수회담을 제안한 황 대표는 "당연히 경제와 민생부터 논의해야 한다"며 "부동산, 일자리, 민생문제 그리고 경제위기 대처, 미래 먹거리, 재정 건전성 등 나라 경제에 대한 의제에 대해 먼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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