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겪고도 타이밍 놓친 中…시진핑 지시하니 그때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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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21일 오후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 앞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한 상인이 당국의 허가를 받아 자신의 가게에 잠시 들어가 놓고 나온 물건을 챙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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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확진자가 중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사망자도 9명에 이르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중국 위생당국과 우한시 정부의 대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원인을 알 수없는 폐렴이 우한지역에서 발생하자 2003년 중국과 홍콩을 휩쓸었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아니야는 의문과 불안이 온라인이나 SNS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중국 당국은 이를 부인하면서 중증환자가 줄고,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의료인 감명도 없다는 점을 들어가며 안심시키는 데 주력했다.

심지어는 SNS에 헛소문을 퍼뜨린다며 8명의 네티즌을 사법처리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스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홍콩 등지에 이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됐고 우한에서도 폐렴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숨길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은 제한된 정보만을 언론에 제공하면서 상황관리에 애를 쓰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른 사망자와 달리 우한폐렴으로 인한 세번째 사망자의 신원이나 연령,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았는지 여부 등이 나오지 않은게 대표적이다.

우한폐렴 확진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기에 앞서 우한시 위생 당국은 더 최적화된 진단 방법이 도입된 때문이라며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방주사'를 놓기도 했다.

하지만 베이징, 상하이 등 우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도 환자가 속출하고 사람간 감염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들이 나오면서 위생당국은 점점 코너에 몰리는 상황이 됐다.

해결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었다. 시 주석이 직접 나서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시하고 질병의 확산을 억제하라"고 지시하기에 이른다.

중국 당국의 반응은 시 주석의 지시가 있던 20일 오후를 기점으로 확연히 구분된다.

중국의 저명한 과학자 중난산이 방송에 나와 의료인 감명 소식과 사람을 통한 전파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중국 위생당국의 정보공개와 상황전파도 이 때부터 보다 풍부해지고 빨라졌다.

중국은 2002년말에 광둥에서 발생한 사스를 숨겨 국제적 망신과 함께 엄엉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했지만 이번 사태를 보면 사스 사태의 학습효과가 전혀 없는 듯하다.

현대사회에서 신속한 의사결정, 제때 제대로 된 정보가 감염병 예방과 확산방지게 필수지만 중국 관영언론들까지 나서 제대로 된 정보가 적기에 제공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2일 "정보공개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며 "이로인해 환자를 방임하고 전염병이 퍼지도록 내버려뒀다"고 지적했다.


위생 당국이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사이 우한시는 무료 관광권 20만장을 나눠주며 관광객들을 유혹했다. 우한 폐렴이 퍼지고 있을 때였다.

또 확진자가 속출했던 지난 18일에는 4만여명이 설맞이 식사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제대로 된 정보나 통제가 없다보니 확진자 가족들이 공항과 정류장으로 환자를 데리고 다녔다. 인민일보는 다소 심한 말이라는 전제를 깔고서 '무식하면 용감하다'며 개탄했다.

우한 폐렴이 처음 보고된 시기는 지난해 12월 12일이다. 중국 당국이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기 시작한 게 시진핑 주석의 질타 이후라고 치면 40일 가량은 제대로 통제가 안됐을 수 있다.

40일이면 우한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퍼지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사스때도 마찬가지였다. 2002년 11월 16일 광둥성 포산 지역에서 처음 발병했지만, 이것이 처음 보도된 것은 발병 45일 후인 2003년 1월 말에 이르러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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