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확진자 440명·사망자 9명…中 '사스' 수준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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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시장 "우한 오지말고, 나가지도 말라"
'우한폐렴' 20대 남성·고열에 집중치료실까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21일 베이징 서역 대기실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열차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우한폐렴 확진자 수가 300명을 넘긴지 하루도 안돼 440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도 3명 더 늘어 9명이 됐다.

중국 국가위행건강위원회 리빈 부주임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440명이며 사망자는 9명이라 밝혔다. 전날 밤 11시의 318명 확진에 사망 6명에서 훨씬 악확된 수치다.

우한폐렴 확진자는 중국 본토 전역에 이어 대만, 마카오 등에서도 나오고 있다. 마카오 특별행정구 질병예방센터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우한에서 마카오로 여행 온 중국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도 하루전에 확진자가 나왔고 홍콩에서도 발열 증세 등을 보이는 의심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중국을 둘러싼 태국, 한국, 일본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상태여서 우한폐렴은 동아시아 전체를 휩쓰는 양상이지만 지난 15일 우한에서 미국 시애틀로 여행온 사람이 확진자로 판정나는 등 전세계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이한 초기 대응으로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중국정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병의 확산을 저지하라는' 지시 이후 총력 대응체제에 들어갔다.

중국내 한 편의점 가판대 모습. 진열된 마스크는 모두 품절 상태다.(사진=안성용 베이징 특파원)

 

중국 정부는 21일 '우한폐렴'을 사스(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과 같은 '을류' 전염병을 지정했다. 하지만 대응책은 흑사병이나 콜레라와 같은 '갑류' 전염병 수준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갑류' 전염병은 정부가 모든 단계에서 격리 치료와 보고를 요구할 수 있고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공안이 강제할 수 있으며 공공장소에서 검문도 가능하다.

'을류' 전염병으로 지정하지만 대응은 '갑류'로 하는 방식은 2002~2003년 전 세계적으로 773명의 사망자를 된 사스 당시에서 중국 정부가 채택했던 극약 처방이다.

우한에서는 시장이 직접 방송에 나와 우한에 오거나 우한 밖으로 빠져나가지 말 것을 당부하는 등 엄중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춘철 문화할동이나 행사도 제한된다.

'우한 폐렴' 환자들이 격리 수용되어 있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의 진인탄 병원 입원 병동.(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남성이 인터뷰를 통해 '우한폐렴" 투병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23살의 왕캉씨는 베이징 청년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고 팔다리가 쑤려 감기인줄 알고 병원을 찾아 수액주사를 맞았지만 낫지 않았다고 한다.

집과 병원을 오가던 왕씨는 간에 이상이 있다는 검사지를 받아들고 일주일만에야 병원에 입원했는데 지난 15일 퇴원할 때까지 40~41도에 이르는 고열에 시달려야 했고 산소포화도가 60%로 떨어져 집중치료실로 이송되는 등 사투를 벌이고 나서야 퇴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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