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라이츠워치 "시진핑의 中, 세계인권보호 체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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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세계보고서 2020' 발표
홍콩 입국 거부당한 케네스 로스 사무총장 주도
중국 관료 나타나 "편견으로 가득" 항의 소동

케네스 로스 휴먼라이츠워치(HRW) 사무총장(사진=AFP/연합뉴스)

 

"세계적 인권보호 체계가 시진핑 주석 하의 중국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홍콩에 입국하려다 중국측의 거부로 발길을 돌린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 케네스 로스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세계보고서 2020'을 발표하면서 한 말이다.

당초 '세계보고서 2020'은 홍콩 시위에 대한 탄압 등 중국의 인권침해 실태에 초점을 맞춰 홍콩에서 발표될 계획이었지만 로스 사무총장이 홍콩 입국을 거부당하면서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개됐다.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로스 사무총장은 발표회에서 "베이징은 이 보고서가 홍콩인들의 민주화 운동을 부추겼다고 주장하지만 베이징의 입장은 홈콩에 대한 모욕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에 대한 중국 정부의 두려움을 보여준다"고 중국 정부를 비난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세계보고서 2020'은 100여개국에 대한 652페이지에 달하는 인권문제에 대한 검토로 중국정부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로스 총장은 중국 정부는 인권을 실존적 위협으로 보는 것 같은데, 그들의 인권에 대한 이런 입장이야말로 세계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도 했다.

그는 중국이 인권에 대한 비판을 무디게 하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서 러시아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심지어 미국과 유럽연합 국가들에서도 중국의 인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찾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중국에 대한 제재를 하는 등 때로는 중국에 맞섰다면서도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더 자주 시진핑을 칭찬해 왔다"고 꼬집었다.

휴먼라이츠워치(HRW)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 입장을 대변하는 싱지성 외교관(사진=EPA/연합뉴스)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에는 중국이 세계 GDP의 약 16%를 차지하는 자국 시장에 대한 접근을 위협삼으로써 경제계를 침묵시키고 있고, 미국과 영국,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친 베이징 학생들이 중국에 대한 논란이 되는 논쟁을 끝내려고 노력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 한 중국 정부 관리가 나타나 휴먼라이츠워치의 보고서가 "편견으로 가득차 있고 사실을 무시했다"고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엔 중국 대표부의 이 관리는 "보고서의 내용을 전면 거부한다"면서 "중국 인권을 말하는 어떤 보도도 균형잡히고 중립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레 로스 사무총장이 어떤 점이 잘못됐냐고 말하자 이 관리는 "중국은 인민들을 빈곤에서 해방시켰기 때문에 대단한 성공 사례"라고 답했다.

하지만 휴먼라이츠워치의 소피 리처드슨 중국 국장은 "중국인들은 정부가 간섭을 안해서 가난에서 벗어났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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