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강해진 서사 장착하고 돌아온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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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모습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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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작 뮤지컬의 자부심 뮤지컬 '웃는 남자'가 더욱 강해진 서사를 장착하고 섬세해진 구성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2018년 EMK뮤지컬컴퍼니가 선보인 오리지널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는 총 5년 간의 제작기간, 175억원 대의 초대형 제작비를 투입해 한국 창작 뮤지컬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등장한 수작이다.

초연 개막 후 한달 만에 최단 기간 누적관객 10만 명을 기록, 마지막 까지 총 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기록을 세웠고, 당해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6관왕을 비롯 여러 뮤지컬 시상식 작품상을 휩쓸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위상을 세운 바 있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은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조명한다.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에서 확인한 작품은 견고한 짜임새의 서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업그레이드 돼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올해 재연으로 관객을 만나는 작품의 특징은 변화된 구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극 중 극으로 진행되는 그윈플렌과 톰짐잭의 싸움 장면에는 작품의 메인 넘버 '웃는 남자'(The Man Who Laughs)를 상빕해 작품의 주제를 환기시켰고, 귀족들의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던 '가든 파티'(The Garden Party)는 '우린 상위 1프로'(Lores of the Land/We are the 1%) 넘버를 이용해 풍자를 살리는 연출로 변경되는 등 극의 메시지를 더욱 명확하고 강하게 만들었다.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모습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프레스콜 중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중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윈플렌 역을 맡은 박강현은 이번 재연 작품에 대해 "드라마가 바뀌어 그윈플렌 여정을 이어주는 느낌이 든다"며 변화된 서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박강현과 함께 초·재연을 함께한 엑소의 수호 역시 "초연에 비해 극 자체 서사 정리가 잘됐다"면서 "'웃는 남자'의 그윈플렌이 영화 '다크나이트'의 조커 캐릭터의 모티브 작품이어서 최근 개봉한 '조커' 영화를 보면서 캐릭터에 대해 교집합을 찾으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표현한 것을 본 많은 관객들이 감흥을 보이는 것이 특별하고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다"면서 "너무 행복해서 계속 뮤지컬을 하고 싶고 앞으로도 무대에 계속 설 것"이라며 뮤지컬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박강현과 수호 외에 그윈플렌 역은 국민 보컬리스트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석훈과 뮤지컬 무대에 4년 만에 돌아온 슈퍼주니어 규현이 맡아 무대에 오른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규현은 "소집해제 이후 첫번째 작품이라 고민이 많았는데 군 복무 기간 동안 재밌게 봤던 작품이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됐다"며 "재연에 합류하게 되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초연 때 출연한 박강현, 수호에게 많은 조언을 얻으며 작품을 풀어나갔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규현은 초연 무대를 성공적으로 이끈 박효신이 열연한 역을 맡은 것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생각하기에 너무 대단한 선배님이기 때문에 존경하면서 작품을 잘 만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했고 특별한 부담감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좀 즐거운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무대에서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관객들을 기쁘게 만들어드리고 싶고 즐겁게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서 "괜찮다면 재미있는 요소를 넣으려고 노력해, 제 공연에서는 조금 더 웃음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재연 무대에서 곰 같은 풍채의 떠돌이 약장수이자 인간을 혐오하는 염세주의자 우르수스 역에 민영기와 양준모가 캐스팅됐다.

민영기는 "저희 작품은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라는 모티브로 만들어졌는데, 요즘시대에 잘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관객들 역시 작품을 재밌게 보려고 오셨다가 가슴 한 켠에 정의롭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초연 했을 당시에도 많은 부분에 중점을 뒀지만, 재연을 하면서 좀 더 전개에 대해 매끄럽게 하는 부분 등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을 수정하면서 잘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관객분들도 그런 면을 중점적으로 좋아해 주시고 요즘에 잘 어울리는 뮤지컬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여왕의 이복동생이자 부유하고 아름다워 세상 만사가 지루한 여 공작 조시아나는 신영숙과 김소향이 맡았다.

먼저 신영숙은 "초연때 열심히 행복하게 작업을 했고 관객들에게 사랑 받아 좋았다"면서 "재연때 연출님이 함께해달라는 제안이 왔고 매력적인 남자들과 재미있는 연기 장면을 놓치고 싶지 않아 참여하게 됐다"고 작품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김소향은 "조시아나 여공작이라는 캐릭터가 한국 여성 캐릭터에서 잘 볼 수 없는 면모를 보이고 있고, 여성으로서 자신의 욕망을 가감없이 드러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여자를 연기하는 것이 쉽게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역할에 굉장히 많이 끌렸다"면서 "조시아나가 어떻게 해서 새 삶을 사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는가 하는 부분과 상류사회에 대한 환멸과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 등 집중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관객들에게 잘 보여드리고자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막을 올린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오는 3월 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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