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지난 11일 북한 외무성 김계관 고문이 담화를 내 대남 비난을 한 데 대해 "남북관계의 발전과 진척을 위해서는 서로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통일부 이상민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김 고문의 담화에 대해 따로 언급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이같이 덧붙였다.
앞서 김계관 고문은 11일 낸 담화에서 전날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생일 메시지 전달' 발언에 대해 "새해 벽두부터 남조선 당국이 우리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미국 대통령의 생일축하 인사를 대긴급 전달한다고 하면서 설레발을 치고 있다"며 "남조선 당국은 조미 수뇌(북미 정상)들 사이에 특별한 연락 통로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어 "수뇌들 사이에 친분 관계를 맺는 것은 외교에서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남조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 관계에 중뿔나게 끼어드는 것은 좀 주제넘은 일이라고 해야겠다"며 "끼어들었다가 본전도 못 챙기는 바보 신세가 되지 않으려거든 자중하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고 공식 관영매체를 통한 새해 첫 대남 비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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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고문은 지난해 초 승진한 외무성 최선희 제1부상의 전임자로서 오랫동안 대미협상의 실무 총책을 맡아왔고, 이후 '외무성 고문' 직함을 통해 대미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한 모종의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
다만 이 대변인은 김 고문이 담화에서 "미국 대통령의 생일 축하 인사라는 것을 우리는 미국 대통령의 친서로 직접 전달받은 상태이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과 관련해서 통일부가 확인해 드릴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