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퍼듀 농무장관(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UPI/연합뉴스 제공)
미국이 오는 15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던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 같다고 블룸버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은 이날 인디애나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또 다른 관세에 대한 시한이 오는 15일로 다가오고 있지만 시행될 것으로 믿지 않는다"며 "우리는 뒤로 물러나는 걸 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자 오는 15일부터 장난감과 스마트폰 등 16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었다.
퍼듀 장관은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를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지 않도록 그들(중국)이 어떤 움직임을 보여줘야 하는데 대두와 돼지고기에 대한 추가 관세 유예가 그런 일환에서 나온 신호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6일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해 오는 일부 대두와 돼지고기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유예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것을 거론한 것이다.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산물 구매 확대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의 요구사항 가운데 하나다.
퍼듀 장관은 현재 양국 협상의 쟁점은 계약의 집행 가능성이라고 말해 협상 타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계약을 하면서 잘 풀리지 않으면 중재를 이용하지만 국가 간 계약에서는 중재라고 할 게 별로 없다. 그게 도전이다"면서 "중국이 합의와 계약에 서명한다면 무엇으로 그 계약의 이행을 측정하느냐. 그 것이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래리 커들로우 백악관 경제보좌관도 미국과 중국의 협상 대표들이 '밤샘 회담'에서 무역분쟁을 해결할 보다 광범위한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