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용남 전 의원(자유한국당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
한국당,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라는 걸 구성하고 문재인 정부의 농단을 파헤치겠다라는 입장입니다. 어떤 논의들이 오가고 있는지 들어보죠. 진상조사위의 위원으로 활동 중이세요. 김용남 전 의원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김용남 전 의원님, 안녕하세요?
자유한국당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김용남 전 의원 (사진제공=연합뉴스)
◆ 김용남> 안녕하세요. 김용남입니다.
◇ 김현정>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 어떤 사안을 다루는 겁니까?
◆ 김용남> 크게는 세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울산 시장 선거 공작 사건. 두 번째는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에 대한 불법적인 감찰 중단 의혹. 그리고 세 번째는 우리들 병원 관련한 특혜 대출 관련 사항입니다. 세 가지입니다.
◇ 김현정> 지금 다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들이잖아요?
◆ 김용남> 앞에 2개는 수사 중이고요. 우리들 병원과 관련해서는 금년 5월에 검찰에서 불기소 결정이 났거든요.
◇ 김현정> 그것도 다시 수사해라?
◆ 김용남> 이건 아직은 수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 김현정> 보니까 어제 고발을 조국 전 장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오거돈 부산 시장 등등등 10명을 고발하셨어요.
◆ 김용남>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수사 중인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분들도 꽤 많은데 추가로 이렇게 또 고발까지 한 이유는 뭘까요?
5일 오후 자유한국당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은 곽상도 의원(왼쪽 두 번째)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을 검찰에 고발하는 고발장을 든 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김용남> 왜냐하면 고발을 해야 혹시라도 나중에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있을 때 그거에 대해서 고발인으로서 항고 내지는 법원에 제정 신청 등의 권리가 생기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를 촉구하면서 고발인으로서 나중에 혹시 모를 불복 절차에 대비하기 위해서. 그리고 검찰 수사에서 혹시라도 빠진 부분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서 추가 고발을 하게 됐고요. 사실은 특히 울산 시장 선거 공작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건 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시킨 사건이거든요.
◇ 김현정> 하명 수사 의혹을 지금 그렇게 호칭하신 거예요? ‘선거 공작 의혹’ 이렇게?
◆ 김용남> 그렇죠. 선거 공작 사건입니다.
◇ 김현정> ‘선거 공작 의혹’이라고 아예 그렇게 네이밍을 하셨군요. 그 얘기를 그러면 좀 해 보겠습니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뭐라 이야기를 했냐면 검찰이 지금 검찰 개혁에 저항하면서 이 타이밍에 의도적으로 프레임 짜가지고 이 의혹을 만들고 있는 거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용남> 터무니없는 얘기죠. 아니, 검찰이 나서서 당시 민주당 울산 시장 후보였던 전 송철호 캠프에 있던 최측근하고 청와대하고 만남을 주선했었나요, 뭘 했었나요? 그러니까 이게 하나둘씩 진실이 밝혀지면서 지금 청와대가 매우 당황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청와대의 해명 자체가 사실이 아닌 게 바로 그 다음 날에 밝혀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 김현정> 어디서 만났다. 뭐 이런 거요?
◆ 김용남> 캠핑장에서 만났다. 캠핑장에서 만나서 우연히 SNS를 통해서 제보받았다. 이런 해명을 내놨는데 이게 그다음에 속속들이 밝혀지는 내용을 보면 거의 선거 캠프에서 만난 수준이란 말이죠.
◇ 김현정> 캠핑장이 아니라 선거 캠프에서 만난 거 아니냐고요?
◆ 김용남> 거의 그 수준이죠. 송병기라는 송철호 후보의 최측근하고 청와대의 행정관하고 이거 뭐 다이렉트로 주고받았잖아요. 어떻게 보면 소위 말하는 짜고 친 거로 볼 수밖에 없을 만큼. 그러니까 당시 한국당의 김기현 후보의 상대방인 적수로 선거에서 붙게 되는 캠프의 최측근 관계자하고 청와대가 직접 거래를 하고 그걸 또 백원우 민정비서관실에서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실로 넘기고 거기서 청와대에서 경찰청으로 하명 수사를 내리고 그리고 당시 무리한 수사를 주도했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자 정기 인사철도 아닌데 수사 라인을 완전히 교체해버리면서까지 이 수사를 이끌었던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의 그 인사 자체. 그러니까 울산 경찰청장으로 내려간 자체도 의혹이 많거든요.
◇ 김현정> 조금 끊어가지고 말씀 나눠볼게요, 김 의원님. 앞에서 민주당에게 제가 질문을 했습니다. 청와대 브리핑하고 송 부시장의 발언이 엇갈리는 거. 어디서 만났느냐. 그리고 이 제보를 문자로 했느냐, 통화를 했느냐. 왜 엇갈립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민주당 특위 측은 오래된 일이니까 그 정도는 기억에 착오가 있을 수가 있다. 오히려 서로 지금 짜고 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어디서 만났느냐, 문자냐 통화냐. 그게 그렇게 본질은 아니지 않느냐. 이런 얘기하는데요?
◆ 김용남> 궤변인데요. 아니, 그게 그렇게 10년 전, 20년 전 일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2017년 10월부터 이 공작이 시작된 것 같은데 그 불과 2년 전 일이고 그리고 그게 그 기억에서 지워질 만큼 사소한 일입니까? 이게 지금 선거 캠프 관계자가 문건을 만들어서 그걸 청와대에서 내려온 사람한테 건네주고 그게 결국에는 지방 선거를 앞두고 마치 김기현 당시 한국당 후보 측에 무슨 비리가 어마어마하게 있는 것처럼 대대적으로 보도도 되고 경찰청에서 계속 피의 사실을 흘리면서 결국에는 선거 결과가 완전히 뒤집혀졌는데, 그 덕분에 지금 송병기라는 분은 울산시 부시장까지 돼 있잖아요. 이거를 평생 이런 일은 못 잊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잊을 수가 없다?
◆ 김용남> 그게 기억에서 헷갈일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 문자가 있다면 문자를 지금 제시하면 될 일이라고 보시는 거예요?
◆ 김용남> 그렇죠.
◇ 김현정> 그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신다면?
◆ 김용남> 최초에 SNS를 통해서 익명의 제보를 받았다면 그 SNS 내용을 제시를 해라. 그리고 문건 원본. 그러니까 송병기 씨가 당시 청와대 행정관한테 건네줬다는 그 문건을 공개하고 그리고 청와대에서 경찰청에 내려보낸 문건이 송병기 씨가 작성했던 문건 그대로 내려보낸 건지 아니면 청와대에서 재가공해서 꼭 이 부분을 해서 결과를 만들어내라는 내용으로 청와대에서 만든 문건을 내려보낸 것인지.
◇ 김현정> 정리는 했다라고 고민정 대변인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문자가 너무 길고 난잡했기 때문에 보기 좋게 정리했지 추가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설명은 하던데요. 그 정도도 그럼 추가인지 아닌지는 보면 알 수 있다 이 말씀이실까요?
(사진제공=연합뉴스)
◆ 김용남> 그게 하명 수사죠. 그러니까 보통 청와대에 접수된 이거는 정식 접수 절차도 밟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청와대에도 각종 민원이나 제보 같은 게 접수될 수 있죠. 그러면 보통 그 제보서 자체를 이건 청와대가 할 게 아니니까 수사 기관에 어디 보내라 해서 이첩 보내는 경우에는 그 진정서나 탄원서 그대로를 보내지 그걸 청와대 직원들이 다시 재가공해서 내려 보내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서 고민정 대변인의 해명 자체가 이건 하명 수사였구나. 그걸 청와대 직원이 바빠 죽겠는데 그걸 뭐 문서 내용을 다시 정리해서 보기 좋게 만들고 뭐 이걸 법률적 검토까지 마쳐서 내려보낸 경우가 몇 건이나 있겠어요. 그러니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거죠.
◇ 김현정> 그 얘기도 지금 민주당에서 많이 나옵니다. 뭐냐 하면 김기현 당시 시장에 대해서는 제보가 송병기 부시장으로부터 온 제보 말고도 여기저기서 많았다. 그래서 이건 아무리 임명직이어도 그냥 넘길 수가 없어서 경찰로 이걸 그냥 그대로 보낸 것이다.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용남> 모든 선거를 앞두고는 모든 제보가 쏟아집니다. 그게 김기현 울산 시장 후보뿐 아니라 민주당 측 후보는 제보 없었겠어요? 아니, 그리고 그게 국회의원 선거가 됐든 뭐 지방 선거 때 지방 의원 선거만 해도 엄청나게 제보가 여기저기 들어와요. 검찰에도 많이 들어가고 경찰에도 많이 들어가고 감사원에도 들어가고 그렇습니다. 그거는 뭐 해명을 찾다 보니까 거기까지 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한국당에서는 지금 국정 조사하자. 이렇게 말씀하셨죠?
◆ 김용남>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검찰이 수사를 지금 하고 있는데.
◆ 김용남> 그러니까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동시에 국정 조사를 진행할 수 있으면 우리가 그전에도 이미 봐왔잖아요.
◇ 김현정> 검찰은 검찰대로 하고 국정 조사는 국정 조사대로. 특검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민주당에서는 특검을 먼저 하자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자유한국당 곽상도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울산시장 부정선거 등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김용남> 민주당에서 이야기하는 특검은 법무부 장관이 주도하는 형태의 소위 상설 특검을 하자는 걸로 보여요. 그러니까 법무부 장관에 어제 추미애 전 민주당 대표가 지명이 됐죠. 그러니까 추미애 지금 지명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된다는 전제 하에 추미애 장관이 주도하는 특검으로 사건을 넘겨라. 우리 사건 덮겠다는 얘기죠. 뻔한 거죠, 이건.
◇ 김현정> 특검은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고 국정 조사로 가자라는 한국당 주장.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용남 의원, 고맙습니다.
◆ 김용남>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한국당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의 김용남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