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도미타 일본대사 "한일관계, 현 상황 방치 안 돼… 가교 역할 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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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입장 주장할 건 주장, 한국 측 의견에도 진지하게 귀 기울여"
"상호 이해 교류 추진, 어렵지만 필요하고 진전시키고 싶다"
노무현 정부 시절 한국에서도 근무… "다시 와서 행복하다"
주미일본대사관 공사, 외무성 북미국장 등 지낸 미국통

도미타 고지 신임 주한 일본대사가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새로 한국에 부임한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주한 일본대사는 "중요한 이웃 국가인 한국과의 관계를 지금 상황으로 방치해선 안 된다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한국 측 의견에도 진지하게 귀를 기울여 해결을 위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도미타 대사는 3일 저녁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한일관계는 계속해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느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출발하기 전 각계 지도자들과 인사를 겸해 여러 의견을 들었다"면서 "중요한 이웃국가인 한국과의 관계를 지금 상황으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공통 인식이 있었던 것 같고, 한국 측에서도 같은 인식이 폭넓게 공유됐다고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역할은 이러한 공통 인식에 기초해, 산적한 여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한국 측 의견에도 진지하게 귀 기울여 해결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면서 "이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론 "대사의 역할은 매일 발생하는 문제에 대처하는 데에만 한정되지는 않는다"면서 "10년, 20년 뒤를 내다보고 상호 이해를 발전하기 위한 여러 교류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도미타 대사는 "이런 (교류) 분야에서도 (한일이) 어려운 관계에 있지만 경제·문화·인적교류 등 모든 면에서 관계자들과 힘을 모아 진전시키고 싶다"며 "2006년 이후 13년 만에 한국에 다시 와서 일할 수 있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주한일본대사관 참사관과 공사로 일했고, 2009년부터는 외무성 북미국에서 근무하며 미일 안보 문제를 담당했다.

이어 2012년부터는 주미일본대사관 공사를, 2013년 6월에서 2015년 10월까지는 외무성 북미국장으로 근무했다.

그의 전임인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전 주한대사는 주영대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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