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도 못막은 스크린 독과점, 국회 입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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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개봉일 좌석점유율 70% 가량 차지
흥행가도 <블랙머니>, 좌석 3분의 1로 떨어져
2010년 이후 스크린독과점 통한 흥행전략 생겨
독과점 규제법안, 국회 문턱 넘지 못하는 상황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배장수 (반독과점영대위 대변인)


◇ 정관용> 바로 어제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2가 개봉을 했습니다. 하루 만에 60만 관객을 동원했다고 그래요. 그런데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심각하답니다. 그래서 오늘 영화인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대책위 배장수 대변인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배장수>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정관용> 겨울왕국2가 지금 개봉관이 몇 개나 돼요, 몇 퍼센트?

◆ 배장수> 겨울왕국2 개봉관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구체적으로 숫자는 파악 안 하고 있는데요. 저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영 점유율이요, 상영 횟수. 그러니까 저희들이 독과점 여부를 관수보다도 상영 횟수를 기준으로 하고 좌석 점유율을 기준으로 하는데요.

◇ 정관용> 그 상영 횟수가 사실 중요하죠.

◆ 배장수> 상영 점유율은 63%요. 좌석 점유율은 70%요. 그러니까 어제 겨울왕국2편이 어제 상영한 영화 모든 상영작의 상영 횟수의 63%가 겨울왕국2편이고요. 점유한 좌석의 70%가 겨울왕국2편입니다.

◇ 정관용> 그 말은 그러면 그 개봉관 중에서 좌석이 많은 관 위주로 개봉했다는 얘기고. 그렇죠?

◆ 배장수> 상영 횟수도 그만큼 많다는 얘기고.

◇ 정관용> 그러니까 보통 한 관에 새벽이나 한밤중에만 다른 영화 틀면 그건 의미가 별로 없지 않습니까?

◆ 배장수>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걸로 봐서 상영 횟수까지 보면 63%, 좌석이 70%.

◆ 배장수> 그런데 이 기록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이어서 두 번째로 높은 독과점 기록입니다. 엔드게임 같은 경우는 상영 점유율이 80.9%였고요. 좌석 점유율이 85.0%였습니다. 말이 안 되는 정말 기가 찰 그런 수치라고 보여집니다.

◇ 정관용> 이렇게 되면 자동적으로 이 영화들이 개봉되기 바로 전날까지 상영되던 영화들이 빠지는 거잖아요.

◆ 배장수> 네. 다른 영화를 보러 갔는데 그 영화가 상영 안 되니까 온 김에 그냥 이 영화 보고 가자 이렇게 되는 거죠.

◇ 정관용> 이게 언제부터 이렇게 아예 개봉 초반에 싹쓸이를 해서 그냥 단시간에 천만 넘기고 이런 무슨 전략이 생겼어요?

◆ 배장수> 이제 그런 전략이 2010년 이후로 아주 빈번하게 발생을 했죠. 그래서 저희 반독과점영대위는 2017년 11월에 단체별로 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서 개개인의 영화인들이 모여서 지금 180명 정도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회원들이 2017년 11월에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 해소를 위한 영화인 대책 위원회를 구성을 해서 그간 꾸준히 국회, 영화제 그리고 관내에 있는 특정 사무실 이런 등등을 빌려서 영화법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들을 가졌고 국회와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에 개정 촉구를 해 왔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렇게 스크린 독점이 꼭 외화만 대상이 되는 것도 아니죠. 국산 영화도 마찬가지죠?

◆ 배장수>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영화 '겨울왕국2' 개봉에 따른 스크린독과점 사태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영화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오른쪽 세번째) 및 영화인 대책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한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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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오늘 정지영 감독이 오늘 기자회견하면서 봉준호 감독하고 주고받은 문자 얘기를 다 했다면서요?

◆ 배장수> 네.

◇ 정관용> 무슨 내용이었어요?

◆ 배장수> 오늘 봉준호 감독하고 나눈 카톡 문자에 대해서 봉 감독한테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못한 채 이렇게 얘기하는 점이 미안하다고 전제를 한 뒤에 수상을 축하하면서 기생충이 스크린 독과점을 안 하는 사례를 남겼으면 좋겠다. 30%를 안 넘었으면 좋겠다. 그러자 봉 감독께서 자기가 배급에 이렇게 관여할 입장은 아니지만 50%를 넘지 않는 범위가 되도록 한번 얘기를 해 보겠다 그랬는데 결국은 50%를 넘겨서 상영이 됐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감독이 그런 의견에 동참하고 동의해도 안 되는 거로군요?


◆ 배장수> 일단 배급의 영역은 감독이 영향을 미치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가령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신 이번 블랙머니 같은 경우는 시사회 이후에 좋은 평이 쏟아지니까 많은 극장이 스크린을 주려고 한 것 같은데 적어도 반독과점영대위 고문으로서 스크린 독과점 (반대를) 주장해 온 내 영화가 30%를 넘는 건.

◇ 정관용> 안 된다?

◆ 배장수> 안 된다. 30% 넘지 않도록 주의를 하자. 그래서 안 넘었고 그런 가운데 성적이 날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보여왔는데.

◇ 정관용> 그런데 겨울왕국 때문에.

◆ 배장수> 겨울왕국 속편이 개봉되면서 30%를 점유한 좌석이 결국은 30% 수준으로. 그러니까 70%가 빠져버린 거죠. 그러면서 10만여 명이던 평일 관객이 6만여 명으로 떨어지고 90만 석이던 좌석이 30만 석으로 떨어진 가운데 관객도 폭락을 한 겁니다.

◇ 정관용> 현재 아무런 규제법이 없어요?

◆ 배장수> 네, 아무런 규제법이 없습니다.

◇ 정관용> 문체부에서 만든다고 그러지 않았었어요?

◆ 배장수> 법 개정은 문체부에서 정부입법도 할 수 있지만 정부입법이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에 국회입법에 의존하는데요. 국회에서는 2016년 10월부터 영화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가장 최근에 우상호 의원께서 프라임타임 때 50%를 넘지 않도록 한다, 한 영화가.


◇ 정관용> 그런데 아직도 처리는 안 됐고.

◆ 배장수> 이렇게 또 내놓았지만 문화체육관광위 소위조차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어떻게든 규제책 이제는 만들어야 되겠네요. 고맙습니다.

◆ 배장수> 감사합니다.

◇ 정관용> 반독과점영대위 배장수 대변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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