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단식 다음에는 뭡니까? 황교안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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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기 칼럼]

황대표 단식에 '뜬금없다' 여야 한 목소리
지소미아 반대에는 '국익도 안중없다' 비판
정치적 성과 없는 황대표 사면초가
명분도 실리도 없는 황대표 위기돌파용
정치,국회 볼모로 의미없는 단식 중단해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기 위한 단식을 시작하고 있다. 황 대표는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 시작 후 국회로 장소를 옮겨 단식을 이어간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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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단식에 대한 정가의 반응은 한 마디로 압축된다. '뜬금없다'는 것.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첨예하고 중요한 현안도 없는데,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여야 모두의 목소리다.

황 대표가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는 세 가지다. 지소미아 종료철회. 공수처법 처리 반대. 선거법 처리반대.

지소미아는 당장 내일 자정에 시한이 만료되는데다, 야당 대표가 국익은 아랑곳 하지 않고 일본과 미국의 주장에 동조하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다.

그것도 하필이면 여야 원내대표들이 방위비외교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 날 지소미아 종료반대를 이유로 단식에 들어가면서, 스스로 모순된 행보임을 입증했다.

공수처법과 선거법도 이미 처리시한이 임박했고, 단식이라는 극한투쟁을 선택하는 바람에 오히려 야당의 협상입지만 좁혀놓았다.

황 대표의 단식은 정치적으로 전혀 득 될 것도 없고, 명분마저 없는 말 그대로 '뜬금없는' 행동인 셈이다.

결국 정치권의 분석대로 황 대표의 단식은 황 대표만을 위한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 대표 취임 이후 이렇다 할 정치적 성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조국 사태이후 지지율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보수대통합은 어려워 보인다.


갑질논란을 일으킨 박찬주 전 대장을 영입대상 1호라고 내세웠다가,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 뒤 영입을 철회했다.

청년들과의 대화에서는 칭찬 한 마디 없이, 정치적 자충수에 대한 불만 섞인 쓴 소리만 잔뜩 듣고 나왔을 뿐이다.

여기에 총선을 앞두고 당내에서는 황 대표를 포함한 인적쇄신의 목소리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말 그대로 사면초가(四面楚歌)다.

몰릴 대로 몰린 황 대표가 갈 길은 퇴진 아니면 돌파인데 뾰족한 묘수가 떠오르지 않다보니 '몸'으로 때우는 단식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몸으로 때우는 것은 결정적인 순간에 필요한 일이다.

현 시점이 과연 결정적인 승부처인가. 그것도 국회와 정치를 볼모로 잡은 채 말이다.

황 대표는 대표 취임이후 대화나 타협보다는 줄곧 강경투쟁 일변도로 당을 이끌어왔다.

걸핏하면 국회를 박차고 나가 장외투쟁을 이어갔고, 패스트트랙과 조국 사태에 직면해서는 삭발을 감행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치'를 하는 '정당'이라는 정체성을 외면한 채 성과도 없는 투쟁만 하다 보니, 지지세력이라고는 극우세력만 남았을 뿐이고, 외연확장에는 실패했다.

이런 정도의 정치력을 가진 인물이 과연 백 명이 넘는 국회의원을 보유한 제 1야당 대표의 자격이 있는 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황 대표가 단식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황 대표의 퇴로는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다음에는 어떤 선택을 할지 묻고 싶다.

황 대표님, 단식 다음에는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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