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침수 피해…강릉시, 상습 침수지역 '항구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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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 피해복구 예산 946억 확보

물에 잠긴 경포 진안상가. (사진=유선희 기자)

 

강원 강릉시가 태풍이나 집중호우 시 상습적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항구복구에 나섰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 변화로 인해 강릉시의 방재 역량을 초과하는 집중호우로 수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태풍 루사 이후에도 크고 작은 수해가 반복돼 큰 위험으로 대두되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제18호 태풍 '미탁' 피해 개선복구 예산 946억 원을 확보한 만큼 상습 침수지역을 대상으로 항구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2002년 태풍 '루사', 2003년 태풍 '매미', 2018년 태풍 '콩레이' 때 반복해서 침수피해가 발생한 정동진천 일대에 사업비 100억여 원을 투입해 하천정비, 교량 재가설 등의 정비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강동면 산성우리 정동진천 일원 피해 모습. (사진=강릉시청 제공)

 

또 다른 상습 침수지역인 강동면 산성우리 귀나무골지구의 경우 그동안 시설물 관리청과 대책을 논의만 했을 뿐 십수 년간 해결하지 못했다. 하지만 태풍 미탁으로 또 침수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사업비 88억여 원을 들여 배수 통로 등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방 유실로 피해 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청량동 섬석천지구에는 50억 원을 들여 하천확장과 보축공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피해가 컸던 포남동 빗물펌프장 일원에는 480억 원을 들여 빗물 펌프장 및 유수지를 증설하고 유입 관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빗물펌프장의 배수용량이 5배(2620㎥/분)로 확대된다.

또한 경포 진안상가 일원에는 펌프장과 유입 관로 신설을 위한 사업비를 정부에 요청했다. 하지만 제방부제와 만조발생 등으로 경포 후수 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한 상태여서 항구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국무총리실에 항구대책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김 시장은 "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환경이 많이 변했다. 아스팔트로 포장되고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저류지가 있던 상류 지역을 개발하면서 빗물이 저장되지 않고 하류로 흐르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반복되는 수해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개선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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