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로 1백여 명 사망…헬기 저격설까지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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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항의시위 벌이는 시민들 (사진=AFP 제공/연합뉴스)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촉발된 이란에서의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1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 내 21개 도시에서 최소 106명의 시위 참가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앰네스티는 사실로 확인된 동영상과 목격자 증언 등 '믿을 만한 보고'를 검토해 사망자 수를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사망자 수가 집계된 106명보다 훨씬 많을 수 있으며 사망자가 200명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상에는 보안군들이 총기, 최루가스, 물대포 등을 사용해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해산하고 경찰봉으로 시위 참가자들에 폭력을 가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저격수들이 지붕 위에서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고 헬리콥터에서 저격이 가해진 정황도 포착됐다.

앰네스티는 "이란 전역의 시군 100여 곳에서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된 시위를 이란 보안군이 과도하고 치명적인 무력을 사용해 진압했다"며 이란 당국의 강경진압 중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HCR)은 수십 명이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다며 "이는 매우 심각한 것"이라고 유혈사태 소식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란 당국에 무력사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미국의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 정부가 지난 15일 휘발유 가격을 50% 전격 인상하면서 시위가 촉발됐다.

정부의 결정에 반발한 시민들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이란 곳곳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이란 정부는 군 병력을 투입해 진압에 나섰다.

또 지난 16일부터는 인터넷 접속을 차단해 소셜미디어를 통한 시위 확산을 통제하고 있다.

이란 관영통신은 지난 한 주 동안에만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1천 명 이상의 시위대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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