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홍수로 이재민 37만명…기아·전염병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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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홍수로 물에 잠긴 소말리아 중부 히란 지역을 공중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쟁과 가뭄으로 재난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아에서 이번에는 홍수로 이재민 37만명이 발생해 기아와 전염병 확산이 우려된다.

20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은 소말리아에 최근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54만여명이 침수 피해를 당하고 37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시작된 폭우와 홍수로 지금까지 최소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앞으로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더 많은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 중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은 중부 벨레드웨인으로 병원도 물에 잠겨 문을 닫았고 농지와 도로는 유실됐고 주민들은 영양실조와 질병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번 수해로 주바 저지대, 게도, 베이 지역이 피해를 봤고 많은 이재민이 음식, 화장실, 피난처도 없이 흩어져 있는 상황이다.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수해 상황이 국가 구조 능력 밖"이라면서 구호단체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80여개 구호단체로 구성된 소말리아 비정부기구(NGO) 연합은 "나라가 재해에 직면해 있다"면서 630만명이 기본적인 먹거리조차 충분치 않다고 호소했다.

이슬람권 적십자에 해당하는 적신월사 측은 보트와 트랙터로 구조작업을 하고 있지만 수천 명이 노지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말라리아, 설사 등 수인성 전염병 발병을 우려했다.

나스라 이스마일 NGO연합 국장은 "소말리아에 일어나고 있는 위기는 지구적인 책임"이라면서 "기후변화의 충격은 국지적 현상이 아니라 점증하는 환경 비상상황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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