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사진=유튜브 캡처)
프랑스에서 임신한 여성이 자신의 개들을 데리고 숲을 산책하다가 다른 사냥개들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6일 파리에서 북동쪽으로 90㎞ 떨어진 빌리에코트레의 국유림인 레스 숲에서 29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은 임신 6개월인 상태였다.
부검 결과 이 여성은 여러 마리의 개에게 사지와 머리 등을 심하게 물어 뜯겨 과다 출혈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들은 사후에도 피해자를 물어뜯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은 산책하면서 주위에 위협적인 개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동거남에게 전화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동거남이 숲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뒤였다.
지역일간지 르 쿠리에 피카르는 공격한 개들은 인근 사슴 사냥에 동원된 사냥개들이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여성의 숨을 끊어놓은 개들을 찾아내기 위해 이 일대의 사냥꾼들이 소유한 사냥개들과 피해 여성이 소유한 개들을 포함해 모두 93마리를 상대로 유전자 감식을 벌이고 있다.
지역 동물복지 재단측은 이 일대의 사냥을 즉시 멈추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프랑스 사냥협회는 이번 사건에 사냥개들의 관련성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3만 마리의 사냥개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