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김세연 불출마 안타까워, 나가야 할 사람 안 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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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험지로 출마, 당과 상의해서 결정
인적 쇄신? 정확한 기준과 원칙 마련해야
자유민주주의? 당내 질서부터 자유로워야
황 리더쉽? 지금까진 준비 기간, 잘해주길
탄핵 정국, 새로운 정신으로 구심력 확보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1월 19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병준 자유한국당 전 비대위원장



◇ 정관용> 자유한국당의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그동안 대구 수성구에 출마하겠다 했었죠. 그런데 대구 출마 포기하고 험지에 출마하겠다 이런 뜻을 밝혔네요. 직접 연결해서 목소리 듣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병준>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이제 대구 안 나가시고 험지에 나가겠다?

◆ 김병준> 네. 그렇게 마음먹었습니다.

◇ 정관용> 왜요?

◆ 김병준> 지금 말하자면 당의 사정이 너무 급박한 게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반 의원들을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대구가 아니라 서울의 험지에 출마를 해야 되지 않느냐, 그렇게 권유를 하시는데 저는 일리가 있다고 봤습니다.

◇ 정관용> 서울 험지라면 어디가 험한 데예요?

◆ 김병준> 다 험하겠죠. 그런데 어디라고 딱 집어서 제가 말씀드리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지금 현재 당이 굉장히 복잡하고 누구든 지금 사실은 헌신과 희생을 좀 각오해야 될 때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가진 게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런 일이라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정말 어디서 어떻게 헌신하고 또 희생해야 되는지는 당에 계신 분들하고 상의를 해서 결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서울에 지금 현재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 그것도 3선, 4선급 되는 중진 의원들이 버티고 있는 그런 지역, 이런 지역에 지금..

◆ 김병준> 하여간 당에 도움이 돼야 안 되겠습니까?

◇ 정관용> 그러니까 어지간한 후보 내보내서는 도저히 겨뤄보기 어려운 곳에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한번 나가주세요 그럼 나가시겠다 이거군요.

◆ 김병준> (웃음)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아무래도 김세연 의원 불출마 선언에 자극을 받으신 건가요, 영향을 받으신 거겠죠?

◆ 김병준> 영향이 있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사실은 이제 그전부터 서울 출마 권유가 있었습니다마는 또 그다음에 제 마음에도 제가 대구를 고집할 수 없겠구나, 당의 여러 가지 사정으로 봐서. 그런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 데다가 이제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있으니까 제가 굉장히 안타까웠던 것은 정말 좀 남았으면 싶은 사람이 이렇게 나가고 또 나가야 될 사람이 안 나가고 있고. 이거 맞나, 이거. 이런 것을 정리해서 남을 사람은 남고 나가야 될 사람은 나가는 것이 이게 당이 할 일인데 그런 어떤 인적쇄신에 대한 원칙이나 철학이나 이런 것조차 제대로 정립이 안 돼서 그저 막연하게 3선 이상 나가라 이런 이야기, 너부터 나가라, 이런 이야기들만 막 떠도니까 이제 답답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게 제가 지역구 대구에 그야말로 의원들이 보기에 좀 쉽다고 생각하는 그런 지역구에 함몰돼서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내친김에 3선 이상 나가라, 너부터 나가라 이렇게 무원칙하게 하지 말고 나가야 할 사람의 어떤 기본 원칙이 있어야 될 거 아니냐 이 말씀인 거잖아요.

◆ 김병준> 그렇죠.

◇ 정관용> 원칙상 어떤 분들이 나가야 됩니까?

◆ 김병준> 당이 이제 기본적으로 정당인데 정당이면 깃발이 분명해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냥 막연히 자유, 자율 그다음에 무슨 자유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이러지 말고 매일같이 하는 행동이나 그다음에 매일같이 하는 말 속에 그런 가치들이 다 들어 있고 법안 하나 내놓는 데도 그런 가치들이 들어 있어서 누가 봐도 ‘저 정당은 저런 것을 추구하는구나’라고 하는 것이 보이고 그다음에 그런 정신 아래서 이런 이런 사람들이 저 당의 의원이 되는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해야 되겠죠.
예를 들자면 국회의원 같으면, 그것도 자유한국당 보수정당의 국회의원 같으면 정말 앞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가치를 얼마나 스스로 내면화하고 체화하고 있느냐, 이런 것도 봐야 될 것이고요. 그다음에 그냥 공정과 정의 이러지 말고 정말 공정했느냐. 그다음에 또 보수정당이라고 이야기를 하면 공동체에 대해서 국가나 공동체에 대한 의무를 제대로 수행했느냐. 이런 것들을 볼 수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기준들을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 정관용> 알겠어요.

◆ 김병준>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는 또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기준을 마련해 놓고 그걸 가지고 인적쇄신을 해야 되죠.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자유한국당의 문제가 모든 표현이 너무 애매하고 추상적이라는 겁니다. 황교안 대표도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동의하는 보수 세력 다 합치자. 지금 김병준 교수께서는 그러면 안 된다라고 주장하시는데 그리고 또 제가 곰곰히 들어보니까 그냥 말로만 공정, 정의 말로만 공동체 의무가 아니라 진짜 잘했는지 보자, 이렇게만 말씀하셨단 말이에요. 그게 뭐예요?

◆ 김병준> 그러니까 자유민주주의만 해도 소위 반공주의로서의 자유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정말 개인의 자유권 확대라는 그런 점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얘기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 정관용> 그럼 후자 쪽을 한다 이거겠군요.

◆ 김병준>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제 비대위원장에 있을 때도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후자 쪽에. 이러한 정신이 더 강하게 표현이 돼야 된다고 보는 거죠.

◇ 정관용> 그리고 공정과 의무 이런 거는 예를 들면 자녀 입시나 군대 제대로 갔다 오고 이런 걸 얘기하는 거예요?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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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그러니까 그게 다 옳다는 게 아니라 예를 들자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서로 합의가 있어야 되고 그다음에 그런 것이 나와서 그것이 분명해질 때 국민들이 저 당은 저런 격을 가졌구나라고 하는 것이 보여지고 그런 것이 기준이 돼서 나갈 사람 나가고 들어올 사람은 들어오고. 그리고 또 자유주의를 선택하면 결국은 어디서부터 자유로워야 되냐 하면 당내 질서부터 자유로워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의원의 의원다움이 제대로 살아 있어야 되고 그리고 의원다움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인가 이런 것도 봐야 되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비대위원장 지내시고 이제 황교안 대표 체제로 바뀌었잖아요. 황교안 대표 체제로 이대로 총선 치를 수 있습니까?

◆ 김병준> 지금부터 봐야 안 되겠습니까? 지금부터.

◇ 정관용> 지금까지의 성적은 어때요, 황교안 대표의 지금까지의 성적.

◆ 김병준> 지금까지의 성적이요? 사실은 저도 비대위원장으로서 당대표를 지낸 사람 입장에서 볼 때 당이 적잖게 어렵습니다. 혼자서 밖에서 들어가서 그렇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그렇게 많지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이제 몇 달이 지났지 않습니까? 상당한 기간이 지났으니까 지금부터 리더십을 잘 발휘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아직까지는 제대로 발휘를 못했군요.

◆ 김병준> 지금까지 뭐 준비기간 아니었나 싶습니다.

◇ 정관용> 무엇보다도 탄핵 문제와 관련돼서 양쪽에 세력이 있잖아요. 한쪽은 탄핵이 잘못됐다는 거고 한쪽은 탄핵을 이제 완전히 극복하고 넘어서자는 거고. 이 관계가 어떻게 해야 정답입니까?

◆ 김병준> 몹시 어려운 문제입니다. 어려운 문제고 아차 잘못하는 순간에 지금 당이 다시 또 분란 속으로 들어가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어떻게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일단 그것을 지금 와가지고 다시 다 일일이 또 따지고 그러기보다는, 누가 지도부가 처리할 건 처리하되 앞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새로운 무엇으로 우리가 갈등을 봉합할 수가 없고 찢어진 것을 하나로 묶을 수 없을 때는 새로운 것으로 이걸 덮어줘야 됩니다. 새로운 정신으로 그 새로운 것으로 덮어줘야 돼요. 그래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탄핵은 덮어두고 새로운 무엇으로 넘어서자 이거잖아요.


◆ 김병준> 그것은 예를 들어서 저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했습니다. 탄핵 문제에 있어서 일단 말하자면 박근혜 대통령을 잘못 모셨던 분들 그런 분들에게는 책임을 지우고 또 그다음에 그렇다고 해서 당을 분열시키면서 먼저 나갔던 분들 이런 분들은 좀 상징적으로라도 몇 분은 다 정리를 하자 해서 지난번 비대위 할 때 그 분들, 그 비대위에서 당협위원장 배제할 때의 기준이었습니다, 그렇게 했었죠. 그러면서 새로운 것을 내놓고 그 새로운 것으로써 좀 구심력을 확보하는 그런 노력을 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 정관용> 우리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대구 안 나가겠다 하니까 대뜸 이제 많은 분들이 그럼 홍준표 전 대표 창녕 나가는 거냐, 김태우 전 지사 거창 나가는 거냐 물어봅니다. 두 분한테 뭐라고 말씀하시겠어요?

◆ 김병준> 그분들 뭐 꼭 그분들에게 말씀드리기보다는 당에서 큰일을 하셨던 분들 또 그다음에 이름이 크신 분들이 결국 옛날에 내가 뭘 했다, 다 옛날에 나는 옛날에 고생했다. 고생 다 하셨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김병준> 감사합니다.

◇ 정관용> 자유한국당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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