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실종자 생존 골든타임 '24시간'…해경 수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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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새벽까지 실종 11명 생존 가능성 있어
해경, 야간 수색도…구조된 1명은 숨져

19일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사고와 관련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가운데 해경이 실종자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 실종자 생존 가능 시간은 사고 발생 후 '24시간'이어서 해경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 오늘(19일) 밤 최대 고비…해경 수색 집중

19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에서 불이 나 해경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새벽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승선원 12명) 화재 사고로 현재 선원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상태다. 해경은 함정 9척, 항공기 10대 등을 투입해 사고 주변 해상을 수색하고 있다.

해경이 보는 구조 '골든타임'은 사고 발생 후 24시간이다. 해상구조지침상 바다 수온이 20도 이상일 경우 24시간 내 생존 가능성이 50%이기 때문이다. 사고 해역 수온은 19도~20도 수준이다.

대성호가 이날 오전 3시쯤 차귀도 인근 해상에서 갈치 조업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인근 어선의 화재 신고가 오전 7시쯤 이뤄진 만큼 선원들은 이날 오전 3시와 7시 사이 화재 사고로 실종됐을 가능성이 높다. 20일 새벽까지가 구조 골든타임인 것이다.

이 때문에 해경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사고 주변 해역 수색에 총력 집중하고 있다. 이날 밤에도 조명탄을 쏘며 야간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사고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파고가 3m로 높아 수색에 애를 먹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파고가 높아 수색에 어려움이 많지만, 표류예측시스템을 통해 실종자 표류 예상 지점을 추적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국가 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 화재에 취약했던 배…실종자 11명 어디에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백학선 경비안전과장이 19일 오후 청사 1층 대회의실에서 어선 화재 사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고상현 기자)

 

지난 8일 오전 경남 통영에서 출발해 제주도 차귀도 해상 등에서 갈치 조업을 벌이던 대성호는 19일 오전 3시쯤까지는 갈치조업을 벌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8㎞ 떨어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A호와 그때까지 교신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후 이날 오전 4시쯤 위치 발신 표시기인 AIS(Auto Identification System)의 신호가 끊겼고, 이어 오전 7시쯤 화재가 난 상태로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A호에 의해 발견됐다.

현재 배는 화재로 두 동강이 나 침몰한 상태다. 선미 부분만 표류 중이다. 선박 소재는 화재에 취약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확인됐다.

A호의 신고로 해경이 수색에 나섰고, 이날 오전 10시 21분쯤 사고 선박에서 남쪽으로 7.4㎞ 떨어진 해상에서 선원 1명을 구조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이 선원은 김모(60‧경남 사천)씨로 확인됐다.

해경은 이날 2차례에 걸쳐 배 내부를 수색했으나 안에는 실종자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실종자는 베트남 선원 6명과 한국인 선원 5명이다.

한편 사고 소식을 접한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높은 파고와 차가운 수온으로 신속한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경·해군·지자체 등 관련 기관과 합동 구조 활동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제주에 도착했으며,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는 광역구조본부가 꾸려졌다.

제주도도 신속한 구조·수색과 실종자 가족 지원 등을 위해 모든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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