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파장'에 한국당 부산 중진들 '어찌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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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의원 불출마 선언에 같은 당 의원 행보 주목
한 중진 의원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던 시절 지나…섣부른 교체는 위험"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경우 지역 내 한국당 여론 악화" 전망도

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구·3선)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같은 당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의 불출마가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 경우 한국당 지역 의원들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지역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 안팎에서 불고 있는 이른바 '세대교체론'에서의 출구 전략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은 지난 17일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당 지도부를 비롯한 전체 의원들의 불출마를 촉구했다.

강도 높은 쇄신을 해야 한다는 김 의원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그동안 당 안팎에서 제기된 용퇴론을 애써 외면하고 있던 지역 중진 의원들의 입장은 더욱 난감해졌다.

현재 부산에서는 6선의 김무성 의원과 4선의 김정훈, 유기준, 조경태 의원, 3선의 유재중, 이진복, 김세연 의원 등이 중진으로 분류된다.

(사진=연합뉴스)

 

이 중 김무성 의원과 김세연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앞서 불출마를 시사했던 김정훈 의원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이 밖에 탄핵 정국 당시 불출마를 선언했던 초선의 윤상직 의원은 최근 총선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의원의 직격탄에 가까운 불출마 선언과 쇄신 요구에 한국당 지역 중진 의원들은 다소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거와 같이 한국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 되던 때의 불출마 선언은 의미가 있겠지만, 세대 교체를 하려다가 자칫 지역의 기반 자체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산지역의 한 중진 의원은 "부산의 정치 지형이 과거와 같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도박일 수 있다"며 "단순히 선수가 많다고 바꾸자고 하는 것은 너무 위험한 접근"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세대교체론' 속에서 불출마 번복 혹은 출마를 공식화 하기 위해서는 지역민과 당원을 설득할 수 있는 출구 전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 내에서 당선 가능성이 사실상 가장 높았던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자칫 기득권을 고수하려한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차재권 교수는 "어떤 식으로든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답을 하지 않는다면 한국당은 기득권에 집착하는 정당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현재와 같이 지역 내 한국당 지지율이 정체를 보인다면 당 내부에서부터 기계적인 세대교체론이 가동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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