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는 필리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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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집회 첫 참석…클레베리아·디 할머니, 길원옥 할머니 생일잔치도 초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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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나르시사 클라베리아(89), 에스텔리타 디(90) 할머니가 한국을 찾아 수요집회에 처음으로 참석한다고 18일 현지 중부루손문화원(원장 김기영)이 전했다.

이들 방한을 후원한 김 원장은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2명의 할머니와 필리핀 위안부 단체인 '필리핀 여성연맹'(대표 샤론 실바) 관계자 등이 오늘 오후 비행기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클라베리아 할머니는 첫 방한이고, 디 할머니는 두 번째지만 수요집회 참석은 둘 다 처음이다.


이들 할머니는 19일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 생일잔치에 초대돼 만나고, 이튿날에는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열리는 수요 집회에 참석해 일본의 반인류적 죄악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보상을 요구할 예정이다.

미리 한국을 찾은 샤론 실바 대표는 "이번 방한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필리핀 여성들에 대한 잔혹 행위에 대한 속죄를 거부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 한국 위안부 피해자 단체와 함께 공동으로 협력을 펼치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클라베리아 할머니는 8월 14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 대통령궁 주변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서 "13∼14세 때 필리핀 북부 아브라주에 있는 일본군 주둔지에 끌려가 3개월 동안 성 노예 생활을 했다"고 증언하면서 "당시 우리는 아무런 저항을 할 수 없었고, 일본군은 너무나 잔혹했다"고 절규하며 일본 정부에 진심 어린 사과를 요청했다.

디 할머니도 같은 자리에서 "14살 때 일본군을 피해 도망치다 잡혀 3주간 성 노예 생활을 했으며, 낮에는 청소와 빨래를 하였고 밤에는 매일 두 명 이상의 일본군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필리핀 정부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2∼1945년 수천 명의 필리핀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992년 헨슨 할머니가 자서전 '위안부'에서 증언한 뒤 170여 명이 피해 사실을 세상에 알렸고, 현재 십여 명이 생존해 있다.

필리핀에는 2017년 중국계 필리핀 사업가가 만든 뚤라이재단이 위안부 동상을 제작해 마닐라 베이 산책로에 세웠으나 소녀상 건립에 반대했던 일본 정부가 장관급 특사를 파견해 두테르테 대통령을 면담하는 등 소녀상 철거를 강력하게 항의하자 2018년 4월 27일 4개월 만에 철거됐다.

철거된 소녀상은 1년여 동안 조각가 개인 창고에 보관됐는데, 최근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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