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 못 막아' 적장도 놀란 이재영, 그래서 아쉬운 루시아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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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맞대결에서 남은 아쉬움 털어내는 맹활약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 세우고도 팀 패배에 고개 떨궈

흥국생명 이재영이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맞대결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인 40점을 퍼부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10월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치른 GS칼텍스와의 경기. 이재영은 이 경기를 잊지 못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1강으로 평가받은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은 개막전에서 도로공사를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다음 상대는 GS칼텍스. 흥국생명은 2연승을 노렸지만 오히려 셧아웃 패배로 고개를 떨궜다.

이재영은 이 경기에서 14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26.7%에 불과했다. 철저한 대비를 갖추고 나온 GS칼텍스 수비에 고전했던 이재영이다. 그리고 GS칼텍스는 이 승리를 시작으로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치는 기염을 토했다.

승부욕이 강한 이재영은 2라운드 복수를 다짐했다. 그는 지난 7일 IBK기업은행전을 마치고 "2라운드에는 무조건 GS칼텍스를 잡을 것이다. 다른 팀보다 우리가 먼저 GS칼텍스를 잡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이재영은 이어 "(GS칼텍스의 1라운드 전승이) 내 가슴 속을 불타오르게 했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의 전승 행진은 IBK기업은행이 끊어냈지만 이재영은 자신과 팀을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도드람 2019~2020 V-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맞대결. 이재영이 기다린 경기가 드디어 다가왔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악재가 찾아왔다.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가 맹장 수술로 인해 이날 경기 출전이 좌절된 것이다. 이재영의 부담감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래도 이재영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0점(종전 37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풀세트 접전 끝에 팀이 패했지만 이재영의 활약이 없었다면 사실상 승점 1을 챙기는 것도 버거웠을지 모른다.

적장 차상현 감독도 혀를 내두른 존재감이다. 차 감독은 "우리 수비가 잘 안됐다기보다 이재영의 공격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라며 "역시 대표팀에서도 확실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기 때문에 칭찬해주고 싶다. 과감하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차 감독은 이어 "크로스는 정말 막기 어렵다. 열심히 대비했지만 막기가 쉽지 않았다. 경기 중에도 선수들에게 차리라 버릴 건 버리라고 주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영의 활약이 대단했기에 루시아의 공백은 더욱 뼈아팠다. 특히 세터와의 호흡이 좋아지면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던 루시아였기에 아쉬움은 크다.

박미희 감독도 "이재영은 항상 열정이 대단하다. 지고 싶지 않아 하는 마음이 있다"라며 "이재영의 컨디션이 좋을 때 루시아가 짐을 덜어줬어야 했는데 아쉽다. 휴식을 통해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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