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고 야구부 '꿈은 이루어진다'…내년에 '첫 우승'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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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피플]강릉고 야구부 최재호 감독, 김진욱 선수
올해 청룡기, 봉황대기서 '준우승' 쾌거
야구 불모지에서 고교야구 강호로 '우뚝'
저학년 선수들 값진 경험 내년 우승 '기대'
좌완 에이스 김진욱 제2회 최동원상 수상
"류현진 롤모델, 메이저 꼭 가보고 싶다"

제74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릉고 야구부. (사진=전영래 기자)

 

■ 방송 : 강원영동CBS <이슈 앤 피플>(토 13:05~13:30)
■ 채널 : 표준 FM 91.5
■ 진행 : 최진성 아나운서
■ 대담 : 강릉고 야구부 최재호 감독, 김진욱 선수(16일 방송)

2019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있습니다. 한해를 정리하며 올 한해 우리 지역의 인물을 돌아봤을 때 인물보다는 팀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창단 이후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지역민들이 하나가 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바로 강릉고등학교 야구부 이야기인데요. 강릉고등학교 야구부 최재호 감독과 김진욱 선수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재호, 김진욱> 안녕하세요

◇ 최진성> 각자 청취자분들, 지역 야구팬들, 시민분들, 고등학교 동문들에게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최재호> 네. 감독 최재호입니다. 우리 강릉지역이 사실 야구 불모지인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시민들과 동문이 열광해주신 덕분에 좋은 성적 냈다고 생각합니다.

◆ 김진욱> 강릉고등학교 2학년 김진욱입니다. 감독님 믿고 한 경기 한 경기 하다 보니까 12년 만에 결승이라는 무대를 밟아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 최진성> 일단 연말이라고 하면 야구선수들에게 있어서는 비시즌이잖아요.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감독님?

◆ 최재호> 지금 우리 시즌이 9월에 다 마치고 10월, 11월, 12월 3개월이 연중에 내년을 대비하는 가장 중요한 시점입니다. 따라서 시즌 때보다 더 열심히 내년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을 대비한 마무리 캠프가 아주 중요하고 이런 준비가 안 되면 내년에 도전할 기회가 그만큼 없다고 봐야죠. 그만큼 중요합니다.

강원영동CBS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강릉고 야구부 최재호 감독과 김진욱 선수. (사진=전영래 기자)

 

◇ 최진성> 저는 조금 덜 바쁘겠다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바쁜 시기군요. 그래도 이렇게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마도 지난 2016년에 강릉고 야구부에 부임하셨을 때, 당시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인터뷰도 많이 하셨을 텐데요. 그때 이후로 올해 정말 많은 인터뷰와 야구팬들과 만남을 가지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가장 화려한 시즌을 보냈기 때문일 텐데요. 주말리그 전반기 준우승, 전국체전 동메달, 청룡기,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에서 연속으로 결승행에 오르기도 했었고요. 강릉고등학교 야구부 창단 이래 잊지 못할 시즌이었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십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 최재호> 강릉고 야구부가 창단 이후 44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저는 42년 차에 여기 왔어요. 와서 보니까 팀도 아주 어렵고 일단 가장 어려운 부분은 선수들의 스카우트 등 인적 자원이 부족했습니다. 여기 있는 선수들로는 되지 않아서 각 지역을 많이 둘러봤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니까 선수도 생기고, 특히 우리 김진욱 선수도 데리고 오게 되고요. 와서 본인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올 시즌이 강릉고등학교 최고의 시즌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최진성> 선수들에게도 한 말씀 하신다면요?

◆ 최재호> 우리 선수들은...김진욱 선수의 경우 제가 와서 스카우트한 선수고, 나름대로 고생 많이 했는데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비록 챔피언은 못 했지만 내년에는 도약해야지요. 감독한테 혼도 많이 나고 다른 팀보다도 우리 팀에게 자유시간도 덜 줘가면서 고생을 많이 한 우리 선수들의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진성> 옆에 김진욱 선수 있습니다만, 저는 감독님이 이렇게 선수들에게 따뜻하다고 느꼈는데요. 평소 선수들에게 따뜻한 이야기 많이 해주시는지요?

◆ 김진욱> 안 하시는 것 같아요...

◇ 최진성> 하하하(웃음). 아무래도 시즌 중에는 칭찬보다 부족한 것, 채워야 하는 것들을 말해야 하니까 그러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오늘 바로 옆에서 따뜻한 한마디 들으시니까 어떠세요?

◆ 김진욱> 너무 좋고 사실 감독님이 그라운드에서는 정말 냉정하시고 냉철하신데, 이렇게 함께 인터뷰하니 마음만은 따뜻한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 최진성> 오늘 강릉고 야구부 최재호 감독님, 김진욱 선수 모시고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올 시즌 참 많은 경기 치렀고 많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뒀습니다. 여러 경기 있겠지만 감독님께서 기억에 남는 대회가 있다면요?

◆ 최재호> 아무래도 청룡기 결승전이나 봉황기 결승전이죠. 특히 청룡기 때는 우리 진욱이를 준결승전에서 다 썼기 때문에 마음이 덜 서운한데, 봉황기 때는 진욱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 것에 대해서는 많이 아쉬움을 남기고 있어요. 하지만 진욱이는 아직 저학년이고,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요. 내년에는 이런 경험을 계기로 우승에 도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진성> 청룡기 얘기를 해주셨는데요. 김진욱 선수가 4강전에서 개성고와의 승부를 마무리 짓느라... 고교야구에서는 하루 투구 수가 제한이 있잖아요. 김진욱 선수, 그때 4강 치르면서 결승전도 생각하고 있었어요?

◆ 김진욱> 네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4강을 이겨야 결승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이기고 보자, 라는 생각으로 던졌던 것 같습니다

◇ 최진성> 개성고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를 거두면서 팀을 결승행으로 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결승전은 김진욱 선수 지켜보셨잖아요. 어땠어요, 그때?

◆ 김진욱> 일단 개성고 경기 끝나고 나서 마음은 홀가분했는데 결승전이 걱정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결승전에는 강릉고 투수들이 저만 있는 게 아니고 다른 선수들도 많아서 잘 지켜본 것 같습니다.

강릉고 야구부 최재호(58) 감독. (사진=강릉고 야구부 제공)

 

◇ 최진성> 봉황대기는 지역 야구팬과 동문, 지역민들도 정말 아쉽게 지켜봤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김진욱 선수가 6.1이닝, 공도 100개 넘게 던졌잖아요. 2실점 호투를 했었는데... 전 9회가 생각납니다. 감독님, 9회 참 많은 일이 있었잖아요. 아마 감독님은 매 순간 여러 전략을 펼쳐야 해서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했을 텐데 봉황대기 결승전에서 9회 어떠셨나요?

◆ 최재호> 시합 당시에는 '진다'라는 생각은 사실 안 했어요. 그런데 모든 스포츠가 운칠기삼(運七技三), 마지막 9회에서 행운이 상대방 휘문고등학교에 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 우리 작전 코치의 주루 미스 이런 부분도 아쉽고, 그것도 코치에게 또 하나의 경험, 저에게도 경험이라 생각하고 또 내년이 기약되니까 내년에는 잘 할 거라고 믿습니다

◇ 최진성> 김진욱 선수도 호투하고 내려갔는데 안타까웠겠어요. 고생한 선수들 보면서요.

◆ 김진욱> 네. 제가 1이닝이라도 더 개수를 줄여서 던졌더라면 쉽게 8, 9회가 흘러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최진성> 그때 양 팀 투수들이 전력투구하면서 100개 넘게 공을 던졌잖아요. 그래서 더 긴장감을 넘치는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에 앞서 저도 경기를 다시 봤지만, 당시 3루 주루 코치님이 굉장히 열심히 돌리셨어요.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됐지만, 순간순간 최선을 다했던 강릉고등학교 야구부가 기억납니다.

지난 2016년에 부임하신 이후 강릉고 야구부를 이끌고 계십니다. 3년 동안 훈련하고 있는 강릉고 야구부, 어떤 야구부라고 생각하십니까?

◆ 최재호> 제가 부임해서는 팀을 바꿔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학생다운 야구, 빠른 야구, 기동성 있는 야구, 이런 것을 추구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그나마 좋은 성적도 내고 이제는 전국에서 무시 못 하는 팀 궤도에 올라왔다고 생각해요.

◇ 최진성> 이런 말씀 죄송하지만 부임하셨을 때 일부 부정적인 이야기도 들으셨을 겁니다. 사실 감독님 오셨을 때, 이미 전국대회 우승도 다수 경험했지만요. 그것이 수도권, 그러니까 흔히 얘기하는 야구 명문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런 이야기도 들으셨을 텐데요. 이 부분에 대해 한마디 하신다면?

◆ 최재호> 제가 강릉고등학교 오니까 '최재호 감독이 강릉고 가면 절대 성적 못 낼 것이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저한테도 그런 게 약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상대를 욕하기보다 자존심도 많이 상했고, 더 열심히 뛰어다녔고 김진욱 선수 같은 선수도 스카우트 해왔고요. 결과적으로 주변의 얘기가 저에게는 약이 됐던 부분이 아닌가..

올해 기준으로 강릉고 야구부 구성을 보면 강원도 출신 11명, 경기도권 13명, 서울도 있고 인천도 있고 경북도 있습니다. 야구단 구성을 보면 전국구에요. 지금 어느 지역을 생각할 겨를이 없고요. 지역에서 선수가 괜찮다, 학교로 테스트받으러 오겠다, 하는 것은 흔쾌히 받아주니까.. 그러다 보니 전국적인 선수들이 와서 다들 같이 고생하고 있는데 잘 할 겁니다.

강원 강릉고 2학년 김진욱(18) 선수. (사진=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 최진성> 김진욱 선수 얘기도 해볼게요. 봉황대기, 청룡기 얘기도 했지만, 호투를 펼치기도 했고요. 강릉고 에이스라고 불리면서 다른 학교에도 경계 대상 선수였어요. 그도 그럴 것이 올 시즌 성적을 보면 11승(ERA 1.58)으로 다승 1위, 탈삼진 132개로 1위입니다. 투수에 있어서 다승과 탈삼진은 중요한 기록지표라 할 수 있어서 투수로써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또 하나의 경사가 있었습니다. 지난 11일이었죠. 제6회 최동원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고교 부문에서는 올해가 2회였는데요. 사실 1회 고교 최동원상 때는 부산, 경남지역 선수들 대상으로 했고, 이번 2회부터 전국으로 넓혔는데요. '제2회 고교 최동원상'에서 김진욱 선수가 수상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 김진욱> 일단 3학년 형들도 좋은 형들도 많고 프로구단으로 간 형들도 많았는데요. 전 솔직히 소형준 선수(수원 유신고)가 받을 줄 알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점심 먹고 있는데, 코치님이 갑자기 말씀해주셔서 깜짝 놀라 밥도 잘 안 들어갔습니다.

◇ 최진성> 사실 그때 후보로 오른 선수들이 총 11명이었습니다. 3학년 선배를 제치고 받은 데에는 뭔가가 있었을 것 같아요. 스스로가 평가했을 때 어느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 김진욱> 아직 2학년이지만 탈삼진 부문에서 많이 잡고, 이닝도 많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높이 평가를 해주시지 않았나...

◇ 최진성> 그때 수상소감에서 투수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얼마나 자신감이 있었던 건가요?

◆ 김진욱> 일단 제가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자신감이 나온 것 같습니다.

◇ 최진성> 올 시즌 다승 부문, 탈삼진 부문 1위. 아주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시즌 들어가기 전에 기록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임했는지 궁금합니다.

◆ 김진욱> 솔직히 기록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팀 성적을 올리는데 집중한 것 같습니다.

◇ 최진성> 구속도 정말 빠르더라고요. 시속 140km를 훌쩍 넘는 직구도 있고요. 또 소감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나는 슬라이더가 빠르다'라고 얘기하며 슬라이더에도 자신이 있었고, 구질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던 것 같은데 매 시즌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 김진욱> 일단 제구 부분에 항상 신경을 쓰고 있고요. 또 변화구의 스피드라든지, 각이라든지, 변화구를 하나 더 만든다던가 그런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그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김진욱 선수는 강원도 출신은 아닙니다. 수원북중학교를 나오고 강릉으로 오게 됐습니다. 여러 학교가 있었을 텐데 강릉행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 최재호> 제가 중학교 때에는 눈에 띄는 선수가 아니어서요.. 다른 곳을 가면 저보다 더 좋은 선수가 많아서 과연 내가 1, 2학년 때부터 시합을 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요. 그래도 감독님이 계시기 때문에 감독님 믿고 강릉고에 온 것 같습니다.

◇ 최진성> 김진욱 선수가 감독님만 믿고 왔다고 말했는데요. 최재호 감독님께서 김진욱 선수를 직접 스카우트해 오셨어요. 감독으로써 어떤 부분이 눈에 들어왔는지요?

◆ 최재호> 우리 김진욱 선수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제가 봤어요. 야구를 못 했어요(하하하). 그런데 아기 곰처럼 통통하고 못생기고, 두루뭉술하고 그런데 하나 이쁜 모습이 몸이 유연한 거예요. 몸이 유연해서 이 선수를 중3, 고1 정도 되면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요. 그런데 중3 때까지 과정을 보는데 이쁜 좌완투수로서 이쁘게 던지는 모습 때문에 제가 스카우트하게 됐어요.

그래서 저를 잘 따라와 준 것에 감독으로서 고맙고, 무엇보다 본인 노력하고 자기 관리를 너무 잘해요. 어린 선수답지 않게 자기 관리를 잘하다 보니까 구속도 지난해 시속 125km에서 올해 140km 이상 스피드가 늘었어요. 본인 관리 아니면 지금은 뭐 감독, 코치가 시킨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본인 몸 관리하고 열심히 해준 덕분에 서로 잘 만났다고 생각해요.

◇ 최진성> 김진욱 선수는 감독님이 모르는 자기 관리법이 있나요?

◆ 김진욱> 저는 일단 투수는 어깨랑 팔꿈치가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하고요. 또 감독님이 런닝도 많이 시켜주셔서 그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최진성> 체력관리... 감독님은 무엇보다 기본기를 굉장히 중요시 하잖아요?

◆ 최재호> 체력도 안 되고, 기본기가 부족하면 부상도 많이 오고 잠깐 반짝할 뿐이지요. 오래 못 가니까 뭐든지 기본기에 충실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최진성> 그리고 인성도 중요시하시잖아요.

◆ 최재호> 그거는 뭐, 말할 것도 없고요.

◇ 최진성> 감독이 보시기에 김진욱 선수의 인성은 어떤가요?

◆ 최재호> 우리 선수들이 35명 되는데 김진욱 선수는 본인이 알아서 잘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렇게 감독한테 혼난 기억이 없을 거예요. 그 정도로 생활도 잘하고 착실합니다.

◇ 최진성> 네. 감독님은 기억 못 하지만 선수는 기억하고 있는...(하하하)

◆ 최재호> 그럴 수도 있겠죠.(하하하)

◇ 최진성> 김진욱 선수, 내년 시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 김진욱> 일단 준우승 2번 했고 우승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 목표는 제가 내년 1차 1번이라는 것에 해당 안 되는데 2차 1번이라는 꿈이 있기 때문에...

◇ 최진성> 프로야구 지명에 대한 이야기죠?

◆ 김진욱> 네. 전체 1순위를 받고 좋은 팀에 가면 좋겠습니다.

◇ 최진성> 감독님은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 최재호> 네.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원영동CBS와 인터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강릉고 야구부 김진욱(사진 왼쪽) 선수와 최재호(사진 중앙) 감독. (사진=전영래 기자)

 

◇ 최진성> 이정도 격려면 최고의 지원인 것 같은데요. 사실 강릉고가 우승 기록이 없어서 우승에 대한 열망은 상당합니다. 물론 올 시즌 우승은 못 했지만 많은 분이 희망적으로 보는 것 중 하나가 학년 구성을 봤을 때 1, 2학년 비율이 높더라고요. 그 부분에 있어서 내년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클 것 같은데요.

◆ 최재호> 네. 올해 저학년 선수들이 시합을 뛰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해요. 내년 시즌 저희 팀이 우승하려면 다소 부족하다고 평가되는 파워를 키워야 합니다. 올해 동계훈련 과정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이라든지 선수들 본인이 열심히 해준다면 내년에는 챔피언의 자리에 앉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 최진성> 김진욱 선수 이 질문은 꼭 하고 싶었습니다. 프로야구 선수 중에 롤모델이 있다면, 그리고 꼭 붙어보고 싶은 타자가 있다면?

◆ 김진욱> 항상 메이저리그 경기도 챙겨보고 하는데 류현진 선수가 롤모델이고요. 붙어보고 싶은 상대는 음... 아직 생각을 안 해봤는데요. 최동원상 받을 때 손아섭(롯데) 선수라고 했지만, 또 한 명 있다고 하면 이정후 선수(키움) 상대하고 싶습니다.

◇ 최진성> 이정후 선수는 현재 프리미어12에서도 큰 활약을 하고 있잖아요. 굉장히 좋은 실력을 보이는데 투수로써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멋진 실력 기대해보겠고요.

사실 류현진 선수는 최근 사이영상 발표에서 아시아 선수로써는 최초로 1위 표를 득표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나타내고 있는데, 김진욱 선수도 조금은 먼 얘기일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 김진욱> 제가 여기서 좀 더 스피드가 나오고 메이저리그 갈 수 있는 실력이 된다면 가고 싶죠. 메이저리그는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 최진성> 앞으로 좋은 일들을 저희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감독님, 강릉고 야구는 올해 강릉은 물론이고 강원도민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았습니다. 사실 감독님은 강원도 최강팀이란 말은 별로 안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전국 최강팀'이란 인터뷰를 하신 게 기억이 나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팀을 이끌고 가고 싶으신지 한 말씀 듣고 싶습니다.

◆ 최재호> 올 시즌에 저희 선수들은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대회 결승전도 가고, 전국체전 동메달도 따고, 선수들이 고생했던 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계기로 해서 동계훈련 열심히 하고 파워가 부족하면 웨이트트레이닝 많이 하고, 그 결과를 내년 시즌에는 선수들에게 기대해 보겠습니다.

◇ 최진성> 강원도가 야구 환경에서는 척박하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선수들 훈련하면서 여러 가지 경험하실 텐데 아쉬운 점들이 있다면요?

◆ 최재호> 훈련하는 과정은 아쉬울 게 없습니다.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잘해주니까요. 다만 강릉고등학교가 계속 전통을 이어가려면 '선수들의 인적 자원'이 있어야 하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강릉지역 중학교에서는 경포중학교 야구부가 유일하기 때문에 자원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따라서 스카우트하는 부분에서 조금 부족한 선수들이 있지만, 전국에서 다 선수들을 스카우트 하는 게 어렵다고 봐야죠.

◇ 최진성> 지역사회라든지 동문 차원에도 지원이 이뤄져야겠네요.

◆ 최재호> 동문회에서는.. 일단 학교 교장선생님이 우리 선수들을 항상 사랑과 믿음으로 많이 아껴주시고, 동문회 장학재단에서도 후원 많이 해주시고 장학금도 많이 주십니다. 또한 동문회장님도 야구부에 지원을 많이 해주고 계셔서 앞으로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 최진성> 김진욱 선수도 끝으로 청취자분, 야구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진욱> 일단 강릉고라는 팀이 조직력도 강하고 너무 좋아서 강릉고가 내년에 우승할 수 있도록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진성> 올 시즌 많은 추억과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해줬습니다. 강릉고등학교 야구부 오는 2020년 시즌에는 한 단계 넘어서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도 들을 수 있으면 좋겠고요. 값진 결과를 위해서는 우리가 계속해서 격려와 응원, 지지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년 시즌도 기대합니다. '이슈 앤 피플' 인터뷰 강릉고등학교 최재호 감독님, 그리고 김진욱 선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재호, 김진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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