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여야 대표 만찬에 이어 국민과의 대화…부쩍 늘어난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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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반환기 첫 행보 '소통'에 방점
여야 대표 관저로 초청해 정치·경제·외교 등 허심탄회한 논의
노영민·정의용·김상조 '3실장'도 합동 기자간담회
문 대통령, 다음주 '2019 국민과의 대화'로 직접 소통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반환점을 돌면서 여야 대표들과의 만남, 국민과의 대화 등 '소통'에 힘을 싣고 있다.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등 권력기관 개편이 정치권에 첨예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세계 경기 하락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이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내외 여건이 만만찮은 가운데, 더욱 적극적인 소통 행보로 난제를 풀어가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먼저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 관저로 여야 대표들을 초청해 만찬 자리를 가졌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는 것은 취임 후 5번째다.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7월 18일 회동한 이후 115일 만이다. 하지만 숙소인 관저로 여야 대표를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만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심상정·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만찬은 지난달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여야 대표가 조문한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청와대가 제안해 성사됐다. 하지만 검찰개혁과 선거제 개편, 경제 정책, 한일 관계 등 여야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국정 현안이 많은 만큼, 관련 논의도 심도있게 진행됐다.

특히 일명 '조국 사태' 이후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처음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언급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은 지난해 11월 첫 회의가 열린 뒤 1년간 재개되지 않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관련 긍정적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치, 경제, 외교, 남북관계, 북미관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에 앞서 앞서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등 '장관급 3실장'도 이날 오후 이례적으로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통행보에 나섰다. 합동 기자간담회는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권유에 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실장은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과정에 대해서는 상당한 오해와 추측이 있었던 것 같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 면담 요청을 하면서 조 장관 임명에 반대했다는 일부 보도를 사실상 부인했다. 또 "적어도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그런 것은 없었다"며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특정 지역의 고가 아파트를 구매한 분들 중에서 자금 조달 계획서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분들은 출처를 소명해야 될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과열 조짐을 보이는 일부 지역에 대한 일명 '핀셋 규제' 원칙을 재차 강조하면서 시장에 일관성 있는 신호를 주기 위해서였다.

정의용 안보실장 역시 북한이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를 통보한 데 대해 "남북의 실질적인 협력을 증진 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 이번 계기에 북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금강산 관광의 본격적 재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사뿐 아니라 일자리와 부동산을 포함한 경제 정책, 외교안보 사안 등 정부 정책을 보다 소상하게 국민에게 알리겠다는 취지였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오는 19일 저녁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도 나선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방송에는 국민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그 어떤 질문도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진솔하고 격의없는 국민과의 대화를 기대하며 마음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저 자신부터,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과 함께 스스로를 성찰하겠다"며 "더 많이, 더 자주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회와 함께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잇달은 소통 행보는 집권 초 직접 나서 인사 방향과 배경을 설명하는 등 국민과 눈높이를 맞춰 큰 인기를 얻었던 2년 반 전 초심으로 돌아가, 보다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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