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 녹취록 관련 발언 도중 "김정은 통화"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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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0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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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 러시아 2차 대전 승전 75주년 기념식서 트럼프-김정은 만남 가능성 주목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하는 문제와 관련해 녹취록을 "원한다면 주겠다"면서도, 외국정상들이 앞으로 통화내용 공개를 우려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돌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행사 참석을 위해 백악관을 나서는 과정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미 공개된 지난 7월 25일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 더해 앞서 지난 4월 이뤄진 1차 통화 녹취록을 공개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들이 원한다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대가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하라는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에 대해 탄핵조사를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원조라는 대가(쿼드 프로 쿼 quid pro quo)를 내세워 우크라이나라는 외세를 미 대선에 개입시키려 했느냐는 것이 쟁점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가는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필요하다면 전화통화 내용을 추가로 더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

그는 그러나 정상과의 전화통화 공개가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이나 다른 누군가가 중국에서 전화를 걸어올 때마다,,,내가 김정은 (위원장)과 통화한다면 그들은 내가 전화를 하는데 대해 우려를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대로 그가 직접 김정은 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내년 5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2차 대전 승전 75주년 기념행사에 초청을 받았다면서 "(대선) 정치시즌의 한가운데 있어 참석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다면 가고 싶다"며 참석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내년 행사에 김정은 위원장도 초청했다고 밝힌 바 있어, 내년 5월 9일에 열리는 전승 기념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초청에 공식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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