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4번타자는 한국의 자존심, 박병호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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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노컷뉴스)

 


"박병호가 좋은 타격을 해서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8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쿠바와의 마지막 3차전을 7대0 승리로 장식하고 파죽의 3연승 무패 행진을 달렸다.

호주를 5대0으로, 캐나다를 3대1로 각각 누르고 2승을 확보한 한국은 예선 3차전을 앞두고 이미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호주가 캐나다를 꺾으면서 두팀이 나란히 1승2패가 됐기 때문이다. 한국이 만약 쿠바에 져도 쿠바와 함께 2승1패를 기록하기 때문에 서울 예선 라운드에 참가한 4개팀 중 상위 2위까지 주어지는 일본 도쿄 슈퍼라운드행 티켓을 확보한 것이다.

대표팀은 만족하지 않았다. 4이닝을 실점없이 버틴 선발 박종훈을 필두로 차우찬, 이영하, 고우석, 하재훈, 이승호가 이어 던진 마운드가 분전했고 타선은 초반부터 활발했다.

한국은 2회말 2사 만루에서 김하성의 2타점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3회말 중전안타를 때려 오랜 슬럼프를 깬 4번타자 박병호는 5회말 1사 1,2루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재환의 적시타와 양의지의 희생플라이, 김현수의 적시타가 이어져 스코어가 6대0으로 크게 벌어졌다. 7회말에는 대회 내내 타격감이 좋았던 이정후가 적시타를 추가했다.

김경문 감독은 "홈에서 하는 경기라 꼭 이기고 싶었다. 3승을 해서 기분 좋다. 마지막 날인데 야구 팬이 많이 오셨다. 선수들이 더 힘을 낸 것 같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승 금메달을 차지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고 12연승을 질주한 김경문 감독은 "큰 의미는 없다"며 "3경기를 잘했지만 앞으로 열리는 경기가 더 중요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준비를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

모처럼 좋은 타격을 펼쳐 믿음에 보답한 박병호에 대해서는 "4번타자는 다르다. 한국의 자존심이다. 자꾸 흔들리는 게 싫다. 본인이 연습을 안하는 것도 아니다. 나름 준비를 많이 하더라. 엄청 노력하고 있더라. 감독은 묵묵히 힘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안타, 좋은 타격이 나와 대표팀도 더 부드러워지고 나도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경기 막판을 책임진 2019시즌 KBO 리그 세이브 부문 1,2위 투수 하재훈과 고우석에 대한 질문에 김경문 감독은 "시즌 때와 비슷했다. 좋은 컨디션에 좋은 공을 던졌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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