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떠나는데 공개 탄핵조사까지…트럼프 재선 빨간불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2019-11-07 14:04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켄터키 주지사 지원 유세하는 트럼프.(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도가 갈수록 험난해지는 모습이다.

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미국 4개 주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민심이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게다가 미 연방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탄핵 조사는 다음주부터는 공개청문회로 전환되면서 더욱 큰 파장을 낳을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와 켄터키, 미시시피, 뉴저지 등 4개 주(州)에서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 미시시피와 뉴저지 주는 예상대로 각각 공화당과 민주당이 승리했다.

그러나 버지니아 주에서는 주 상하원에서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는 결과가 나와, 경합주로 분류된 버지니아 주에서 26년 만에 민주당이 양원을 탈환하는 역사를 썼다.

또 공화당 텃밭이었던 켄터키 주에서도 민주당의 앤디 베셔 후보가 49.3%를 득표, 현직 주지사로 48.8%를 얻은 매트 베빈 공화당 후보를 근소한 차로 눌렀다.

아직은 베빈 주지사가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아 재검표 등의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유세에 나서며 여당 표심을 독려했음에도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했다는 점은 공화당에는 뼈아픈 현실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4개주에서만 치러졌지만, 바닥 민심이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조금씩 떠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앞으로 오는 16일에 치러질 예정인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주의회 선거에서도 민주당 바람인 이른바 ‘블루 웨이브’가 이어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바닥 민심이 심상치 않게 흘러가는 가운데, 다음주부터 하원의 탄핵조사가 공개 청문회로 전환된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현재 탄핵조사의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대가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하라는 외압을 가했는지 여부다.

즉, 군사원조라는 대가(쿼드 프로 쿼 quid pro quo)를 내세워 우크라이나라는 외세를 미 대선에 개입시키려 했느냐는 것이 민주당의 탄핵조사를 촉발시킨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쟁점이다.

그런데 민주당이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해왔던 탄핵조사 청문회에서 이미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등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대가성으로 이해했다는 발언을 내놨다.

그동안에는 이들의 발언이 증언록 공개 형태로 간접적으로 전해졌지만, 이들 증인들이 TV로 중계되는 가운데 육성으로 폭탄발언을 내놓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심 이반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