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리뷰] 히어로8 블랙, 브이로거를 위해 재무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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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 히어로8 블랙

광화문 배경의 히어로8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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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선보인 히어로7 블랙의 인기는 뜨거웠다. 지난 4분기 3200만달러(약 36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고프로를 5개 분기만에 흑자로 돌려세울 정도였다.

강력한 GP1 칩, 2인치 터치 스크린, 교환형 사각 렌즈, 전면 상태창 흑백 스크린으로 하드웨어를 설계했고, 전자식 안정화 기능(EIS)인 하이퍼스무스와 타임워프, 하이퍼랩스, 라이브 스트림 등 뛰어난 소프트웨어 기능으로 액션캠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은 덕분이다.

15일 국내 출시된 히어로8 블랙은 이 레전드를 계승한 제품이다. 하드웨어 디자인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고프로는 발열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내부 설계를 새롭게 했다고 한다. 하부에는 내장식 핑거를 장착해 다양한 고정장치에 쉽게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눈에 띄는 점은 서드파티 업체들이 주로 제공했던 액세서리 제품군 강화다. 모드(Mod)라 불리는 모듈형 액세서리는 히어로8 블랙의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샷건 마이크와 콜드 슈 2개, 3.5㎜ 오디오잭, HDMI, USB-C 포트가 탑재된 프레임 케이스인 미디어, 플립형 디스플레이, LED 조명 모듈로 구성돼 브이로거(Video Logger)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는 DJI 오즈모 액션, 소니·캐논 등의 브이로거 타깃팅을 의식한 확장 전략으로 풀이된다.

◇ 히어로8 블랙 첫인상: 디자인

고프로 히어로8 블랙 vs 히어로7 블랙
전반적인 디자인에서 전작인 히어로7 블랙과 차별점은 적다. 히어로7 블랙이 워낙 훌륭해 큰 불만은 없었다. 아이폰X이 이듬해 아이폰Xs로 업그레이드 출시 하는 패턴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5월 출시된 DJI 오즈모 액션이 전면 1.4인치 컬러 스크린을 적용한 것과 달리 여전히 전면을 채우고 있는 흑백 상태창에 눈길이 가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물론 차기작 개발 로드맵을 급히 수정해 컬러 스크린을 적용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전면 스크린을 원한다면 디스플레이 모드라는 플립형 디스플레이를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고프로가 아니라면 79.99달러(약 9만4천원)짜리 이 비싼 디스플레이 모드를 다른데에도 사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동안 고프로가 차세대 시스템 온 칩셋을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히어로8 블랙에도 GP1 칩이 적용됐다. 고프로 측은 "여전히 GP1 칩이 훌륭하다"는 입장이다. 히어로9 정도에서 칩 업그레이드를 기대할 수 있을 듯 하다.

하부에 고정할 수 있는 내장형 폴딩 핑거가 적용됐는데, 무게를 늘리고 조작을 불편하게 하는 마운트용 케이스에서 탈피하는 심플 아이디어는 좋아보인다. 다만 핑거를 폴딩할 때 두 개의 다리가 따로 움직이고 미세한 유격이 있어 고정시 좀 더 세심함을 기울이도록 하는 것은 다소 아쉽다. 두 개의 핑거 중 하나만 움직여도 모두 폴딩되도록 연결고리를 결합하고 미세한 유격을 없애는데도 신경을 썼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기자가 사용한 제품만 그럴 수도 있다. 익숙해지면 큰 불편함은 없다.

히어로8 블랙 디자인과 구성이 히어로7 블랙에 비해 다소 변화가 생겼다.
전후면과 모서리에 고품질 고무로 마감 처리해 미끄러짐 방지가 잘 됐고, 새롭게 처리된 고강도 금속 구조도 꽤 고급스러웠다. 케이스를 탈피한 만큼 액션캠의 본질인 외부충격에 훌륭히 대응했다. 실수로 가슴 높이에서 보도블럭으로 떨어뜨렸는데 흠집은 거의 없었고 기능에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전자제품은 절대 떨어뜨리지 말자. 렌즈 커버도 일체형이라 수리비를 걱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고프로는 품질보증 기간 외에 파손·고장시 이유불문 무상 수리·교환을 해주는 월/4.99달러, 연/49.99달러 구독 서비스인 '고프로 플러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참고하자.

고정형으로 바뀐 렌즈 커버는 더 두꺼워졌다. 코닝 고릴라 글래스 두께가 기존 1㎜에서 2㎜로 강화되면서 스크래치와 충격에 더 신경을 썼다. 파손시 약 20달러에 렌즈만 교체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A/S를 통째로 맡겨야 한다.

고프로가 내놓은 제품 파손 관리 구독 프로그램인 '고프로 플러스'가 유용하다. 고프로 플러스는 연/49.99달러, 월/4.99달러로 제품 파손이나 고장시 이유불문 새 제품으로 교환 또는 수리해준다.


전면에 추가한 내장 스피커도 달라진 점이다. 바람 소리나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전면 마이크 및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됐다.

발열도 크게 느끼지 못했다. 대부분 쇼티 등 셀카봉이나 고정형 프레임을 사용할 경우가 많지만 본체만 들고 오랫동안 촬영해도 조금 따뜻해지는 정도였다. DJI 오즈모 액션의 경우 방열판 설계 등 발열에 신경을 쓰긴 했지만 오랫동안 촬영하면 저온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워지는 것은 단점으로 꼽힌다. 장시간 촬영시엔 전면 스크린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성에가 끼는 것도 히어로8 블랙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전면 스크린이 아니라는 점은 차이다.

◇ 히어로8 블랙 사용해보니: 새로운 기능

히어로8 블랙의 장점은 모든 촬영 모드에서 전자식 안정화 기능(EIS)인 하이퍼스무스를 적용해 흔들림이 절제된 안정적인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작보다 개선된 하이퍼스무스2.0은 프레임을 자르지 않고도 기존 프레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한 변화였다. 보다 격한 액션이 많은 환경에서 안정화 기능을 강화하고 싶다면 부스트 모드(고프로 진동 아이콘)를 활성화 하면 된다. 하지만 프레임 사이즈가 줄면서 격한 움직임에서는 좁은 화면이 어지럽게 느껴질 수 있다. 하이퍼스무스2.0 만으로도 안정감은 훌륭했다.

최대 4K/60fps(시네마틱)를 비롯해 1080p/240fps, 1080p/120fps 등 포함해 모든 모드와 모든 종횡비에서 작동한다. 본체 기능에는 없지만 앱을 활용하면 수평조절이 가능해 화면을 좀 더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

하이퍼스무스 '부스트 모드'는 다음 모드에서 지원한다.

4K: 30/25/24fps
2.7K: (16:9 및 4:3) 60/50/30/25/24fps
1440p : 60/50/30/25/24fps
1080p : 120/100/60/50/30/25/24fps

히어로8 블랙은 4K와 2.7K에서 비트 전송률(bit rate)를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67Mbps에서 최대 100Mbps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비트 전송률(bit rate)의 파일크기는 최대 1.75GB다.

세로 촬영. 왼쪽부터 스마트폰 표준 카메라 화각의 27mm 협각, 왜곡이 없는 19-39mm 리니어, 넓은 화면의16-34mm 광각

히어로7 블랙에서 선보인 타임워프도 2.0으로 개선됐다. 기본 하이퍼스무스2.0에 타임랩스 기능이 결합되면서 보다 역동적이고 안정적인 촬영이 가능하다. 속도 자동 제어 기능과 타임워프로 촬영 중에도 실시간 속도로 쉽게 전환할 수 있어 특정한 장면을 캡처할 때 유용하다.

자전거 등 이동수단을 이용하며 촬영하다 단체장면이나 특정 인물, 사물 촬영 등 중간 변수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어 별도의 편집 없이도 롱테이크로 이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디지털 렌즈는 시원한 전경을 담기 충분했다. 새로 도입한 몰입감 넘치는 슈퍼뷰(Super view), 광각(Wide), 리니어(Linear), 협각(Narrow) 등 모두 4가지 모드로 화면을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은 그동안 좁은 화각에 목말랐던 사용자의 만족감을 높여준다.

슈퍼뷰는 가장 몰입감 넘치는 16㎜ 초광각 시야를 구현한다. 특허받은 고프로 렌즈 슈퍼뷰는 왜곡을 최소화 하면서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해 자연이나 건축물, 축제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만족스러운 화각이다.

초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한 고프로의 대표적 16-34㎜ 광각, 왜곡 없는 19-39㎜ 중각의 리니어, 스마트폰 카메라와 비슷한 27㎜ 협각 등 사용자 환경에 따라 더 다양한 화면을 잡을 수 있다. 슈퍼뷰 등 일부는 해상도에 제한이 있지만 전작보다 더 다양한 해상도를 지원한다.

사용자가 최대 10개의 프리셋을 설정해 자주 사용하는 모드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일상, 스포츠 활동, 슬로모션(8배속), 시네마틱 촬영 등 히어로8 블랙의 활용도가 액티비티뿐만 아니라 브이로거 반경으로까지 확장됐다.

사진 촬영의 경우 캡처 버튼을 눌러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면 1장의 사진으로 나타나지만 아이폰의 '라이브 포토' 기능처럼 라이브 버스트(Live Burst) 촬영이 가능하다. 캡처 전후 1.5초를 녹화해 90개의 프레임으로 캡처가 가능하다. 앱을 이용해 단일 사진 1컷 또는 3초 라이브 포토 중 선택해 스마트폰에 전송할 수 있다.

고프로 히어로8 블랙 vs DJI 오즈모 액션
사실 모듈 액세서리도 사용해보고 싶었지만 아직 출시가 안돼 기대감만 갖고 있다. 물론 좀 더 저렴한 서드파티 제품으로도 대체가 가능하지만 히어로8 블랙에 강력한 일체감을 줄 수 있는 모드 액세서리는 고프로 마니아들의 지갑을 열 것으로 보인다.


수중 1m 까지 방수 되는 밝기 200루멘의 LED 라이트 모드, 플립형 2인치 컬러 디스플레이 모드, 이 것 이상의 모든 액세서리를 갖출 수 있는 하우징 케이스 미디어 모드에는 샷건 마이크, 3.5㎜ 오디오 잭, HDMI 포트, USB-C 및 2개의 콜드 슈 포트를 지원한다.

액티비티 사용자에겐 전면 마이크, 저조도 촬영 지원 등으로도 어느정도 메꿀 수 있을텐데, 브이로거에게 더 적합한 액세서리가 아닐까 싶다. 풀세팅하면 있어보인다.

가격이 깡패인 점은 참고하기 바란다. 히어로8 블랙의 가격이 399.99달러(약 51만8000원)으로, 미디어 모드 79.99달러, 디스플레이 모드 79.99달러, 라이트 모드 49.99에 셀카봉+삼각대인 쇼티 39.99달러, 추가 배터리(2만7000원)까지 풀세팅 한다면 80만원을 훌쩍 넘는다. 전면 디스플레이가 달린 DJI 오즈모 액션의 본체 가격은 45만9000원이다.

히어로8 블랙과 결합한 미디어·디스플레이·라이트 모드 3종


[총평]
히어로8 블랙이 전작을 획기적으로 뛰어넘는 수준은 아니다. 히어로7 블랙이 이미 성능을 충분히 인정받았기 때문에 바로 업그레이드 할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고프로가 한정된 액티비티 활동을 넘어 일상적인 비디오로그 영역까지 확대한 것은 주목할 점이다. 구형 히어로 시리즈 사용자의 업그레이드나 고품질의 안정적인 제품을 고민하고 있다면 히어로8 블랙이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내년에 전면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신형 히어로9 블랙이 나올지 궁금하다.

■굿포인트: △내장 핑거 △비디오 및 오디오 품질 향상 △하이퍼스무스 안정화 기능 모든 해상도 및 프레임에서 기본 작동 △히어로7을 잇는 뛰어난 품질

■배드포인트: △렌즈 커버 분리 안됨 △전면 디스플레이도 없이 히어로7·DJI 오즈모 액션보다 비쌈 △액세서리 모드 풀옵션 가격만 25만원 이상 추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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