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를 뜨겁게 달구는 '언더독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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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키움 히어로즈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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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CBS 체육부의 <스담쓰담>

◇ 김덕기 > 스포츠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스담쓰담입니다. 체육부 박세운 기자와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덕기 > 오늘은 어떤 주제로 이야기 나눠볼까요?

네,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한창 진행 중인 가을야구 얘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한 마디로 언더독의 반란, 즉 약팀이 강팀을 잡는 이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김덕기 > 바로 어제였는데요, 프로야구 키움 구단이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던 SK를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죠?

네, 그렇습니다. 정규리그 3위 키움이 2위 SK를 플레이오프 3연승으로 완파했습니다. 인천 원정 2연승을 달린 키움은 어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3차전에서 10 대 1 대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이제 오는 22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과 7전4승제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합니다.

사실 플레이오프는 접전이 예상됐습니다. 키움이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누른 상승세에 있었지만 SK는 체력 소모 없이 플레이오프를 준비한 강점이 있었고, 여기에 정규리그에서 키움에 두 경기 앞선 성적을 올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정규리그 1위 두산과 승패가 같았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2위가 된 SK였습니다.

또 SK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의 전신, 넥센을 3승2패로 누른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SK는 마지막 5차전에서 두 점 차로 앞선 9회초 박병호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아 분위기를 넘겨줬고, 연장 10회초 9 대 1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습니다. 그러나 10회말 김강민, 한동민의 연속 솔로포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키움의 완승이었습니다. 키움은 1차전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연장 승리를 거뒀고, 2차전은 타격전에서 재역전승을 했습니다. 이미 분위기가 기운 가운데 키움은 3차전에서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지난해의 아쉬움을 깨끗하게 설욕했습니다.

◇ 김덕기 > 키움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두지 않은 팀이지 않습니까? 그만큼 적은 운영비로 구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성적을 내고 있다고 봐야겠죠?

네,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 프로야구는 대기업의 지원을 받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삼성과 SK, LG, 기아, 롯데, 한화, 두산 등 거의 모든 구단이 매년 100억 원 이상 많게는 수백억 원 씩 모기업의 지원을 받습니다. NC 역시 모기업이 게임 회사라고는 하지만 매출이 1조 원을 넘습니다.

하지만 키움은 이런 모기업 없이 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키움과 전신 넥센도 이른바 네이밍 스폰서로 구단의 주인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철저한 마케팅을 통해 운영비를 충당하는 구단입니다. 그러니 비용을 가급적이면 아낄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키움의 평균 연봉은 10개 구단 중 9위에 불과했습니다. 1억3242만 원으로 1위 롯데보다 6000만 원 이상 적습니다. 2위는 지난해 우승 프리미엄이 붙은 SK로 키움보다 5000만 원 가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키움은 대기업 구단들을 제치고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는 SK를 누르고 당당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키움은 FA, 즉 자유계약선수들을 다른 구단으로 보내고 아직 몸값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 선수들을 집중 육성합니다. 플레이오프 MVP이자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가 아직 21살이고, 투타의 핵심 조상우와 김하성 등도 20대 초중반입니다. 연봉 총액에서 최하위권인 키움이 성적은 최상위권을 달리는 이유입니다.

◇ 김덕기 >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른바 언더독의 반란이 일어나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워싱턴인데요, 류현진이 있는 LA 다저스를 격침시킨 바로 그 팀입니다.

사실 워싱턴은 포스트시즌에 와일드카드로 진출했습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애틀랜타에 4경기가 뒤져 우승을 내줬고, 밀워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끝에 디비전시리즈에 합류했습니다. 그런데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팀인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3승2패로 승리했습니다. 류현진이 등판한 3차전을 내눴지만 4, 5차전을 내리 따냈습니다. 정규리그에서는 다저스보다 13승이 적을 만큼 전력 차가 있었지만 이를 뒤집었습니다.


여세를 몰아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중부지구 우승팀 세인트루이스를 잠재웠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명성이 다소 무색해졌지만 가을좀비로 불리는 세인트루이스를 4연승으로 KO 시킨 것은 이변이라는 평가입니다. 워싱턴은 전신 몬트리올 시절을 포함해 창단 50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 김덕기 > 그런데 워싱턴의 홈 경기에서는 친숙한 우리 노래가 울려퍼진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전 세계적인 열풍을 끌고 있는 동요 아기상어입니다.

이 노래를 다른 이저리그 구단들도 응원송으로 틀고 있지만 워싱턴에게는 더욱 특별합니다. 6월 중반까지 고전하던 워싱턴이 외야수 헤라르도 파라가 이 곡을 우연히 응원송으로 택하면서 승승장구했기 때문입니다. 선수들도 아기상어 세리머리를 펼치고 관중도 흥겹게 율동과 노래를 따라합니다.

워싱턴이 국내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던 다저스를 눌렀는데 아기상어의 힘을 받아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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