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여전히 정치 쟁점화 매달리는 한국당..국민들 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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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0)
■ 방송일 : 2019년 10월 16일 (수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정관용> 각 당의 대표 선수급 의원들 목소리로 전국 현안 조목조목 살펴보는 수요국회 여의도베테랑 오늘 더불어민주당 순서고요. 민주당 대표선수 박주민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박주민>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소화 좀 되세요?

◆ 박주민> 됩니다.

◇ 정관용> 소화가 안 될 지경이라고 했잖아요.

◆ 박주민> 사실 월요일 점심은 진짜 그랬고요. 그래서 국감은 해야 되겠고 그래서 약 먹고 오후에 국감을 했었습니다.

◇ 정관용> 조국 장관 사퇴 소식을 딱 들으니까 소화가 안 되던가요?

◆ 박주민> 처음에 뭐 좀 많이 놀랐죠. 많이 놀랐고 그러다 보니까 좀 그랬던 게 아닌가.

◇ 정관용> 사실 지금 우리 청취자들 가운데는 우리 박주민 최고위원이 청문회 과정에서 조국 장관과 이렇게 활약하던 모습들을 쭉 기억하는 분들 많거든요. 그런 참 우여곡절들이 주마등같이 스쳐지나갔겠군요, 사퇴 소식을 들으면서.

◆ 박주민>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고요. 특히 좀 아쉬움도 좀 있었고요.

◇ 정관용> 어떤 아쉬움이요?

◆ 박주민> 일요일만 해도 사실은 이제 고위당정을 하면서 검찰개혁 방향에 대해서 같이 얘기를 나눴습니다.

◇ 정관용> 그 자리에서 만났죠? 당정청 협의회 자리.

◆ 박주민> 네. 제 옆자리에 앉으셔서 그때도 전혀 그런 내색이 없으셔서 제가 여러 가지 질문도 드리고 논의도 했었는데. 그래서 놀랐던 부분이 좀 있고요.

◇ 정관용> 일부 보도에 따르면 바로 그 일요일에 당정청 협의회의 자리가 끝난 직후에 그 자리에서 조국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있었거든요.

◆ 박주민> 그건 아닙니다.

◇ 정관용> 아니에요?

◆ 박주민> 네. 그러니까 고위당정청 회의가 끝난 다음에 저희 당 소속. 이해찬 대표님 포함해서 당 수석 의원들은 따로 당대표실에 모여서 다른 논의를 했었어요. 그때 청와대나 정부 관련된 사람은 없었고요. 그래서 그 이후에 조국 장관과 저희 당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했다 이건 사실과 다릅니다.

◇ 정관용> 그러면 만약에 그 보도가 사실이라고 한다 하더라도 당분들은 빠지고 청와대분들 앞에서만 얘기를 했나요?

◆ 박주민> 그것도 모르죠.

◇ 정관용> 그러니까 어쨌든 본인은 전혀 못 봤다, 못 들었다.

◆ 박주민> 당대표 회의실, 공개된 회의실에서 회의를 마치고 끝나고 나서 당대표님이 당 소속원들은 당대표실에 모여서 따로 좀 더 얘기를 하자고 그래서 저희들이 인사를 하고 당대표실에 저희들은 다 들어갔거든요. 그리고 정부나 청와대 관계자분들은 다 돌아가셨어요.

◇ 정관용> 모임의 장소가 당이었습니까?

◆ 박주민> 본청 당대표 회의실이요.

◇ 정관용> 국회 본청의 당대표 회의실이었으니까.

◆ 박주민> 당대표 회의실의 구조가 크게 두 가지예요. 공개된 회의실과 당대표실이 있거든요. 저희들은 공개된 회의장에서 회의를 하고 당대표실로 들어갔고 그다음에 끝나고 났을 때는 이미 청와대나 정부분들은 안 계셨죠.

◇ 정관용> 그분들은 이제 객이잖아요, 객. 정부나 청와대에서 여의도로 온 거잖아요.

◆ 박주민>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분들이 따로 어디서 모여서 그랬을 것 같지는 않다?

◆ 박주민> 그랬을 것 같지는 않은데.

◇ 정관용> 그래요? 그런데 왜 그런 보도가 나왔을까 모르겠고. 또 하나의 보도는 청와대에서 조국 장관한테 사퇴날짜 3개를 줬다. 선택하라고. 그중에 제일 빠른 첫 번째를 선택했다. 이 보도는 또 뭡니까?

◆ 박주민> 저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요. 저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 그렇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 정관용> 그러면 아는 바로는 조국 장관 사퇴는 100% 본인의 그냥 결정입니까?

◆ 박주민> 그러니까 제가 아는 것은 일요일날 만났을 때도 저는 별다른 얘기 들은 바가 없고 그런 어떤 느낌도 전혀 없었어요. 왜냐하면 표정도 평상시하고 똑같았고. 그다음에 이제 다음 날 강기정 수석이 대표님하고 원내대표님을 찾아 국회로 왔죠. 1시 조금 넘어서 왔다는 거예요. 그때 얘기를 원내대표님과 당대표님이 처음 들었다고 하시고. 원내대표님과 당대표님이 들으시고 나서 이제 제가 듣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한 20분 대략. 발표되기 20분 전쯤에 들었고. 그래서 저는 그렇게 알고 있고 지금 말씀하셨던 그런 내용이나 이런 거는 알지 못합니다.

◇ 정관용> 강기정 수석과 청와대한테는 조국 장관이 어쨌든 사전 통보는 있었던 모양이네요. 통보였든 협의였든.

◆ 박주민> 그러니까 아마 와서 얘기를 했겠죠.

◇ 정관용> 지금 박주민 최고위원 입장에서는 사퇴 안 하고 계속 했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아니면 사퇴가 오히려 잘 됐다고 보세요? 어떤 평가세요?

◆ 박주민> 글쎄요. 지금 지나서 사퇴에 대해서 또 특히 본인이 결정한 부분에 대해서 제가 이렇다 저렇다 이렇게 하기는 어려운데 아까 말씀드렸던 법무부 자체 차원에서 애썼던 하려고 했었던 몇 가지 개혁안들 또 남아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그런 부분이 저한테는 처음에는 아쉬움으로 다가왔던 부분이 있습니다.

◇ 정관용> 계속 좀 자리에 있으면서 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유튜브 라이브 캡쳐)

◆ 박주민> 네, 그런 게 있었죠. 그런데 아마 본인으로서는 또 우리가 이해할 수 없었던 굉장히 힘든 또 상황에 대한 판단 이런 것들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제가 지금 여기서 뭐...

◇ 정관용> 알겠어요. 사퇴 후 통화하거나 그런 적은 없어요?

◆ 박주민> 없습니다.

◇ 정관용> 오늘 대통령이 법무부 차관하고 검찰국장을 청와대로 불렀어요. 아주 이례적인 모습 아닙니까?

◆ 박주민> 일단은 장관이 없으니까 차관을 부르는 것은 있을 수 있는데 검찰국장을 같이 불렀다는 거 자체는 되게 이례적인 부분이고요.

◇ 정관용> 그건 어떤 의미라고 보세요?

◆ 박주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과 이야기를 듣고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지시를 하겠다라는 취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정관용> 장관이 사퇴했는데 어쨌든 차관과 국장들 중심으로 하려고 했던 검찰개혁을 마무리해라 그거로군요.

◆ 박주민> 네.

◇ 정관용> 그거는 이제 어쨌든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법무부 검찰이 해야 할 정부 차원의 일인 것이고. 이제 국회가 당장 발등에 떨어진 건 사법개혁안의 처리 아니겠습니까? 공수처하고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처리. 그렇죠? 오늘 3+3 회의의 실무 대표는 송기헌 의원이더라고요.

◆ 박주민> 법사위 간사시고 내용도 잘 아실뿐만 아니라 논의 과정을 이끌 수도 있는 분이죠.

◇ 정관용> 조금 아까 일부 시간에 거기 바른미래당 실무대표인 권은희 의원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얘기를 딱 들어보니까 바른미래당이 낸 권은희 의원 안에 동의를 민주당이 안 하면 아무것도 안 되겠던데요. 민주당 혼자는 과반이 안 되니까. 가뜩이나 자유한국당은 반대하고 있고 그렇죠?

◆ 박주민> 네.

◇ 정관용> 어떻게 됩니까, 앞으로?

◆ 박주민> 지금 저희들도 상황은 점검하고 있습니다. 패스트트랙을 태웠을 당시하고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과연 상황이 달라졌지만 얼마나 달라졌고 어떻게 달라졌는지 지금 확인을 해야 될 필요가 있어서 그런 확인을 하고 있고요. 그런 후에 이제 뭔가 좀 구체적인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이 상황에서 이렇다 저렇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어쨌든 지금 쟁점은 시기와 내용 둘 다 쟁점이에요. 먼저 시기는 민주당의 주장에 의하면 10월 말이면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는 거고. 다른 당들은 의견이 다른 것 같더라고요.

◆ 박주민> 지금 논란이 있을 때는 항상 국회사무처, 즉 국회의장의 해석과 의지에 달린 문제거든요. 저희들이 지금까지 봤을 때는 10월 말에 본회의 상정이 가능하다고 저희들은 보고 있고 아마도 의장님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다.

◇ 정관용> 아직 의장 사무처의 입장이 나온 것은 없죠?

◆ 박주민> 공식적으로 나온 것은 없습니다.

◇ 정관용> 이게 청취자분들이 벌써 몇 번 들었는데 이게 왜 그렇게 시점을 각 당이 주장하는 게 다른지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리하자면. 사법개혁 관련 법안은 사개특위가 해당 상임위였어요. 그런데 사개특위가 표결이나 뭐나 아무것도 못 하고 없어져버렸어요.

◆ 박주민> 중간에 없어졌죠.

◇ 정관용> 그러면서 법사위로 그냥 넘어갔어요.

◆ 박주민>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사개특위하고 법사위로 넘어간 것까지 합해서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때로부터 180일, 6개월만 지나면 법사위가 해당 상임위니까 원래 상임위 6개월 다음에 법사위 3개월인데 이건 법사위가 상임위니까 따로 법사위 3개월 필요 없다. 이게 민주당 주장이죠?

◆ 박주민> 네, 맞습니다.

◇ 정관용> 이거 좀 어려워요.

◆ 박주민> 그러니까 법사위라는 단계를 둔 이유는 법사위의 체계 자구심사 권한을 인정을 한 거거든요. 그런데 원래 법사위 고유법의 경우에는 다시 법사위를 거치지 않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법사위가 체계·자구심사까지 해서 어떤 고유법안을 검토를 했어요. 그런데 법사위 체계잡고 심사 다시 하자 이렇게 하지는 않거든요.

◇ 정관용> 그러니까 다른 상임위원회에서 의결되면 법사위로 가는데 법사위에서 한 번 의결하면 법사위에서 두 번 의결 안 했다?

◆ 박주민> 두 번 검토 안 하죠.

◇ 정관용> 그 말인 거죠?

◆ 박주민> 그러니까 법사위에서 소요돼야 된다고 얘기하는 그 기간을 사실상 둘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자유한국당은 아니다는 거죠.

◆ 박주민> 자유한국당은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죠.

◇ 정관용> 왜냐하면 또 그쪽도 일말의 근거가 있는 게 처음부터 법사위로만 딱 했던 게 아니고 사개특위에서 하다가 사개특위 종료되면서 그냥 자동으로 넘어왔을 뿐이고 법사위는 소집해서 이걸 논의해 본 적도 없는데 6개월 지났다고 다 끝났다 그건 말이 안 된다는 말도 또 있을 수 있잖아요.

◆ 박주민> 그러니까 이제 이 법이 법사위에 발의됐다가 법사위법이 사개특위 갔다가 다시 법사위 오고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거죠. 그런데 이제 기본적으로 이 법은 법사위 고유법은 맞죠. 그래서 그 성질, 성격. 그리고 중간 상임위가 어디냐 이런 것들을 보고 판단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아무튼 시기상으로는 그렇고 내용적으로는 보니까 공수처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은 아예 반대를 하고. 맞죠?

◆ 박주민> 네, 반대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바른미래당이 낸 안과 민주당이 낸 공수처 만드는 안은 서로 달라요.

◆ 박주민> 조금 다릅니다.

◇ 정관용> 거기가 어쨌든 합의가 돼야 표결 시도라고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박주민> 사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셨던 2+2+2라고 하는 회의에서.

◇ 정관용> 3+3이라고 부르더라고요.

◆ 박주민> 그 회의에서 지금 관련된 협의도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 정관용> 오늘 첫 협의만 했대요.

◆ 박주민> 그런 노력들을 국회가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솔직히 10월 안에 이건 어려운 거 아니에요? 게다가 선거법 놔두고 이것만 먼저 다른 야당들이 동의하겠어요?

◆ 박주민> 사실 다른 야당들의 경우에는 말씀하신 대로 선거법 논의와 같이 가야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 또는 심지어는 공수처법이나 이건 절대 논의돼서는 안 된다는 분들. 굉장히 결이 다르고 갈래가 다릅니다. 그래서 그런 논의 틀을 통해서 이것들을 좀 포함해 나가야 되는데 저희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논의를 다 해야 돼요, 모든 법을 다. 그러니까 사개특위 올라가 있었던 검경수사권 조정안이나 또는 공수처 설치법도 지금 논의를 해야 되고요. 선거법도 11월 가서 본회의 상정될 때부터 논의 시작, 이래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예비후보자 등록이 11월이에요.

◇ 정관용> 사실은 이제부터가 아니라 진작부터 논의했었어야죠.

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좌측부터)가 16일 오후 국회에서 검찰개혁 관련 법안 논의를 위한 교섭단체 3+3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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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민> 그래서 지금 와서 시기 따지고 선후 따지는 게 아니라 지금 논의를 다 해야 됩니다. 그래서 사실은 3+3 회의에서도 제가 듣기로는 곧 선거법 관련된 논의도 하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은 결국 이번 주 토요일 장외집회를 또 한대거든요. 그건 뭡니까? 논의는 하고 장외집회도 하고 어떻게 되는 거죠?

◆ 박주민>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게 좀 아쉬운 거죠. 장외집회 하시는 거야 마음이신데 항상 자유한국당이 얘기하셨던 게 국민들이 밖으로 나와서 하는 것에 대해서 본인들도 죄송하다, 송구하다 이런 표현을 계속 했었었거든요. 그런데 또 장외집회를 하시겠다고 하니까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국회에서 논의 틀 이제 마련돼서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 또 장외집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아쉽죠.

◇ 정관용> 이제 나경원 원내대표도 조국 장관 퇴진이 싸움의 끝이 아니라 투쟁의 시작이다. 이해찬 대표, 노영민 비서실장 사퇴해야 한다.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 이런 요구 어떻게 보세요?

◆ 박주민> 대통령이 이미 수보회의 때 메시지를 통해서 국민분들께 대단히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하셨고요. 나머지 분들에 대해서 요구하는 것도 사실은 좀 제가 봤을 때는 이게 정치적으로 자꾸 활용하시려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어찌됐든 조국 장관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했고 또 국회도 이제는 사법개혁부터 시작해서 선거법 관련돼서 논의할 틀도 만들었고 논의가 시작됐는데 여전히 그런 것에 매달려서 뭔가 그런 것들을 해야만 된다, 또 하지 않으면 논의가 안 될 것이다. 이거는 제가 보기에 굉장히 또 다른 정치적인 쟁점화가 되면서 어려워지는 거고 국민들 힘빠지게 만드는 거거든요.

◇ 정관용> 그런데 사실 두 번, 세 번 확인하지 않았나요. 그 패스트트랙에 올라가는 과정에서부터. 그 몸싸움까지 하고 이런 걸 다 봤잖아요, 우리가. 정말로 자유한국당은 선거법도 사법개혁도 안 하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지금 논의하겠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논의에 참여는 하면서 못하게 하려고 하는 것 같지 않으세요, 어떻게 보세요?

◆ 박주민>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 우려가 좀 있습니다. 우려가 좀 있어서 경계는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그렇게 논의에 참여는 하고 못하게 하려고 하면 그걸 뚫고 할 수 있나요?

◆ 박주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되고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변화된 상황과 지형을 확인도 하고 이런 일들도 해야 된다고 제가 말씀드렸던 겁니다.

◇ 정관용> 어쨌든 패스트트랙의 정신은 본회의에 강제 상정이 가능한 거니까 어쨌든.

◆ 박주민> 맞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는데 정작 지금 공수처를 두고 자유한국당은 계속해서 문재인 정부의 슈퍼특수부다, 장기집권 연장을 위한 도구다.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 박주민> 아니, 이제 자유한국당이 반대하는 대표적인 이야기를 지금 말씀하신 거거든요. 그러니까 공수처가 대통령에 의해서 장악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예를 들어서 저희 백혜련 의원 안만 놓고 보더라도 공수처장을 뽑기 위해서는 7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를 국회에다가 만들게 돼 있거든요.

◇ 정관용> 그 7명 중에 4명은 여야가 2명씩, 2명씩 추천이죠.

◆ 박주민> 맞습니다.

◇ 정관용> 나머지 4명이 뭐죠? 3명.

◆ 박주민> 나머지 3명이 법무부 장관,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협회장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정부, 법원, 변호사.

◆ 박주민> 그다음에 여야가 둘둘씩. 그런데 중요한 건 이 7명의 5분의 4. 즉 6명이 동의를 해야만 후보라도 될 수 있는 거예요.

◇ 정관용> 바로 그 점이죠.

◆ 박주민> 그렇기 때문에 야당이 반대하는 사람은 그 어떤 누구도 후보가 될 수가 없어요.

◇ 정관용> 법원이나 대한변협 아무리 다 구워삶아도.

◆ 박주민> 저희가 아무리 설득하고 막 해도 야당이 반대하는 사람은...

◇ 정관용> 야당 2명 중 적어도 1명.

◆ 박주민> 네. 야당이 반대하면 안 되게 돼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제 그걸 가지고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바른미래당 구워삶아서 예를 들어서 그쪽 추천된 사람 1명까지 하면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보면요.

◆ 박주민> 지금 오신환 원내대표가 그런 사람인가요? 사실 그런 부분이...


◇ 정관용> 그런데 아무튼 장악될 것이다. 또 심지어 일부 언론은 공수처 소속 검사들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 사람들 다 민변 출신들이 갈 거다.

◆ 박주민> 꼭 그렇지 않고요. 경력이나 여건을 보면 검사 출신들도 일정한 기간, 텀이 있으면 될 수 있고요. 그다음에 공수처 규모 자체가 공수처 소속 검사 숫자가 20명에서 25명 돼요. 엄청나게 거대한 조직을 만드는 게 아닙니다.

(국회 자료사진)

◇ 정관용> 저는 이 주제로 전문가나 의원들 할 때마다 번번이 물어봐요. 그러니까 자유한국당도 뻔히 알 거란 말이에요. 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공수처장 후보도 못 된다는 점. 그다음에 규모가 말씀하신 대로 20명, 25명 정도라는 점. 이거 하나 만든다고 정권의 장기집권이 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점. 그런데 왜 반대할까요?

◆ 박주민> 글쎄요.

◇ 정관용> 진짜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 박주민> 제가 봤을 때는 사실 이제 공수처라는 게 어떻게 보면 많은 국민이 원하시기도 하지만 또 더불어민주당 쪽의 오래된 과제이자.

◇ 정관용> 개혁과제였죠. 한 20년 됐어요.

◆ 박주민> 좀 그래서 싫은 게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 정관용> 아니, 그게 아니라 내용적으로 뭔가 자기들한테 꺼릴 게 있는 것이 아닐까요?

◆ 박주민> 아니면 국회의원도 이제 수사대상에 넣어놨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이 걸리거나. 그래서 이런 얘기를 해요.

◇ 정관용> 그런데 검찰도 국회의원 수사하잖아요, 기존의 검찰도. 그런데 공수처가 수사하면 더 세지나요?

◆ 박주민> 그러니까 이런 얘기들을 하시는 걸 제가 들은 적이 있어요. 편하게 사석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제가 들은 적이 있는데 공수처를 만들게 되면 조직이라고 하는 것은 당연히 존재의 이유를 증명하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면 가장 쉬운 타깃이 누구냐. 국회의원들이다. 그래서.

◇ 정관용> 세게 올 수밖에 없다?

◆ 박주민> 국회의원 쪽에 특히 세게 올 것이다. 그러면 국회의원으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얘기를 사석에서 하시는 것을 제가 들어본 적은 있어요.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안 불안한가요?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도 불안할 수 있죠. 불안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걸 만들지 말자라고 할 수도 없고 또 그게 이유가 돼서는 절대 안 되는 거죠.


◇ 정관용> 지금 토론과 논쟁 지점이 이게 정권에 의해 장악되느냐 안 되느냐. 장기집권 수단이 되느냐 마느냐. 지금 이걸로 맞춰져 있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민주당 안이 그렇지 않다는 걸 좀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네이밍이 완전히 문재인 정권의 슈퍼특수부 이런 식의 네이밍이 자유한국당에 의해서 멋지게 돼 가고 있거든요.

◆ 박주민> 저도 오늘 좀 당황스러웠던 게 문자나 카톡으로 공수처 설치 절대 반대합니다, 절대 안 됩니다. 이거는 독재로 가는 길. 이런 게 엄청 들어오더라고요, 저한테도. 그러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해명을 해야 되겠다. 지금까지도 해 오기는 해 왔거든요. 그런데 이제 왜 계속해서 이런 얘기들이 많이 도는지 이해는 안 되지만 더 열심히 홍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무튼 그 토론의 논쟁지점은 지점이고 무엇보다 지금 당의 구조가 복잡하니까 바른미래당 있죠. 민주평화당은 쪼개져서 나가 있죠, 정의당 있죠. 어떻게 논의가 풀릴지 참 첩첩산중이네요. 그래요. 소화 잘 시키시고 일 열심히 하셔야 됩니다.

◆ 박주민> 알겠습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 고맙습니다.

◆ 박주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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