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늦었다", "분열 멈춰야"…조국 사퇴 접한 시민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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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오죽했으면"…"타이밍 놓쳤다" 비판도
"분열·대립 멈추고 위기 돌파해야" 목소리
청년들 "조국 개혁 가고 검찰 개혁 남아"

취임 36일 만에 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35일 만인 14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사퇴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조 장관 사퇴를 계기로 그간 심화했던 분열을 끝내자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후 2시 조국 장관이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예상치 못한 소식에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조 장관 지지자인 김모(73)씨는 "오죽했으면 사퇴를 했을까"라며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어 "그만큼 용기를 낼 사람도 드물다"며 "검찰개혁 한다고 나섰으니 끝까지 버티겠구나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 서초동 촛불집회에 연달아 참석했다는 지지자 김모(41)씨는 "조 장관이 사퇴했지만 검찰 개혁, 그리고 정치권 개혁은 반드시 해야 한다"며 "조국을 판단했던 그 잣대로 다른 권력자들 잘잘못을 따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직장인 권모(31)씨는 조 장관 사퇴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꼬집었다. 권씨는 "문제가 불거졌을 때 자진해서 물러났어야 한다. 타이밍을 이미 놓쳤다"며 "이 시점에서 나간다니 혐의를 인정하는 것 같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장모씨(40)도 "두세달 사이에 조국 사태로 인해 너무 많은 출혈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한 사람으로 인해 분열된 대한민국을 보는 것이 안타까웠다.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조국 사태를 계기로 둘로 나뉜 국론 분열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50대 중반 이모씨는 "양분화된 과정을 겪었지만 이제는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며 "조국 사퇴를 계기로 우리가 하나로 묶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60대 차모씨도 "나라 안팎을 보면 서로 대립하고 분열할 상황이 아니었다"며 "앞으로 에너지 낭비를 하지 말고, 우리가 맞닥뜨린 경제적, 사회적 위기를 힘을 합쳐서 돌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회사원 김모(30)씨도 "조 장관 사퇴를 계기로 찬반 논란 등이 일단 가라앉을 것 같다"며 "분열을 멈췄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모(27)씨는 "조국이 아니라 다른 누구라도 검찰 개혁은 힘든 과제라는 걸 이번 사태를 보면서 깨달았다"며 "앞으로 검찰 개혁 적임자로 누가 새로 오더라도 국민들이 지지해줘야 한다"고 했다.

조국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가족 수사로 인해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했다. 장관으로서 단 며칠 일하더라도 검찰 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 감당했다.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장관 직을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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