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에서 조국사퇴 서명이라니"...한국당 진주시의원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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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축제장에서 정치 행위 규탄"

박금자 진주시의원이 서명 과정에서 시민들과 실랑이도 벌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진주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 등 축제장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진주시의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서명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진주시당은 지난 1일 시작된 진주남강유등축제장에서 서명부스를 설치하고 수일에 걸쳐 조국 법무장관 사퇴 서명을 받았다. 서명 부스에는 백승흥 의원과 박금자 진주시의원이 직접 나와 참여하기도 했다.

백승흥 의원은 "서명은 며칠 동안 받았고, 야당 입장에서 서명을 받는 게 맞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서명 과정에서 시민들과 언성을 높이며 실랑이를 벌어지기도 했다. 백 의원은 "서명을 받고 있는데 한 분이 와서 서명지에 안 좋은 내용으로 글을 쓰면서 서로 언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우리공화당에서도 서명 부스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진주시당은 지난 1일 시작된 진주남강유등축제장에서 서명부스를 설치하고 조국 법무장관 사퇴 서명을 받았다. (사진=독자 제공)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개천 행사장 한국당 서명운동 등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주갑‧을지역위원회는 "자유한국당·우리공화당 당원들의 진주 남강유등축제·개천예술제 축제장에서의 정치행위를 규탄한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특정 정파의 주장을 선전하는 정쟁의 장으로 오염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축제장에서의 정치행위 근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야당과 진주시를 상대로 강력한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헌규 민주당 진주갑 지역위원장은 "진주 백성이 한마음으로 뭉쳐 왜적을 물리쳤던 진주성 전투를 기리는 시민의 날을 전후해 열리는 개천 축제는 오래 전부터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시민과 전국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신성한 행사로 치러져 왔다"며 "야당은 시민 화합의 마당을 정파적 정치행위로 오염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서명운동에 시민들도 눈살을 찌푸렸다.

조모(44)씨는 "모두가 즐거워야 할 축제장에서 정치적인 구호를 드러내는 것도 불쾌한데, 시의원이나 되는 사람들이 언성을 높이는 모습을 보니 축제를 더 즐기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이 정치다툼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시청 홈페이지에도 "전국에서 우리 고장 유등축제를 보러 와서 이런 정치색 빤한 집회를 보고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라고 지적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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