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부진을 받아들인 커쇼 "사람들 말이 다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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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람들이 나의 포스트시즌 경력에 대해 하는 말은 모두 사실이다. 이해한다"

유독 포스트시즌 경기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가을에 또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제는 자신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받아들인 것처럼 보였다.

커쇼는 10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마지막 5차전에서 통한의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7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선발 워커 뷸러를 구원 등판한 커쇼는 애덤 이튼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그러나 8회초 등판하자마자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에게 연속 타자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3대3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결국 다저스는 3대7로 졌다. 하위 켄드릭이 연장 10회초 결승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커쇼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9승11패 평균자책점 4.43이 됐다.

커쇼의 정규리그 통산 기록은 169승74패 평균자책점 2.44다. 최근 구속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16승5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제 몫을 했지만 가을의 부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커쇼는 경기 후 LA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의 포스트시즌 경력에 대해 하는 말은 모두 사실이다. 이해한다"며 체념한듯한 말을 남겼다.

이어 커쇼는 "내가 동료들을 실망시켰다"며 "내 임무는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것이었다.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지만 나머지 2개를 처리하지 못했다. 끔찍한 기분이다. 변명의 여지는 없다. 나는 잘 던지지 못했고 타자들이 두번이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고 말했다.

커쇼는 당분간 고통의 시간을 보내겠지만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커쇼는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겠다. 이미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당분간 힘들 것이고 극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새 시즌이 다가오면 나는 다시 공을 던질 준비를 해야하고 다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고개를 떨구지는 않겠다. 계속 싸워 이겨내고 경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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