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폐기물 처리 독점 깬 부산 수영구…해결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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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미화원 68명 중 23명이 60세 이상…당장 고용되더라도 내후년이 관건
신규업체 중 한 곳, 도로 위 작업장(중간이적지) 해결 못해 시급한 과제로 남아

부산 수영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개 모집을 통해 생활폐기물 처리업체를 선정하면서 25년 독점구조를 깨는 성과를 냈지만, 기존 청소미화원들의 위험천만한 작업 환경(도로 위 작업장)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사진=박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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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가 공개 모집을 통해 생활폐기물 처리업체를 선정하면서 25년 독점구조를 깨는 성과를 냈지만, 기존 청소미화원들의 위험천만한 작업 환경과 고용 보장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부산 수영구는 지난 8일 기존 청소미화원의 고용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수영구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청소' 업무를 대행하는 신규업체 2곳을 선정했다.

수영구와 수영구 청소미화원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이들 두 업체는 청소미화원 68명 전원의 고용을 승계한다.


문제는 이 68명의 청소미화원 중 34%를 차지하는 23명이 60세 이상이다. 이들 23명은 당장 내년 고용은 보장받더라도 그 이후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수영구가 이번 공모에서 기존 환경미화원의 고용 승계 조건을 내걸긴 했지만, 1년 단위 계약방식이어서 60세 이상 청소미화원들이 내후년에도 고용될지는 미지수다.

이들 23명의 청소미화원은 기존 업체와 촉탁직(기간제)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오며 특별히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한 근로 계약이 연장됐다.

하지만, 이번 신규업체가 내년 1년만 고용하고, 이들 청소미화원을 해고하더라도 당장 구청에서 나서서 이를 제지할 방법은 없는 상태이다.

부산 수영구청 (사진= 부산 수영구청 제공)
이를 두고 두 신규 업체와 청소미화원 간의 면담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기 전 사용자와 고용자 간의 면담을 통해 청소미화원들이 내후년부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되는 일을 겪지 않도록 협의가 절실하다.

이 과정에서 구청의 중재자 역할이 지금까지 공모를 진행한 것 못지않게 중요한 셈이다.

위험천만한 도로 위 작업장, '중간이적지' 문제 해결도 신규 업체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수영구 청소미화원은 지난 24년 동안 한밤중 차들이 쌩쌩 내달리는 도로 위에서 대형화물차로 소형수거차에 담긴 쓰레기를 옮겨 담는 '이적작업'을 벌였다.


인건비 횡령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기존 두 업체가 발등에 불이 떨어져 지난 여름 중간이적지를 마련하긴 했지만, 내년부터 새로운 업체 두 곳이 선정되면서 중간이적지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신규 업체 중 한 곳은 차고지를 겸한 중간이적지를 마련하기는 했지만, 나머지 한 곳은 아직 마련하지 못해 청소미화원들은 내년 업무가 시작하기 전에 어서 이 문제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수영구 한 청소미화원은 "올해 6월까지 일주일에 3번씩 환경미화원들이 지역 내 도로 10곳에 흩어져 역주행, 불법 주정차 등 교통법규를 하루에 70여 차례나 어기며 생명을 담보로 중간 이적을 했었다"라면서 "이제 겨우 중간이적지 문제를 해결했는데, 신규업체 중 한 곳이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고 하니 미화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25년 만에 생활폐기물 처리 업체가 바뀌어 초기 업무 차질이 빚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민원 문제도 구와 업체 모두가 감내해야 할 몫이다.

수영구 담당자는 "초기에 혼선이 있을 수 있지만, 신규 업체 2곳이 타구에서 생활폐기물 처리업을 하고 있고, 기존 청소미화원들이 그대로 업무를 하기 때문에 많은 혼란이 없을 것"이라면서 "60세 이상 청소미화원들의 내후년 고용 문제는 업체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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