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뉴]"계산필요 없지만 훔칠수는 없다"…'한국형 아마존고'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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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김포 한강신도시에 '한국형 아마존고' 무인결제 시범매장 문 열어
최초 결제 등록→본인 인증→QR코드 발급 받으면 계산 없이 쇼핑가능
31대 카메라와 매대 별 수백 개 센서가 고객 인식‧동선 추적
주머니에 물건 몰래 넣어도, 출입구 뛰어넘어도 등록카드로 자동결제
무인결제매장 입장 전 등록절차 정비‧인식센서 개선 등 보완 과제도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김수영 기자의 <왓츠뉴(What's New)>

◇ 김덕기 > 새로운 IT 트렌드를 읽는 '김수영의 왓츠뉴' 시간입니다. 산업부 김수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김 기자,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갖고 오셨나요.

◆ 김수영 > 지난해 글로벌 유통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것이 미국의 유통공룡 '아마존'의 무인매장 '아마존고(amazon go)'의 개장소식이었는데요. 최근 아마존고를 닮은 무인결제매장(이마트24 김포DC점)이 문을 열었다고 해서 제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안에 문을 연 아마존고형 무인결제편의점인 이마트24 김포DC점(사진=신세계아이앤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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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기 > 직원이 없는 무인편의점이나 고객이 직접 계산하는 셀프계산대가 있는 마트는 일부 지역에 있잖아요. 무인결제매장은 이런 매장들과 다른가요?

◆ 김수영 > 무인결제매장을 가장 먼저 선보였던 아마존고를 설명 드리면 차이점을 더 쉽게 이해하실 것 같은데요. 아마존고 앱(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첫 화면에 'welcome to Just walk out shopping'. 그냥 걸어 나가면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나오거든요. 고객이 매장에 들어가서 물건을 집은 뒤 따로 계산을 하지 안하도 매장을 나서는 동시에 자동으로 결제가 됩니다.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장기동에 문을 연 아마존고형 무인결제매장 이마트24 김포DC점 내부 (사진=김수영 기자)
◇ 김덕기 > 고객이 직접 물건에 바코드를 찍는 셀프 계산형태가 아니라 물건을 그냥 들고 나오면 계산이 된다는 거죠? (그렇죠) 어떻게 그런 방식의 쇼핑이 가능한건가요?

◆ 김수영 > 무인결제매장은 천장을 포함한 매장 곳곳에 수십 대의 카메라와 센서가 설치돼 있어서 고객의 움직임을 감지하는데 고객이 물건을 들면 '가상의 장바구니'에 그 물건을 넣고, 물건을 제자리에 놓으면 가상의 장바구니에서 물건을 빼게 됩니다. 그리고 고객이 매장을 빠져나오게 되면 가상의 장바구니 안에 들어있는 물건이 자동으로 계산되는 방식이에요. 신세계 I&C 김경주 담당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30여대의 카메라와 AI(인공지능), 수백 대의 무게센서 등 다양한 리테일 센서가 집약된 이 매장은 고객들이 매장에서 자유롭게 쇼핑하시고 걸어 나가시면 자동결제까지 빠르게 되는 진행되는 형태의 매장입니다"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장기동에 문을 연 아마존고형 무인결제매장 이마트24 김포DC점 내부 (사진=김수영 기자)
주의할 점이라면 물건을 집은 뒤 옆 사람에게 주거나 제자리에 돌려놓지 않고 매장을 나가면 그 물건이 가상의 장바구니에 담긴 상태에서 매장을 빠져나가기 때문에 그 물건이 결제된다는 점이예요.

◇ 김덕기 > 도난가능성은 없나요?

◆ 김수영 > 저도 그 점이 궁금해서 매장 직원 분께 여쭤봤는데 '매장에 오시는 분마다 꼭 물어보신다'며 웃으시더라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도난이 상당히 어려운 시스템이예요.

무인결제매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단 전용 앱을 깔고 본인인증과 결제수단을 등록해야 하고요, 매 방문 때마다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등 본인인증을 하고난 뒤 발급되는 QR코드가 있어야 매장 입장이 가능합니다.

아까 잠깐 설명 드렸지만 물건을 집으면 가상 장바구니에 담기고, 매장을 나오면 고객의 위치 정보 등을 인식해서 자동으로 내가 사전에 등록해 놓은 결제수단으로 결제가 되기 때문에 물건을 손으로 들고 나오건, 주머니에 넣어서 나오건, 지하철 무임승차 때처럼 입구를 뛰어넘어서 나오건 결제가 되는 구조예요.

또 아마존고나 이마트24 스마트편의점은 상주 직원이 있어서 도난사고가 일어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마존고의 기술 컨셉(자료=맥킨지)
◇ 김덕기 > 도난 위험성이 없는데도 직원이 상주하는 이유가 있나요?

◆ 김수영 > 2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하나는 고객 응대를 위해섭니다. 잠깐 설명 드렸는데 무인결제편의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앱 설치와 본인인증, 결제수단 등록 등 사전절차가 필요한데 고객들에게 이런 절차를 설명해주고 기계오류나 환불 등에 응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무인결제매장을 2번 갔었는데 처음에는 인식오류나 결제오류가 없었는데 2번째 찾아갔을 때는 인식오류가 나는 사례가 있더라고요. 무인결제편의점이 문을 열었다고 해서 일부러 매장을 찾았다는 51살 장창우씨입니다.

"물건을 잡았다가 의사가 없어서 내려 놨는데요. 그 제품하고 전혀 다른 게 결제가 됐더라고요. 1000원이 더 결제가 됐는데 아까 제가 잡았다가 놓은 건 1200원짜리이거든요. 걔하고 상관없이 다른 오류가 난거라서 다 취소하고 원래 내가 산 것만 직원분이 수동으로 결제를 했어요. 오류가 잘 안 난다는데 오류가 났어요"

이마트24 무인결제매장은 아마존고를 비슷하게 구현했다. 그림은 아마존고 앱에서 제공하는 아마존고 매장 이용요령.
인식오류 외에도 전용 앱에는 결제수단으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실시간 계좌이체를 모두 등록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는데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결합된 하이브리드카드와 실시간 계좌이체를 위한 은행계좌 등록은 계속 오류가 나더라고요.


◇ 김덕기 > 보완돼야 할 점들이 있네요. 그런데 손님들이 무인결제매장 시스템이 익숙해진 뒤에는 상주 직원을 두지 않게 되나요?

◆ 김수영 > 결제를 사람이 하지 않더라도 상주 직원은 계속 둘 것으로 보입니다. 편의점의 중요 매출품목의 특성 때문인데요. 편의점 매출의 상당부분은 도시락 등 간편식과 디저트 등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에서 나오는데 이렇게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들은 관리하는 직원 없이 판매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중국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첨단편의점하면 아마존고를 많이 떠올리지만 사실 미국보다 먼저 무인편의점이 대중화된 곳은 중국이에요. 중국 기업 'F5미래상점(未來商店)'이 2016년 아마존고가 문을 열기 2년 여 전 무인편의점을 연 뒤 다양 중국 기업이 무인편의점 사업에 뛰어들었고, 2017년 말 중국 전체에 매장수가 200여개까지 늘어났었는데요.

지난해부터 폐업하거나 폐장하는 사례가 이어졌거든요. 주력 상품을 공산품 위주로 가져간 무인편의점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고, 간편식을 판매하며 이를 위한 인력을 적절하게 배치한 편의점은 살아남았어요. 물론 중국도 아마존고가 등장한 비슷한 시기 비슷한 형태의 미래형 편의점을 문 열며 계속 진화하고 있고요.

또 하나의 이유가 편의점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맥주 등 주류 판매 문제인데요. 관련법상 고객의 신분증 확인이 필수거든요. 그래서 인건비를 감안하더라도 직원이 있는 매장이 직원이 없는 매장보다 이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통기업들이 무인매장 대신 유인매장 속 무인결제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 김덕기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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