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영향으로 경마경기도 불꽃놀이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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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1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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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마사회 친중 성향 의원의 말 출전으로 경마경기장에 시위대 들이닥칠 우려 높아지자 경기 취소. 홍콩 정부 국경절 불꽃놀이도 취소

화염병 투척하는 홍콩 시위대 (사진=연합뉴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전 조짐을 보이자 홍콩의 대표적인 볼거리인 경마 경기와 국경절 불꽃놀이가 모두 취소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마사회가 18일 저녁 해피밸리 경마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경마 경기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폭력과 혼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취소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홍콩의 경마도박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매주 수요일 저녁 해피밸리 경기장에서 경마 경기가 열린다.

지난주 수요일 저녁 경기에만 관람 인원이 1만6천149명, 마권 판매액은 11억3천만 홍콩달러(약 1천700억원), 정부가 거둬들인 마권세는 1억1천500만 홍콩달러(약 180억원)에 달한다.

18일 경기는 송환법 반대 시위대의 비난을 받고 있는 친중파 의원 주니어스 호(何君堯·허쥔야오) 의원의 말이 출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자 대규모 시위대가 경마장에 몰려들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취소됐다. 홍콩 마사회는 호 의원에게 출전 취소를 요구했지만 호 의원이 이를 거부하자 결국 경기 자체를 취소했다. 이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경마 경기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홍콩 정부는 전날 공공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10월 1일 국경절 불꽃놀이를 취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매년 10월 1일 밤 홍콩 도심을 바라보는 빅토리아 하버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열리는데 이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곤 했다. 국경절 불꽃놀이는 대규모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이 일어난 2014년에도 중단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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