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가시권에 들어선 북미협상, 윈-윈 하는 길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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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한 칼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교착상태를 보이던 북미 실무협상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북미 실무 대표들이 유화 메시지를 주고받은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까지 긍정적 신호를 보태면서 북미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 이후 70여일 만에 북미간 구체적인 대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협상 재개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이다.

판문점 합의대로라면 북미는 7월 중순경 실무협상을 가져야 했지만 지금까지 일정 조차 잡지 못하는 등 진척이 없다.

오히려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을 쏘는 등 대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며 북미간 협상은 장기 교착국면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최근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미국이다. 미국의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6일 한국과 일본의 핵재무장론과 주한미군 감축론 등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꺼내들며 협상 재개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북한의 최선희 외무성 제 1부장은 9일 미국의 현지시간에 맞춰 "9월 하순경 미국측과 마주 앉아 토의할 용의가 있다'는 담화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여기에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만남을 갖는 것은 늘 좋은 것"이라고 북미협상 재개에 힘을 싣는 분위기이다.

북미 협상 채널이 다시 가동되고 있는 것은 매우 환영할 일이다.

최근들어 북미 관계의 큰 변수는 시간이다. 북한은 이미 북미협상의 시한을 '연말까지'로 못 박았다. 미국도 내년부터는 북미협상을 관심사로 둘 수 없는 대선국면에 돌입한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상태에서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북미관계는 예전의 격렬한 대립 관계로 되돌아갈 상황도 배제하지 못 한다.

만약 예상대로 9월 하순에 북미실무협상이 이뤄진다면 3차 북미정상회담의 연내 개최 가능성도 높다고 보여 진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분수령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북미간 실무 협상의 난관이 모두 치워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북한은 자신이 수용할 수 있은 '새로운 계산법'을 미국측에 주문하고 있는 반면 미국측도 '창의적 해법' 제시를 북한에 역제안하고 있다.

회담을 앞두고 '밀당'하는 모습이지만 비핵화 시간표를 둘러싼 입장차가 여전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번에는 하노이 회담 같은 '협상참사'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북미는 동북아 평화 질서 구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비핵화 로드맵 '작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하는 우리정부로서도 북미협상에 따라 '남북-북미 선순환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만큼 다각적인 협조와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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