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뉴]"접어야 산다"…기술기업, 이번엔 접는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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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플폰' 갤럭시폴드 사전예약판매 첫날 완판
중고시장에서 출고가 2배로 팔리기도…신기술 기대감 큰 얼리어답터
LG전자, '접는 듀얼 스크린' V50씽큐 후속작 'V50S씽큐' 공개
중국 TCL, 폴더블폰 시제품 공개…화웨이, 연말 '메이트X' 공개
압도적 경쟁우위 필요에 스마트폰 시장 포화상태 절박감 영향 접는폰 전쟁
"완전히 새로운 경험 제공하지 않으면 디바이스 교체주기 늘어날 것"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김수영 기자의 <왓츠뉴(What's New)>

◇ 김덕기 > 새로운 IT 트랜트를 읽는 '김수영의 왓츠뉴' 시간입니다. 산업부 김수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김 기자,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갖고 오셨나요.

◆ 김수영 >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9'에서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블(foldable)폰인 '갤럭시폴드'을 일반에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같은 시기 국내에서는 갤럭시폴드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는데 판매 당일 '완판'까지 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어요.

삼성전자 외에도 중국 기술기업인'화웨이'가 연말쯤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고, LG전자는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디스플레이 2개를 붙여서 사용하는 듀얼 스크린폰을 내놓았는데요. 오늘은 기술기업들이 왜 이렇게 폰을 접고 펼치려고 하는 것인지 알아봤습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위쪽)와 LG전자 듀얼스크린폰 'V50S 싱큐'(아래쪽). (사진=삼성전자/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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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기 > 갤럭시폴드 출고가가 240만원에 육박하는데 판매 첫날 모두 판매 됐다는 것이군요.

◆ 김수영 > 네 그렇습니다. 지난 5일 SK텔레콤과 KT에서 갤럭시폴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했는데요. SK텔레콤에서는 15분, KT에서는 10분 만에 239만8천원짜리 갤럭시폴드가 완판됐습니다. 업계에서는 매진된 초기 물량은 3천대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 김덕기 > 삼성이 밝힌 갤럭시 폴드 올해 판매 목표치가 1백만 대인데 초기 물량을 매우 적게 푼 것이군요.

◆ 김수영 > 말씀하신대로 한정판에 가까운 적은 물량이 물리면서 역대급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갤럭시폴드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어요.


국내 유명 중고거래사이트에서 갤럭시폴드는 출고가에 30만원에서 50만원의 웃돈이 붙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고요. 이베이(ebay)에서는 출고가에서 1백만 원 이상 웃돈을 붙여 갤럭시폴더를 대당 35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417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출고가의 2배에 육박하는 3900달러, 우리 돈으로 466만 원에 갤럭시폴드가 판매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사진=ebay 홈페이지 캡처)
◇ 김덕기 > 폴더블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은데요. 갤럭시폴드, 어떤 분들이 구매하신 거예요?

◆ 김수영 > SK텔레콤에 따르면 갤럭시폴드 예약 고객의 성별 비중은 남성이 90%, 여성이 10%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았고요. 연령별로는 20‧30대가 60%, 40대가 22%, 50대가 5%였어요.

SK텔레콤은 얼리어답터 성향이 강한 20‧30대에서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는데, 예약고객의 평균데이터 사용량도 전체 고객 평균의 2.5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갤럭시폴드는 펼치면 7.3인치로 변신해 스마트폰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태블릿 수준의 몰입감을 줬고요. 화면을 2개 또는 3개로 나눠서 동시에 사용이 가능했고, 여기에 팝업창을 띄워 최대 7개의 앱을 한 화면에 볼 수 있었는데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얼리 어답터에겐 매력적인 제품일 수 있겠더라고요.

지난 7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갤럭시 폴드 5G'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 김덕기 > 그런데 삼성이 당초 올해 4월 갤럭시폴드를 출시하려다가 제품 결함 문제로 출시를 연기했었잖아요. (그렇죠) 결함 문제는 해결된 것인가요?

◆ 김수영 > 삼성이 개선 전 제품을 국내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고, 이번에도 실내 장소에서 언론사당 1시간 안팎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만을 줬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요. 다만 결함 이슈가 제기됐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완 장치들은 상당수 더해졌습니다.

당시 문제가 됐던 것이 크게 2가지안대 부품의 일부인 화면보호막을 이용자들이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점과 '힌지'라고 부르는 상하단 틈 사이에 이물질이 들어가 제품 이상이 발생하는 부분이었거든요.

이후 삼성은 전면 디스플레이를 베젤 밑으로 집어넣어 임의로 뗄 수 없게 했고, 힌지 상하단 틈을 메우기 위해 베젤과 같은 색상과 높이의 작은 캡을 씌웠어요. 아울러 삼성은 디스플레이 뒷면에 메탈층을 추가해서 이물질에 대한 보호력을 높였다고도 설명하고 있어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의 V50S 씽큐(해외명 LG G8X 씽큐)를 살펴보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 김덕기 > 접히는 디스플레이는 아니지만 LG전자는 2개의 디스플레이를 붙여서 사용하는 듀얼 스크린 폰을 내놨잖아요.

◆ 김수영 > 사실 지난 2월 LG가 단말기에 화면 하나를 덧붙여 쓸 수 있는 'V50씽큐'를 공개했을 때만해도 시장에서는 혹평이 많았는데요.

지난 5월에 이 제품이 출시된 뒤 2개 화면을 통해 여러 앱을 동시에 즐기는 새로운 경험과 5G 상용화 초기 이동통신사들의 고객유치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LG는 V50싱큐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외부 알림 창을 탑재하고 고정 각도 조절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후속작인 'V50S 씽큐'를 IFA 2019에서 공개했습니다. LG전자 MC상품기획담당 윤동한 상무입니다.

"고객들이 듀얼스크린을 열지 않아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면 알림창이 적용됐고,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할 수 있는 360도 프리 스탑 힌지가 적용돼 기존에 고객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멀티 테스킹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왼쪽)와 TCL의 폴더블폰(오른쪽).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캡처/TCL 제공)
삼성과 LG외에도 국내에는 TV제조사로 알려진 중국 TCL이 IFA 2019 전시부스에 폴더블 시제품을 전시하는 등 삼성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고요. 중국 레노버에 인수된 모토롤라와 샤오미, 오포 등도 폴더블 경쟁에 이미 뛰어든 상황이고요.

올해 초에는 화웨이가 하반기쯤에는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현재는 일러야 올해 말쯤에 중국 시장에서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 김덕기 > 그런데 국내외 기술기업들이 왜 이렇게 스마트폰을 접으려고 하는 거예요?

◆ 김수영 > 일단 기술기업들이 경쟁사보다 앞도적인 경쟁우위를 갖고 가기 위해서 폴더블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이 더 큰 이유로 보입니다.

실제로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한데 이어 성장률이 급격하게 줄고 있거든요.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의 란짓 아트왈(Ranjit Atwal) 책임연구원은 "휴대전화가 완전히 새로운 활용성과 효율성, 경험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사용자들은 휴대전화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디바이스 교체 주기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고요.

그래서 폴더블, 듀얼스크린처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폼팩터(form factor‧제품의 구조화된 형태)에 집중한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 김덕기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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